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라시 기사들을 통해 흘러나오는 조각 정보들을 모아 분석해 본
우리 카페의 정보에 의하면....
현재 북한의 경제는 엄청나게 호황인 것 같다고
우리는 이미 누차에 걸쳐 언급해온 바 있습니다.
그런데 불과 얼마전 실제로 방북하여 눈으로 확인한 신은미씨 부부의
인터뷰 기사들이 오마이뉴스 등을 통해 전해졌는데....그 기사들을 통해
여러 정황증거들을 통한 우리 카페의 그러한 추론결과들이 매우 정확한 것이었음을
우리는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사실 우리가 추정했던 상황 보다도 현재의 북한경제는
훨씬 더 엄청난 호황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의 눈을 휘둥그레지게 할만한 요소들이 눈에 띄어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백두산, '조국통일만세' 절로 나왔다"
네 차례 북한 관광 다녀온 재미동포 신은미 씨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승인 2013.09.03 22:54:27
그런데 신은미 씨는 지난 세 차례 방북 과정에서 수양딸로 삼은 '조선국제여행사' 안내원인 김설경 씨의 집을 방문하는 파격 대우를 받았다.
신 씨 부부에 따르면, 김설경 씨 가정방문은 예정되어 있지 않았으나 이들의 '이산가족 상봉(?)' 요구를 '조선해외동포원호위원회'(해동) 측에서 받아들인 것. 신 씨 남편은 이를 두고 '제일 큰 사건'이라고 표현했다.
직장동료와 결혼한 김설경 씨는 만삭으로 현재 안내원 직을 맡지 않고 있으며, 평양 모처에 약 17평짜리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다. 신 씨의 표현으로는, 아파트 외관은 허름했지만, 내부는 방 두 칸, 화장실, 부엌을 갖춘 여느 가정집과 다를 바 없었다.
신 씨는 "신혼부부 냄새가 솔솔 났다. 아주 깔끔하게 잘 해놓은 게 보기 좋았다"며 "남쪽에서는 자기 집 하나 가지려면 평생을 쏟아야 하는데 (설경이는) 복도 많다. 물건도 다 새 것이었다"고 싱글벙글했다.
▲ '수양딸' 김설경 씨의 집을 방문했다. 일반인의 북한 주민 가정집 방문은 파격적이다. [사진제공-신은미]
▲김설경 씨의 집안 모습. [사진제공-신은미]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996
'조선국제여행사' 안내원
북한에서 여행사 안내원이라고 하면.... 국영관광회사 직원이라는 의미인데...
그것을 두고 설마하니....무슨 고급 당간부니 뭐니 하지는 않겠지요?
아니면, 반공교육에 세뇌되어 찌들은 수구꼴통들처럼 위 사진은 그저
외부 관광객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살림집에 불과할 뿐이라고 강변하지는 않겠지요?
북한에서는 아마도 과거에 지어진 아파트들은 평수가 크지 않은가 봅니다.
그래서 요즘 창전거리 등에 새로 짓고 있는 아파트들은 평수가 대폭 늘어난 모양입니다.
따라서 평양 전체가 재개발로 리모델링 된다면....위와 같은 동네도
머지않아 언젠가 재개발 되어 위 사진에 나오는 김설경씨네도
훨씬 큰 평수의 아파트를 배급받게 되지 않을까요?
북한에서는 어느 지역이 재개발되면 그 지역에 원래 살던 사람들에게
최우선 배당권이 돌아간다고 어느 조선족 아저씨가 말하더군요.
물론, 당연히 무상제공이겠지요.
그런데 위 사진들을 보니.....북한주민들도 깨끗하게 잘 갖추어두고
살만큼 사는구나 라고 느꼈지만.....무엇보다도 놀란 것은
위 첫번째 사진의 오른쪽 위 귀퉁이에서 "생수"처럼 보이는
플라스틱 통이 보이더라는 점이었습니다.
우리가 알다시피 북한 전역은 아마도 환경청정구역일 것입니다.
따라서 어디서든 그냥 물을 생수처럼 마셔도 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과거 남한에서도 전국 어디서든 그냥 물들을 생수로 마셨습니다.
심지어 넓은 벌판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집 옆에 흐르는 개울물조차도
그냥 마시곤 했었지요. (그런 지역의 경우, 잘사는 집에서나 겨우 숯으로
물을 정화해서 마시곤 했었지요.)
