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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회의 실상

북한 ‘8.3제품’ - 북, 휘발유나 디젤유 가격 변동 없어

작성자정론직필|작성시간14.08.06|조회수893 목록 댓글 1

8.3제품’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원

2014-08-04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2012년 8월 3일 평양 중앙경공업제품견본관에서 개막한 '전국8월3일인민소비품전시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번 8월 3일은 1984년부터 시작된 ‘8월 3일 인민소비품’생산운동 발단 3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입니다. 이날을 맞으며 평양시 3대혁명전시관에서는 전국적인 전시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제품 1천 500여 종에 12만 4천여 점이 전시됐다고 하는군요. 


또한 이날을 기념해 인민문화궁전에서는 김기남 노동당 비서, 안정수 당 경공업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3 생필품 생산운동 발단 30주년 중앙보고회'도 열렸습니다. 


보고회에서 로두철 내각 부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인민생활 향상 대 진군이 힘있게 벌어지는 오늘, 8월3일 인민소비품 생산운동을 전군중적으로, 전사회적인 사업으로 더욱 발전시켜나가려는 것은 당의 확고부동한 의지’라고 했습니다. 


8.3제품 운동은 김정일이 84년 8월 3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 경공업제품 전시장’을 둘러보면서 생산 부산물과 폐기물을 활용해 생활필수품을 많이 만들라고 지시해 생긴 것입니다. 즉, 공장의 기본 생산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만든 재활용품입니다. 


당시 평양시당과 평천구역 당 책임비서를 지낸 김히택이 이 사업에서 큰 공을 세워 평가를 많이 받았죠. 그래서 이후 김경희 밑에서 당 경제정책검열부 제1부부장, 경공업부 1부부장으로 활동했습니다. 8.3소비품 생산의 선봉에 섰던 평천구역은 현재 직매점을 통해 수천가지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상품도 부엌세간으로부터 옷가지는 물론 학용품과 화장품, 전기일용품, 신발류에 이르기까지 없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8.3제품생산은 사실 북한계획경제가 보장하지 못하는 상품부족을 대체하고 보충하는데도 기여했지만, 북한에 자본주의적 부업활동, 시장가격, 시장경제원리를 원시적 형태로 도입하는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가계획 밖의 상품, 유통경로, 국정가격이 아닌 시장가격이 도입되었으니까요. 


물론 초기 제품의 질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8.3은 부산물, 짝퉁의 대명사로 쓰이게 됐죠. 사람들을 욕하거나 조롱할 때도 8.3을 붙입니다. 


또한 사람들의 직장생활, 사회관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요즘은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정기적으로 직장에 돈을 내고 장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다면서요. 이들이 내는 돈을 ‘8.3 돈’, 이들을 ‘8.3 노동자’라고 부른답니다. 


경제난이 심각했던 고난의 행군시기에 이런 현상이 급속히 확산됐죠. 사실 근로자라면 직장에서 월급을 받아야 할 텐데 거꾸로 직장에 돈을 바치고 부업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니, 국가가 비사회주의를 조장하고 장려하는 거나 마찬가지라 하겠습니다.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daedong_river_story/co-gj-080420141151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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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휘발유나 디젤유 가격 변동 없어

서울-문성휘, 박성우 xallsl@rfa.org

2014-07-14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 북한의 휘발유와 디젤유 가격은 3년째 큰 변동이 없으며 최근에는 중국으로부터 원유보다는 원유가공 제품을 많이 수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성우: “올해 들어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전면 중단했다” 최근 한국을 비롯한 일부 언론들이 이런 보도를 자주 내놓고 있는데요. 중국이 원유공급을 중단했다면 북한은 지금쯤 심각한 원유난을 겪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북한의 원유사정이 어떤지 궁금한데요. 좀 알려진 게 좀 있는지요? 


문성휘: 네, 북•중 원유무역과 관련한 내용은 지난 6월에도 저희들이 이 시간을 통해 다룬 적이 있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이후에도 여러 언론들에서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수출을 중단했다’ 이런 보도들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했으니까 현재 북한은 심각한 원유난을 겪지 않을까? 이런 언론의 판단이 많은 것 같은데요. 그러나 현지 소식통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보도내용들과 좀 다릅니다. 


박성우: 보도내용과 다르다면 북한의 원유사정이 그다지 악화되지 않았다는 거죠? 


문성휘: 네,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집권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는 북한의 장마당들에서 환율이나 식량가격을 비롯해 물가 변동이 매우 심했습니다. 최근에야 조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2012년부터 중국의 원유공급이 중단됐다고 하는 올해까지 북한의 장마당들에서 휘발유나 디젤유의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 현재 북한의 장마당들에서는 모든 물가의 기준은 중국인민폐인데요. 


