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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의 실상

북한의 소위 "2호창고" -북한 필요 식량 270만톤, 필요 전기 300만kw

작성자정론직필|작성시간13.07.27|조회수1,344 목록 댓글 4

2013년 8월호

[집중분석] 북한이 최근 군량미 방출한 2호창고는

쌀은 볍씨 형태로 보관, 라면·말린 쌀밥 등도 저장

글 : 金南成 月刊朝鮮 기자  


《월간조선》은 지난 2010년 이후 한국에 들어온 전(前) 북한 중앙부처 출신당 출신 인사 두 명으로부터 2호창고에 대해 자세히 들어 봤다. 이들은 “김정일 시대에는 도당(道黨) 책임비서들이 2호창고에서 식량을 꺼내 주민들에게 줄 엄두를 내지 못했다”며 “2호창고 개방에 대해 당과 중앙부처 간부들의 불만과 불안이 높다”고 전했다. 

  

  다음은 이들과 나눈 대화다.  

  

  주민용 전투식량 보관창고인 2호창고

  

  —최근 개방한 2호창고는 어떤 곳입니까.

  

  “북한에는 노동당 중앙당부터 도·시군당까지 2호사업부가 있습니다. 2호사업부는 전쟁이 일어나면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이를 대비해 평소 주민용 전투식량을 징수해서 보관하는 업무를 합니다. 주민용 전투식량을 보관하는 곳이 2호창고입니다. 군(軍)이 가지고 있는 군 전용 식량창고와 달리, 2호창고는 군이 아닌 주민들을 위해 식량을 보관하는 곳입니다.”

  

  —2호창고에는 몇 개월분의 식량이 저장돼 있습니까.

  

  “2000년 초까지는 3년분이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그러다 2000년 중반을 지나면서 6개월분을 저장하다가 최근에는 3개월분을 저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장분을 줄이는 이유가 따로 있나요.

  

  “2000년 전까지만 해도, 재래식 무기로 전쟁을 한다는 가정을 했기 때문에 3년분을 저장했지요. 한국전쟁이 3년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후부터, 만약 전쟁이 일어나면 한 달 안에 결판이 난다고 생각해서 비축분을 줄였습니다.”

  

  —2호창고에는 어떤 식량들이 저장돼 있습니까.

  

  “주로 오곡이 있고, 콩·팥·밀가루도 저장돼 있습니다. 쌀은 볍씨 상태로 보관하는데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식량배급을 할 때 2호 보관 쌀을 방출하고 신선한 쌀을 다시 2호창고에 넣습니다.”

  

  북한 중앙부처에 근무했던 김씨는 “2호창고에는 이런 곡류 외에도, 꼬부랑 국수(라면), 말린 쌀밥 등 전투용 간편식량도 상당수 보관돼 있다”고 했다.

  

  —2호창고는 어떤 형태로 건설돼 있습니까.

  

  “평양의 경우, 모두 23개 구역이 있는데 각 구역 지하 방공호에 분산돼 있습니다. 평양 인구가 250만명이니 각 구역별로 대략 20만명을 세 달 먹일 수 있는 분량이 있는 거죠.”  

  

  2호창고에서 식량 빼돌리다 공개총살

  

  —주민용 전투식량을 보관하는 곳이니 평소에 관리를 철저히 하겠군요.

  

  “그럼요. 6개월 만에 한 번씩 각 도당, 시군당이 자기 책임하에 있는 2호창고를 검열합니다. 도당, 시군당이 서로 교차검열도 합니다. 만약 문제가 생겼다면, 중앙당 조직지도부 검열위원회에서 파견돼 다 까발립니다.”

  

  —2호창고와 관련된 비리도 많았겠군요.

  

  “시군당은 이루 말할 수도 없고 평양만 해도 2호창고에서 식량을 빼돌리다 공개총살도 당했어요.”

  

  당 간부 출신 이씨에 따르면, 지난 2004년 평양 형제산 구역 2호창고 책임부장과 2007년 서성 구역 2호창고 책임부장이 각각 식량을 t 단위로 빼돌리다 걸렸다고 한다. 당시 중앙당 검열위원들이 이들의 집을 수색했는데, 현금과 쌀 포대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한다. 이들은 결국 공개총살 당했다. 이씨는 “내가 직접 본 것만 이 정도고, 지방에서는 크고 작은 비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이번 3월에 2호창고를 연 것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하더군요.