그런데....북한처럼 환경청정지역에서....도대체 왜 생수통이
필요하다는 말인지? 그 말은 곧 이제 평양에서도 생수통은
일반화되었다는 의미로서 북한, 적어도 평양의 생활수준은
급격히 향상되고 있음을 의미하지요.
어쨌든, 위 사진의 부분이 정말로 생수통이 맞는지
매우 궁금했었는데.....오마이뉴스의 기사에 그에 대한
해답이 있더군요. 즉, 김설경씨네 집의 또다른 사진입니다.
▲ 신은미·정태일 부부는 이번 여행에서 만삭인 설경씨가 사는 평양의 아파트를 찾아갔다.
(출처: 아래에 기사 있음: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03175 )
위 사진을 통해서 "생수통"이 확실함을 알 수 있군요.
그리고 이제보니.....귤도 있네요.
아니, 북한에서는 제주도에서 감귤을 대량으로 보내주지 않으면
귤을 전혀 구경 조차도 할 수 없을 줄 알았는데....그게 아닌 모양이네요.
물론, 결국 중국에서 수입된 귤들이겠지요.
그리고 위 사진을 다시 자세히 보니...바닥에는 심지어
카페트까지 깔려 있군요. 그것은 도대체 어느 나라 제품일까요?
어쨌든, 국영여행사 안내원이 무슨 고급 당간부인 것도 아닐진데
비록 작은 크기의 아파트라고는 하지만...그러나 매우 깔끔하게
살림들을 갖추어놓고 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군요.
위 3장의 사진만으로도 우리는 북한주민들이 생각보다
생활수준이 그렇게 낮지 않은 것 같다는 것을 알 수 있군요.
그렇다면 이번엔 오마이뉴스를 통해 현재의 북한사회 상황에 대해
보다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마이뉴스의 관련 기사를 들여다보기 전에 우선 그 기사에 달린 댓글들
몇개만 먼저 살펴보고자 합니다.
위 댓글들을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반공교육에 의한 세뇌가 얼마나 무서운지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군요.
저 위 어느 댓글러는 자신이 남한에서 사는 것이 x같음에도 불구하고
"자유롭고 안전한 나라"에 태어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는군요.
말하자면....그의 생각으로는
북한이란 자유롭지 못하고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겠지요.
또 어떤 댓글러는 신은미씨가 북한당국에 거액의 뇌물을 처먹였거나
또는 신은미씨가 북한에서 서열이 높은 고위층일 것이라며 악담을 퍼붓는군요.
북한의 좋은 점을 말하면.....그들에게는 도저히 수긍이 안되도록
그렇게 유전자 입력이 되어 있는 모양이군요. 그래서 아마 그와같이
입에 게거품을 물며 악담을 퍼붓는가 보군요.
그리고 어느 댓글러는 저 위 귤과 생수통이 보이는 맨 마지막 사진을 보고
그것은 북한의 최상류층 가정일 것이라고 철석같은 확고함으로 주장하는군요.
그러나....북한 국영여행사의 안내원 노릇이 북한에서 무슨 최상류층일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네요. 그저 평범한 사무직 직장인 비슷한 무엇이
아닐까 짐작되는군요.
상식적 판단으로도 그렇게 생각되지 않나요?
암튼, 유신독재 반공교육에 철저하게 세뇌된 사람들에게는
위와 같은 사진들이 엄청나게 충격적인가 봅니다.
그들에게 북한주민들이란 그저 굶어죽을 지경으로 지옥같은
삶을 사는 모습들만 보여야 할 것인데, 자신들의 그런 평소의
대북관념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을 폭로해주는 사진들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헐뜯다못해 이제는 신은미씨를 쌍팔년도 주사파 찌꺼기라고
비난해대는군요.
그러나 우리가 알다시피, 신은미씨는 대구 출신으로서 통일교 리틀엔젤스
단원 출신입니다. 나아가 미국으로 이민가 음악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음대 교수를 지낸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분이.....주사파 찌꺼기라니?
헐....아무리 북한의 좋은 점을 보여주는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좀 실제적 근거가 있는 내용으로 비난해대야 하지 않겠나요?
우리 카페에서는.....아무리 미워하는 상대방이라고 할지라도
실제적 근거들이 없는 무고한 비난들은 절대로 엄금하고 있습니다.
왜냐면 우리 카페는 적어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적 판단으로
"수긍할만한 근거 제시"를 철저한 원칙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그럼 이제 오마이뉴스 기사를 소개하겠습니다만....그 기사에 나오지
않는 사진들이 마침 통일뉴스에 있어서 퍼다가 먼저 소개합니다.