김정은이 갓 집권한 2012년 7월, 국경연선 도시들인 북한의 함경북도 회령시, 양강도 혜산시, 자강도 만포시 장마당들에서 휘발유는 kg 당 중국인민폐로 11원 정도였습니다. 당시 디젤유 가격은 kg 당 중국인민폐로 7원 정도였고요. 


박성우: 2012년에요? 


문성휘: 네, 그런데 한해가 지난 2013년 7월에도 앞서 말한 국경연선 3개 도시들에서 휘발유나 디젤유 가격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올해 역시 국경연선 3개 도시들에서 휘발유는 kg 당 인민폐로 눅(싸)게는 10원, 비싸게는 11원 정도에서 오르내리고 있는데요. 디젤유도 kg 당 중국인민폐 7원부터 8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는 북한 국경지역에 위치한 중국 변방도시들에서의 원유가격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14일 현재 북•중 변방도시인 연길시의 가격은 kg으로 환산하면 휘발유는 9원50전, 디젤유는 7원30전 정도가 됩니다. 북한 장마당에서 팔리는 휘발유나 디젤유 가격과 비교할 때 1위안 정도도 못되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는 거죠. 


박성우: 진짜 별 차이가 안 나네요. 그러면 이게 좀 이상한 게 애초에 휘발유나 디젤유는 중국에서 사오는 거니까 당연히 가격에서 좀 차이가 많이 나야 하는 게 아닙니까? 


문성휘: 네, 당연히 그래야 옳은 거죠. 그러나 북한은 해마다 중국에서 무상원조, 혹은 장기차관으로 50만톤 정도의 원유를 제공받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중국은 해마다 돈을 받고 50만톤 정도의 원유를 북한에 팔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에서 돈을 받고 파는 원유도 소매가격이 아닌 도매가격입니다. 이렇게 도매가격으로 원유를 들여오기 때문에 실제 북한 장마당들에서 팔리는 휘발유나 디젤유의 가격은 크게 값을 낮출 수가 있다는 거죠. 중국 도시들과 가격에서 큰 차이가 없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박성우: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습니다. 그렇지만 올해 들어 중국정부가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중단했다는 보도가 자꾸 나오지 않습니까. 그러면 당연히 북한의 장마당들에서 휘발유나 디젤유의 가격, 올라야 정상이 아닌가요? 


문성휘: 네, 겉으로 볼 땐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많이 줄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중국이 북한에 대한 원유공급을 완전히 중단했다는 보도는 공식적인 통계에만 의존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희들이 지난 6월에도 한번 언급을 했지만 북한은 중국 료녕성 단동시를 통해 평안북도 피현군 ‘봉화화학공장’으로 연결 된 송유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함경북도 선봉항에서 승리화학공장으로 연결된 송유관이 있는데요. 


이렇게 송유관을 통해 ‘봉화화학공장’과 ‘승리화학공장’에 공급되는 원유는 휘발유와 디젤유로 정제되고 각종 화학제품들로 가공이 되는데요. 이런 송유관들의 경우 공급을 중단하면 원유가 굳어지면서 다시 사용을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때문에 중국 당국에서 량을 줄일 수는 있어도 공급을 중단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겁니다.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원유수출이 계속 줄고 있는 데는 그럴만한 사정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중국 정부가 북한 당국의 요구에 의해 원유수출을 계속 줄이고 있다는 거죠. 


박성우: 그건 또 무슨 말입니까? 


문성휘: 네, 북한이 여러 가지 사정들로 인해 중국에서 받는 원유를 다 처리하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때문에 중국에 지속적으로 원유가공품들, 한마디로 휘발유와 디젤유, 그리고 경공업원료자재들을 계속 공급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성우: 왜 그렇습니까? 북한도 원유가공공장을 가지고 있고 원유를 수입해 자체로 휘발유와 디젤유도 뽑고 또 경공업 원자재들도 직접 만들면 되지 않습니까? 


문성휘: 정작 그게 더 큰 이득일 것 같지만 현재 북한의 사정으로선 절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현재 북한은 승리화학과 봉화화학, 그리고 남흥청년화학을 통해 약 700만톤의 원유를 정제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북한의 ‘승리화학공장’의 경우 1975년 구소련의 기술지원을 받아 건설된 것입니다. 봉화화학공장 역시 1970년대에 중국의 지원을 받아 완공된 낡은 설비들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원유정제공장들은 설비들이 낡고 기술적으로 낙후해 전력소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특히 기계설비들이 옛날 것이다 보니 원유가공기술이 높지 않아 정작 원유를 들여와도 휘발유와 디젤유, 그리고 다른 화학제품 원료들을 충분히 걸러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주장입니다. 