  

  “김정일 들어와서는 헌 적이 없으니까, 거의 18년 만이죠. 사실 김일성 시절에는 중앙당 군사전위 전원위원회 할 때 각 도당 2호사업부장이 참여했습니다. 당시 도당 책임비서들에게 2호창고를 헐 수 있는 권한이 있었습니다. 어느 도 책임비서가 김일성에게 ‘2호창고에서 식량 몇십 t을 헐어 주민들에게 배급했다’고 하면 김일성이 ‘최대한 빨리 보충하라’는 식으로 넘어갔어요.

  

  반면 김정일 때는 ‘2호창고 식량을 풀었다’고 하면 ‘당장 당증(黨證) 내놓으라’는 호령이 떨어졌습니다. 북한에서 ‘당증 내놓으라’는 건 죽으라는 건데 어느 도당 책임비서가 2호창고를 헐겠습니까. 자기 목을 내놓을 수는 없잖아요?”

  

  이들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일 시대 고난의 행군 때도 2호창고는 개방하지 않았다고 한다. 극심한 식량난으로 수백만 명이 굶어 죽은 고난의 행군은 1995년 하반기부터 자강도에서부터 시작됐다고 한다. 중앙부처 출신 김씨는 “1차 타격을 입은 자강도는 군수산업 지대라서 1998년부터는 가족들까지 식량공급이 이뤄지면서 식량난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됐다”며 “연이어 함남, 함북이 2차 타격을 입고, 2003년부터 지금까지도 황해도, 개성 쪽이 타격을 입었는데도 2호창고를 열지 않았다”고 말했다.  

  

  18년 만에 배급

  

  다시 이들과 나눈 얘기다.

  

  —2호창고를 열어서 배급을 어느 정도 했다고 합니까.

  

  “6월 말에 함경도와 평양에 연락을 했는데, 18년 만에 공급소에 가서 배급을 타 봤다고 해요. 특히 6월에는 강냉이 한 톨도 없이 전량 입쌀로 줬다고 했어요. 평양에 있는 친구 얘기로는 하루 700g, 20일분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전쟁물자 비축미 등을 제외하면 582g을 받았겠지요. 그래도 성인남자 하루분으로 이 정도면, 장마당에서 사 온 식량을 더하면 상당히 만족스런 양입니다.”

  

  —배급을 할 때 모든 사람에게서 비축미를 뗍니까.

  

  “일반적으로 직장을 다니는 성인남녀는 700g을 배급 받는데, 이때는 뗍니다. 그런데 병원에 입원해서 진단서가 들어가면 600g이 나오는데 이때는 안 떼요. 만약 6개월 이상 장기로 입원해 일을 못할 경우는 사회보장으로 넘어가는데, 이런 사람에게는 300g이 나옵니다. 일단 400g 아래로 배급이 될 경우는 비축미를 안 뗍니다. 영예군인, 휴양소·정양소에 있는 사람들은 국가배려 대상이라고 해서 입쌀 800g이 나오는데, 이런 사람들에게는 떼지 않습니다.”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함북이나 함남 등 지방에 있는 친구들은 ‘김정은 만세’까지는 아니지만, ‘아, 저 아새끼가 기래도 노력을 하는구만’이라는 반응을 보여요. 지방은 워낙 어려우니까, 18년 만에 식량배급 받는데 안 그렇겠습니까. 하지만 평양쪽에 있는 당이나 중앙부처 간부들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다’ 이러지요. 조선 속담에 ‘농사꾼은 굶어 죽어도 종자를 먹지 않는다’고 했는데, 2호창고를 헐면 나중에 어떡하느냐는 걱정이 많아요.”

  

  —2호창고 여는 게 그렇게 문제인가요.

  

  “당이나 정부부처 간부들은 일단 보장을 받으니, 지방 사정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북한에 있을 때 저희 간부들 사이에서는 ‘조선에서 굶어 죽을 머저리들은 다 죽었다. 살아 있는 사람은 이제 어떤 환경에서도 살아남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만약을 대비한 2호창고 식량을 굳이 털어줄 필요가 어디 있나’라고 생각하는 거죠. 간부들은 2호창고 개방을 완강히 반대했다고 해요.”

  

  —‘북한의 식량 농사가 잘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열어도 올해 말에 충분히 채워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2호창고를 연 게 아닐까요.  