▲ 모란상점 앞에선 신은미 씨. [사진제공-신은미]
▲ 모란상점을 방문, 물품을 구매하는 신은미 씨. 신 씨에 따르면, 현재 북한에는 자국산 사용 움직임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신은미]
▲ 모란상점을 들른 신은미 씨 일행이 김설경 씨 집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속 평양 시가지가 변모한 모습을 볼 수 있다. 특히 잔디심기는 북녘 전 도시로 확산되고 있다. [사진제공-신은미]
(이상 출처: http://www.tongi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03996 )
위 슈퍼가 바로 평양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동네슈퍼"들 중에 하나라는데....
슈퍼에는 정말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물건들이 풍부해 보이는군요. 고기와 미역, 과일 등도
얼마든지 구매할 수 있는가 보더군요.
"상점엔 '조선제' 인기, 스마트폰 선망의 대상
주민들 '핵무장 했으니 이제 경제 총력' 다짐"
[신은미·정태일 부부 인터뷰] '재미동포 아줌마, 북한에 가다' 추가 연재 예정
13.09.05 15:47 l 최종 업데이트 13.09.05 15:47 l 안홍기(anongi) 이희훈(habijako)
- 2011년 첫번째 북한 여행때 안내원이었던 수양딸 김설경씨를 이번에도 만났나. 세번째 여행에서 만난 방현수 조카도 만났나?
신은미 : "설경이는 결혼하고 아기를 가져 안내원 생활을 그만뒀고 이번엔 새 안내원이 왔다. 스물네살이고 얼마나 착하고 얌전하고 순박한지…. 이름이 이설향이다. 큰 딸은 설경이, 둘째딸은 설향이 성은 다르지만 설자 돌림이다.
방현수 조카는 세포등판에 가 있다. 세포등판이 뭐냐면 강원도 세포군을 중심으로 3개 군(평강군·이천군) 일대에 엄청나게 큰 축산농장을 개간하고 있는 사업이다. 거기서 낙농업을 해서 지금 전량 수입하는 치즈나 버터 같은 것도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들었다.
현수 조카가 거기 노력동원으로 갔고 벌써 한달째인데 거기는 워낙 시골이라 전화통화 같은 게 되지 않는다고 한다. 설향이에게도 물어봤더니 자기도 세포등판에 가서 보름 있다가 왔다고 한다. '거기서 너가 할 게 뭐가 있다고 갔느냐'고 물었더니 자기는 70인분의 밥을 담당했다더라.
평양에 있는 설경이네 아파트를 갔는데 15~17평 정도 되는 방 두칸짜리였다. 30년 전에 지은 아파트라 겉모습은 낡았지만 아기자기하게 신혼냄새 폴폴 나게 예쁘게 해서 살고 있었다. 이번 달이 산달이다. 아기 가졌다는 얘기를 미국에서 들어서 신생아 용품을 많이 챙겨갔다.
그런데 설경이가 애 낳을 때는 내가 북에 없을 때라 미역국을 못 끓여주니 미역이랑 쇠고기를 사놓고 가려고 했다. 원래는 그래서 그럴싸한데 가서 사다주려다가 '우리 설경이가 가는 수퍼마켓에 가자' 해서 아파트 근처 평양주민들이 가는 수퍼에서 사다줬다.
고기도 사고 미역도 바나나도 사고, 보니까 없는 것 없이 다 있었다. 이전 방문 때 장마당이나 백화점을 가도 중국 상품이 많고 유럽 상품이 좀 있었는데 이번에 동네 수퍼에 가니 북한제 과자니 사탕이니 북한제 생활필수품이 많이 나와 있었다. 질이 좋아졌고 포장지 모양도 세련돼졌다. 안내원들이 하는 얘기가 '이젠 조선제가 좋기 때문에 이젠 다 조선제를 쓰려고 한다 중국제는 못 믿는다' 이러더라."
- 중국산보다 북한산 제품이 더 인기가 있다는 것인가?
정태일(남편) : "특히 먹는 것에 대해선 더 그렇다고 한다. 유원지 같은데 가서 설향이가 아이스케키 다섯 개를 사왔는데, 맛이 괜찮았다."