이걸 또 다르게 설명하자면 이렇습니다. 북한이 원유를 들여다 정제를 하는데도 많은 품이 들지만 여기에서 가공된 원유가공제품들, 그러니까 휘발유나 디젤유, 염화비닐이나 섬유원료들을 필요한 경공업공장과 원유공급소들에 옮기자면 또 상당한 노력과 자금이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이런 계산을 하면 차라리 중국에서 원유보다 다 가공된 원유제품들을 소비단위들까지 직접 옮기는 게 훨씬 경제적이라고 현지소식통들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박성우: 그런 사정도 있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원유공급을 줄이고 원유가공제품을 들여온다고 하더라도 이게 중국의 세관통계에 기록으로 남을 게 아닙니까? 


문성휘: 그렇죠. 기록에 남아야 하는 게 정상이죠. 그러나 중국의 세관 통계에 문제가 좀 있다고 지적하고 싶습니다. 예를 하나 들자면 2009년의 경우 중국 세관통계에서 넉 달 치의 원유통계가 아예 누락된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문제점이 있는데 이런 것입니다. 북한은 원유의 경우 휘발성이 강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송유관 외에도 중국에서 철도를 통해 열차로 많이 들여왔습니다. 그러나 휘발유와 디젤유는 휘발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열차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대신 북한은 각 국경지역들에 있는 세관들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드럼통에 포장된 휘발유와 디젤유를 대량으로 들여오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얘기입니다. 데요. 이렇게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여오는 휘발유와 디젤유는 중국세관 통계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게 소식통들의 추측이기도 합니다.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nk_now/fe-ms-07142014104259.html




찌라시들이 보도하는 소위 "대북소식통"들에 의하면

뇌졸중에 걸린 김정일이 왼손으로 치솔질을 하는지

오른손으로 하는지까지 시시콜콜히 보도해대던데 말이지요....


즉, 찌라시들의 평소 대북관련 보도들을 보면

찌라시들과 "대북소식통"들은 북한에 대한 모든 정보들을

시시콜콜히 잘도 알고 있는 것처럼 보도해대던데 말이지요....


그런데 정작 중요한 내용인 북한내 원유공급 문제에 대해서는

도무지 깜깜한 모양이군요.


그래서 중국이 대북 원유공급을 중단했다는데도

북한의 휴발유 가격 등에 아무런 변동도 없는 이유를

도무지 설명하지 못하는군요.


그건 결국....이미 우리가 예측한 바와 같이

찌라시들의 소위 말하는 "대북 소식통"들이라고 하는 것들의

정보획득 능력이 형편없는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미이지요.


하긴, 고작해서 평범한 탈북자 수준이거나

평범한 일반 북한주민 수준에서 최고급수준의 정보를 획득하는 일은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지요.


따라서 찌라시들이 소위 "대북소식통" 운운하면서 보도해대는 내용들이

사실은 거의 믿을만한 것이 못된다는 의미이지요.



북, 점진적 화폐개혁 시동

서울-문성휘, 박성우 xallsl@rfa.org

2014-08-04    이메일 댓글 공유 인쇄


박성우: 북한이 5천원권 화폐교환에 이어 곧 1만원권 화폐도 새로 발행할 것 같다, 또 북한이 다시 화폐개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문 기자가 8월 1일자로 보도를 했었는데요. 그런데 북한이 거듭되는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화폐개혁에 집착하는 이유가 궁금합니다. 여기에 대해 설명을 좀 해 줄 수 있는지요? 


문성휘: 네, 2009년 북한의 화폐개혁이 완전한 실패였다는 건 더 논할 여지도 없는 사실아닙니까?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당시 노동당 재정경리 부장이었던 박남기도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렇게 화폐개혁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북한에서는 새로운 화폐개혁에 대한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특히 이러한 논란은 2012년에 집권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새경제관리체계’, 이른바 ‘6.28 조치’라는 걸 내놓으면서 더 크게 확산됐다는 것입니다. 


박성우: 더 크게 확산됐다, 왜 그렇습니까? 


문성휘: 네, 북한의 많은 간부들과 지식인들은 ‘새경제관리체계’가 성공하려면 반드시 새로운 화폐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새경제관리체계’ 시행에 따라 점진적인 화폐개혁을 시도한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크게 부각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과거 북한의 경제개선조치나 화폐개혁이 실패한 요인들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과거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놓았던 ‘7월1일 경제개선조치’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2002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내놓았던 ‘7월 1일 경제개선조치’는 국가가 생산과 분배를 적당히 조절하면서 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조치였습니다. 시장개입과 가격통제를 통해 주민들의 생활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이 ‘7월 1일 경제개선조치’의 의도였는데요. 