  

  쌀농사, 전기생산 늘 수 없어

  

  중앙부처 간부 출신 김씨의 얘기다.

  

  “지금까지 안 됐던 농사가 갑자기 잘됐다는 건 이해가 안 가요.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이 대략 270만t입니다. 지난 2007년 농사가 정말 잘됐어요. 그래서 ‘이제 허리 펴고 살겠다’ 싶었지요. 당시 추수 전에 대략 300만t을 수확하겠다고 예상했는데, 결과는 160만t이었어요. 그래서 난리가 났지요. 수확은 더 많았는데 개인들이 절취해서 감췄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서, 농촌마다 집중 검열해서 압수하고 교화소 보내고 난리를 쳤는데도 200만t이 안 됐어요.”

  

  —전기공급이 늘었다는 증언도 있습니다.

  

  “전기를 더 많이 공급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특별히 생산이 더 많이 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서는 세 가지 ‘ㄹ’만 해결되면 다 된다고들 합니다. ‘쌀, 물, 불’입니다. 어떤 사람은 여기에 ‘술’도 들어가야 한다고 농담도 하지요. 이처럼 전기는, 식량과 더불어 사활이 걸린 문제예요. 북한에서 필요한 전기량은 1년에 약 300만kW인데, 여름철 수력이 모두 돌아가도 200만kW밖에 안 나와요. 가을 이후에 수력이 안 되면, 화력을 돌려봐야 120만kW가 한계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전기공급이 늘었지요.

  

  “북한 정권이 참 나쁜 이유는, 일반 주민들에게 줄 수 있는데 안 주는 데에 있습니다. 그 아까운 전기를 김일성·김정일 사적지와 동상을 1년 365일 24시간 동안 밝히는 데 쓰고 있어요. 주민들 생활과 관련 없는 군수물자 공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전기를 충분히 공급합니다. 이게 문제예요.

  

  평양도 전기를 죽일 때 보면, 중구역·대성구역은 중요 기관, 김일성 관련 시설이 있어서 안 죽입니다. 그런데 모란봉 구역은 가장 번화한 지역인데도 중요 기관이 없으니까 전기를 죽여요. 대성강·보통강·평천·중구역은 전기를 안 죽이는 곳이에요. 

  

  지방으로 가면 국경 도시인 회령, 혜산, 신의주 등은 대체로 7시간 정도 전기가 들어갔습니다. 최근에는 더 늘었다고 하더군요. 그래 봐야 이런 대표 도시들 일부에 전기가 더 들어가지, 대다수 군(郡) 지역은 공급이 여전히 안 됩니다. 결론적으로, 다른 지역을 일부 죽이고 남은 전기를 몇몇 도시에 더 공급한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이들에 따르면, 북한의 옛날 아파트와 주택들은 전기선이 동선(銅線)이 아니라 알루미늄선이라고 한다. 220V 정격전압을 다 주면 전기가 나가거나, 합선으로 화재사고가 난다고 한다. 그래서 전기를 충분히 공급해도, 전압이 낮아 전등이 어둡거나 여러 가전기기를 함께 사용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2000년대부터는 평양시에 힘 있는 사람들은 전기공을 불러, 자신의 집에 있는 전기선을 모두 동선으로 교체했다고 한다.   

  

  중국은 북한체제 방조하며 경제적 이득 챙겨

  

  —쌀농사나 전기생산이 더 늘지 않았는데, 이처럼 2호창고를 열고 전기를 더 많이 공급하는 건 왜입니까.

  

  “결국 주민들의 환심을 사겠다는 거죠. 북한 주민들을 위해 김정은이 이렇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번에 중국의 대북제재가 심해지고 길어지면서 북한에 상당히 타격을 줬어요. 장마당 물건은 모두 중국에서 오는데, 들어오는 물자가 적어지고 통관이 어려워지니까 장마당이 바로 영향을 입었어요. 이런 상황이니 ‘일단 2호창고부터 털어서 먹여라’ 이렇게 되는 거죠. 게다가 강냉이도 아니고 입쌀로 배급을 한 걸 보니 김정은의 맘이 매우 급했던 걸로 보입니다.”

  

  —중국의 대북제재가 오래될 것이라고 봅니까.