신 : "첫 여행에선 설경이가 북한에서 나온 떠먹는 아이스크림이라고, '에스키모'라고 하는 걸 가져와서 먹었는데, 이번에 갔을 땐 아이스크림 종류가 더 많아졌다. 막대 아이스크림, 과자 속에 들어있는 아이스크림 같이 모양도 다양하다. 아이들도 많이 사먹더라."
- 올해 초부터 북한이 경공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 : "경공업에 박차를 가한다고 하더니 그런 식으로 나타나는 걸로 느껴진다."
신 : "비누, 세탁비누, 화장품 이런 걸 외국 걸 많이 썼는데 지금은 중국 것보다는 조선 것이 좋다는 생각들을 하고 있는 게 느껴졌다."
정 : "지난 번 방문했을 때와 불과 2년 사이인데, 우리가 빵을 먹어봐도 '이 정도면 먹을만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화장품의 질도 좋아졌다."
- 외국인의 휴대폰 소지도 허용된다고 들었다.
정 : "그 전엔 공항에서 휴대폰을 맡기고 입국했는데, 올해 1월 1일부터 외국인도 휴대폰을 들고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외국인한테는 외국인용 유심카드가 있다. 가격이 100달러 정도이고 통화료가 비싸서 사진 않았는데, 외국인용은 남한을 제외한 외국에만 전화할 수 있다. 국내용 유심은 외국에는 전화가 안된다."
신 : "올해에 '아리랑'이라는 스마트폰도 나왔다고 한다. 설향이 얘기는 젊은이들이 상당히 갖고 싶어하는데, 이번엔 처음 나온 거라 비싸서 가격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린다고 한다. 그런데 그냥 일반 휴대폰으로도 기능이 좋아서 할 건 다 하더라. 사진도 찍고 동영상도 찍어서 우리한테 보여주고 노동신문도 보더라. 우리가 뉴스가 궁금할 때면 설향이가 휴대폰으로 <노동신문>을 보고 '선생님 사시는 캘리포니아에 산불이 났답니다'라고 알려주기도 했다. "
정 : "그 사이에 담배도 새 종류가 몇 개 나왔다. 포장이 세련돼졌을 뿐 아니라 맛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신 : "금연지역이라고 표시해놓은 곳도 많이 늘어났다."
- 북한이 관광사업에도 많은 힘을 쏟고 있다고 들었다.
신 : "해마다 특히 유럽쪽에서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번엔 특히 여름이어서 지난 여행들과는 달리 호텔마다 북적북적했다. 아무리 조선국제여행사라고 해도 방 잡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관광을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호텔을 많이 지을 거라고 한다. 경관을 좋게 하기 위해 평양 시내에도, 함흥시내에도 여기저기 잔디를 많이 심었다.
특별했던 건, 북한 사람들에 대한 국내선 항공여행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백두산 관광을 위해 삼지연공항으로 가는데, 평양 순안공항에 가니 비행기가 3대 있었다. 2대는 외국인관광객용이고 1대가 국내 관광객용이었다. 안내원에 물어보니, 국내 관광객용 비행노선으로는 이 비행기가 '1호기'라는 설명을 들었다. 이번에는 1호기라 몇 기업소의 우수노동자들을 선발, 가족 단위로 태우고 간다고 했다. 다들 비행기를 처음 타는 거라 어른부터 아이까지 양복을 빼입고 왔다."
정 : "프로펠러 2개 달린 비행기에 'AN-24'라고 적혀 있었다."
신 : "이번여행에는 관광지에 북한 주민들이 굉장히 많이 늘었다. 마전해수욕장, 칠보해수욕장 같은 곳에는 가족단위로 휴가를 오거나 기업소끼리 나와서 체육대회도 하고 해수욕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 삼지연공항 여객기(AN-24) 앞에서 안내원인 이설향씨와 함께. 순안공항의 또 다른 AN-24기 1대는 북한 내국인의 국내선 관광용으로 준비돼 있었다. ⓒ 신은미
- 지난 번 여행과 이번 여행 사이 북한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느껴지는가.
신 : "주민들도 '이젠 달라질겁니다'라면서 자신감이 있어 보였다. 시골은 여전히 열악하지만 거기서 만난 사람들도 뭔가 희망을 갖고 있달까. 주민들 얘기가 '그동안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배고파도 굶어가면서 총탄을 만들었는데, 이제는 나라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 됐으니 인민들이 먹고 사는 문제에 사활을 건다, 그렇게 하기 위해 온 인민이 똘똘 뭉쳤다'고 하더라."
- '나라를 지킬 수 있게 됐다'는 건 핵무장을 말하는 듯.
정 : "그렇다. 북한 주민들 얘기가 '우리는 핵무장을 했기 때문에 이제는 모든 노력을 경제로 돌릴 수 있다'고 하더라."
- 북한 관광을 벌써 네번이나 다녀왔는데, 북한이 추진하는 관광사업 진흥이 잘 될거라고 보는가.
정 : "우리는 같은 동포니까 뭐라고 평가하긴 힘들다."
신 : "지난 번에 비해 유럽 관광객이 많이 늘었는데, 두 세 번째 북한을 온 사람들도 있었다. 내가 '왜 자꾸 오게 되느냐' 물었더니 '북한은 오염되지 않은 자연이 좋아서 봄에도, 여름에도 겨울에도 와 본다'고 하더라. 외국 사람들은 북한은 사람들이 순박한 게 좋고, 이젠 지구상에 몇 군데 없는 공산주의 사회를 들여다본다는 호기심 때문에 온다고 하는 이도 있었다. 내 생각으로 북한은 엄청난 관광상품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 : "이미 북한의 여행사에서 다양한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북한의 건축물만 돌아다니는 여행상품이 있다. 사회주의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러오는 것이다."
신 : "북한의 유명한 산들을 다니는 것, 하이킹을 다니는 것, 사이클을 타고 다니는 패키지도 있다. 저번 여행에선 이제 몇 대 남지 않은 구소련제 비행기를 타보려고 온 항공애호가들도 있었다. 평양에 새로 연 민속박물관은 북한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백두산 금강산 칠보산 모형도 있고,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를 다 보여준다. 황룡사 9층 목탑의 2분의 1 축소 모형도 만들어놨더라. 규모가 대단하다. 평양에 가게 되면 꼭 한번 가볼만한 곳이다."
- 저는 북한문제, 남북관계를 취재하는 기자지만 가서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 북한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두 분이 참 부럽다.
신 : "북한을 드나들 수 있는 건 재외동포의 특권이긴 특권인데 '서글픈 특권'이랄까. 우리는 해외에 살면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남과 북이 다 우리의 조국이다. 통일은 남북이 왔다 갔다 하면서 서로 한민족임을 확인하는게 필요한데 그게 안 되고 있다. 북에 가서도 남쪽 소식을 전하면 참 반가워들 한다. 남한에서 또 북한의 사는 모습을 전하면 또 그렇게 반가워할 수가 없다. 어디든 밝은 모습도 있고 어두운 모습도 있는데,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면서 서로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게 우리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정 : "남북관계가 이렇게 꽉 막혀 있을 때에는 이게 해외동포의 몫이다. 북에 가선 남의 소식을 알려주고, 남에 가선 북의 소식을 알려주고 이 꽉 막힌 걸 뚫는 것, 이게 우리의 몫이다."
신 : "땅에는 군사분계선이 남북을 가르고 있지만 마음에 쳐진 38선을 허무는 게 통일로 가는 첫번째 단계라고 생각한다. 남북이 한 공동체로 살아가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정 : "우리가 보기엔 남한 사람이나 북한 사람이나 똑같다. 한 공동체로 살아나가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언어가 서로 달라졌다고 하지만 내가 북한에 가서 의사소통하는 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문화적 동질성을 그대로 갖고 있다."
- 군사지역인 해주 관광은 흔치 않은 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가게 됐나
정 : "내가 해주 정씨다. 본이 거기니까 한번 가보자고 했는데, 여기를 가보니 다른 곳에 비해 검문검색이 심하다. 다른 지역에선 안 하는 서류검사도 한참을 하더라. 검문소에서부터 군사지역이라는 긴장감이 들었다. 바다에 도착하니 '저 섬이 연평도다'라는 것이다. 얼마 전 떠들썩했던, 'NLL포기 논란'이 생각났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해주에 경제특구를 건설한다는 합의를 했는데 '북한이 이런 군사지역을 경제특구로 바꾸려고 했던 말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곳에 공업단지를 만들었다면 그곳의 군사기지도 이동할 수밖에 없지 않았나 한다."
- 북한의 인권침해 문제가 점점 더 중요한 이슈가 돼 가고 있다. 그동안 북한의 밝은 면만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을 것 같다.