  

  “겉으로는 제재에 동참하지만, 속으로는 몰래 지원하고 싶을 겁니다. 만약 중국이 북한정권을 교체하려고 하면 못 본 체만 해도 정권교체가 안 되겠습니까. 하지만 여전히 중국 지도부가 북한을 혈맹으로 생각하고 대미·대남 관계에서 이익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재가 길지 않을 겁니다. 게다가 중국이 북한을 감싸는 대가로 얻어 가는 경제적 이득도 많습니다.”

  

  —어떤 경제적 이득이 있습니까.

  

  “중국은 북한에서 kg당 6000cal 이상의 양질의 석탄을 가져가며 t당 28달러 이상 안 줍니다. 그 가격으로 받아서 중국은 다른 나라에 70달러 이상 팔아먹어요. 

  

  2004년도에 제가 직접 본 건데, 똥띠놈(북한 사람들이 중국인을 비하하는 말)들이 북한 용연군에서 나오는 감람석을 kg당 1만2000달러에 가져갔는데, 나중에 왔던 독일 사람들이 8만 달러에 가져가더군요. 중국 애들이 그걸 알고 온갖 방해공작을 해서 독일과 거래가 안 됐어요. 몰리브덴도 순수함량 60%가 넘는 알짜를 헐값에 죄 가져갑니다. 그래서 우리가 중국을 먹여살린다고 생각할 때도 있습니다.”

  

  —북한이 개혁개방을 했더라면, 중국에 휘둘리지 않을 수 있잖습니까.

  

  “김정일, 김정은도 문을 열 생각이 없고, 중국도 그러는 편이 저들한테 좋으니 방조하면서 북한을 ‘쪽쪽’ 빼먹고 있습니다. 왜 중국이 탈북자들이 중국에 가면 잡아서 바로 북송시키겠습니까. 현 북한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전략인 거죠. 북한과 중국의 합작품이 현재의 북한체제와 주민들의 현실입니다.”


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H&nNewsNumb=201308100016




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이 대략 270만t

북한에서 필요한 전기량은 1년에 약 300만kW



북한 중앙 부처 간부의 증언이라고 하니....

아마도 가장 정확한 정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북한이 필요로 하는 식량이 생각보다

매우 적은 량에 불과하군요.


매우 놀랍네요.


그리고 필요 전기량도 마찬가지로 매우 적은 량에 불과하군요.


그런데 북한에 들어가 있는 FAO 나 세계식량계획 등은

북한의 식량생산량이 무려 480~550만톤 운운하면서도

북한이 식량부족으로 시달린다고 떠들어대니.....


참, 알다가도 모를 일입니다.


그리고....북한에 전기공급이 갑자기 증가한 이유도

상당히 궁금하군요.


희천발전소 건설 때문일까요?


그나저나.....


북한에는 이미 오래전부터 라면(=꼬부랑국수)이라는 것이

있었던 모양이군요.


암튼, 위 ㅈㅅ닐보 찌라시의 성격과

탈북자들의 말이라는 점에서.....상당 부분 가감을 해가면서

내용을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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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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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놔 키스트 | 작성시간 13.07.27 강냉이 죽도 못 먹어 허리 구부리고 스키타던데

    대관절 강냉이 죽도 못 먹으면서 스키는 왜 타는지 이해가 안돼네....?

    빨랑 배고플텐데...ㅎㅎ
  • 작성자청자기섬 | 작성시간 13.07.27 부칸에서는 국부를 유용하거나 편취하면 [총살] 이군요!!

    고난의행군 시절..
    2호 창고를 개방했다면..
    지금의 대등 혹은 우월한 지위에서의 북.미관계 형성이 가능했을까?
    이것은 마치 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면서 서민들에게 고통을 강요하는 이명박그네의 말과 흡사하군요..
    차이점이라면 부칸은 뚜렷한 성과를 거둔반면, 자유대한민국은 해외은닉자산 880조원 세계 3위라는 결과[ 일 뿐 ]

    역시 압도적인 체제의 우월성이 여실히 증명되는군요..
    자유대한민국 만쉐이~~??
  • 작성자스물닷평 | 작성시간 13.07.27 여기도 일베가 있는건지.. 아님 반어법을 쓰는 건지...
  • 작성자서흥남 | 작성시간 13.07.27 믿씁니다.. 270 에 거의 두배를 생산한다면 비만인 사람이 많다는 말쌈..
    그에 대한 통계를 알아보면..
    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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