정 : "탈북자들이 그런 내용으로 메일을 보낸다. '종북 좌빨' 소리도 들었고. 기사와 책을 읽은 탈북자들이 '북한이 보여주는 잘 사는 모습만 보고 와서 그 따위로 책을 쓰면 어떡하느냐'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보통 관광객과는 달리 구석구석 보고 왔다. 평양만 아니라 시골도 많이 갔다. 내가 한 탈북자에게 답장을 보냈다. '북한이 못 사는 걸 조롱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빨리 통일을 할 건지에 대해서 얘기해야 하지 않겠느냐, 북한이 못 사는 모습은 남의 모습이 아니라 한민족 전체의 모습이다. 그걸 보고 깔깔대고 TV 같은데서 흉이나 보고 그럴 일이 아니다. 북한이 못 사는 걸 모르는 사람이 어딨느냐. 이럴수록 통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했더니 이 분이 다시 답장을 보냈다. '크게 보니 북한의 모습은 우리 민족 전체의 모습이 맞다'며 인정을 하더라."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903175
북에 가서도 남쪽 소식을 전하면 참 반가워들 한다.
북에 가선 남의 소식을 알려주고...
헐....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대해 들으면 그 북한주민들은
북한 "국뽕법"으로 처벌되는 것 아닐까요? 남한 보다 더 자유가 없이
무시무시하다는 북한에서 어찌 그런 일을 할 수 있다고 저와같이
태연히 말하는 것인지?
그들 부부는 평소에도 북한주민들에게 남한 소식들을 전하고
있다는 의미로 읽혀지는데 말입니다.
댓글
댓글 리스트-
답댓글 작성자유성 작성시간 13.09.06 객관적으로 바라보면 별일 아닌것처럼 보일지라도 이해 당사자간엔 엄청난 상처가 될수있는 중요사안입니다.
다들 연륜이 있어서 왠만하면 참거나 이해할려고 노력들합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궤도를 이탈하는 행위를 하는자에게 일상행위라고 여기며 지나쳐버리는 운영진의 실수를
참다못해 한번씩 개진해서 올리는 바입니다...
카페의 성격과 이념의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는 회원을 마냥 두고보는것도 한계가 있는것입니다..
이석기가 구속되는 사태를놓고,,띠리한 인간하나 깜빵에 가는데 신파극을 연출한다는 회원이 있읍니다..
일베에서나 봄직한 글이 정론직필에 있읍니다,,이글에 대해서 아무런 감각이 없다면 이카페 또한 -
답댓글 작성자유성 작성시간 13.09.06 카페를 너무나 사랑하기에 카페장님에대한 각별한 존경심이 있읍니다..
일일이 글을 살피면서 깊은 내용이나 성향까지 파악은 못하시더라도 주지의 인물에 대해선
약간의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운영진께 건의 드립니다....
얼마전 황금산맥이란 분이 활동정지를 당했읍니다,,그런데 무슨연유인지 별로 아는분들이 없을겁니다.
때로는 중대사안인지 인식도 되기전에 즉각적인 처분을 하시면서 참으로 사상적 배타적인 중대인물에 대해선 너무도 관대하신 처분을 이해하기 힘들때가 있으므로 외람된 말씀이나마 올리는 바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정론직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9.06 유성/
카페의 전반적인 흐름과 분위기를 안다면....
그 두 사람의 게시글들을 아마 클릭조차 해보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나는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게시글들이 만일 정말로 카페의 전반적 흐름이나 분위기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다고 판단될 경우엔 당연히 운영진에서
관심을 갖고 관찰하게 될 것이지만....
그러나 현재까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운영진에서는 그런 게시글들에 도무지 무관심 합니다.
그런데도 그런 일로 카페에 커다란 소동이 있는 것처럼 생각한다면
뭔가...좀 판단이 잘못된 것이라고 봅니다.
-
작성자정론직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3.09.06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뭔가 공연히 시비를 걸어 혼란을 야기하는 사람은
운영진의 관심을 받아 주목의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그러나 우리 카페의 전반적 분위기와 다른 의견 개진을 하는 것을
독재적으로 막고자 하지는 않는다는 점.
그것이 우리 카페 운영진의 일반적 생각입니다.
물론, 카페 흐름에 반하는 의견들이 카페의 전반적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꾸어 버릴 정도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판단되어질 경우는.....당연히 운영진이 나설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그저 찻잔 속의 잔잔한 소용돌이 정도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
작성자월명 작성시간 13.09.07 마음이 즐거워 지는 글 잘 보았습니다. 아침부터 기분좋게 일을 시작하게 해주셔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