이를 위해 북한은 경제개선을 앞세우기 전에 노동자들과 사무원(공무원)들의 월급부터 먼저 올렸습니다. 평균적으로 100원 정도였던 사무원, 노동자들의 월급을 2천 원 이상, 그러니까 스무 배도 넘게 올려주었는데요. 이는 극심한 식량난과 생필품 난에 시달리던 북한의 시장 물가를 수십배, 지어 수백배까지 뛰게 만드는 큰 재앙을 초래했습니다. 결국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7월1일 경제개선조치’는 시장의 혼란만 불러왔을 뿐 완전 실패하고 말았는데요. 


그런데 지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내놓은 ‘새경제관리체계’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실패한 ‘7월 1일 경제개선조치’와는 내용적으로나 질적으로 많이 다르게 구성되어있습니다. 


박성우: 내용적으로나 질적으로 다르다, 어떻게 다르다는 건지 설명을 좀 해주시죠. 


문성휘: 우선 김정은 제1비서가 내놓은 ‘새경제관리체계’는 경제적인 자유를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지식인들은 말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북한은 국가가 정한 ‘국정가격’장마당이라는 거대한 지하경제가 만들어 낸 ‘시장가격’이 병존하는 사회입니다. 


잘 알겠지만 북한의 ‘국정가격’으로는 쌀 1kg 당 34원입니다. 그러나 장마당에서 실제 팔리는 쌀, 그러니까 ‘시장가격’으로 쌀은 kg 당 북한 돈으로 5천원 이상, 한마디로 ‘국정가격’과 ‘시장가격’의 차이가 150배가 넘는다는 것입니다. 


다시 한 번, 좀 쉽게 이야기를 하면 국가계획경제를 없애고 ‘국정가격’도 모두 없애겠다는 것이 김정은 제1비서가 추구하는 목표로 판단된다는 게 현지 소식통들의 주장입니다. 노동자나 사무원들의 월급도 국가가 인위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라 공장기업소들의 경영실적과 수익에 따라 자연적으로 오르게 하겠다는 것이 ‘새경제관리체계’의 내용이라는 데요. 


이렇게 국가계획경제를 없애고 공장기업소마다 자체로 생산을 결정하는 걸 북한에선 ‘생산자율화’, 공식적으로는 공장기업소 ‘독자경영체제’라고 부릅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올해 4월 2일, 북한을 대변하는 일본 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독자경영체제’를 받아들인 평양 ‘326전선공장’에서 “노동자들의 월급이 실적에 따라 수십 배로 늘었으며 일부 노동자는 월급이 100배 이상으로 뛰기도 했다” 이렇게 보도를 했습니다. 아직은 미약하지만 북한의 경제도 경쟁체제를 받아들였다는 건데요. 이게 상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변화하는 경제상황에 맞는 화폐제도라는 건데요. 최근 ‘생산자율화’를 실현한 공장기업소들에서는 기존의 화폐를 가지고는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고 노동자들의 월급도 보장이 어렵다는 문제를 꾸준히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선신보’가 보도한 평양 ‘326전선공장’과 같은 경우 올해 3월 노동자들의 최고 월급북한 돈으로 34만원이었다고 합니다. 이걸 전부 현금으로 준 것이 아니라 은행통장으로 넣어주는 방법으로 주었다는데요. 


북한의 은행에서는 노동자들이 돈을 찾을 때 보통 1천원짜리 화폐로 지급한다고 합니다. 장마당에서 기본으로 유통되는 북한 화폐는 1천원권이라고 하는데요. 그러다나니 은행에서 한달 월급인 34만원을 찾으려면 1천원짜리 화폐로 340장을 받아야 한다는 불편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 


더욱이 이렇게 받은 월급을 가지고 장마당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기 아주 어렵다는 사정도 있습니다. 최근 부의 상징으로 불리는 오토바이가 있지 않습니까? 북한의 장마당에서 오토바이 한 대를 사려면 보통 북한 돈으로 250만원은 주어야 한다는데요. 이러한 물건을 북한 화폐 1천원권으로 구입을 한다면 ‘돈을 배낭채로 날라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는 겁니다. 


장마당들에서 현재 계란 한 알도 북한 돈으로 1천 원 이상을 합니다. 그러다나니 100원 미만의 북한 화폐는 아무런 쓸모도 없는 휴지장이라고 하는데요. 지어 길가에 떨어진 1원이나 5원짜리 돈은 ‘꽃제비도 줍지 않는다’고 할 만큼 가치가 없다는 게 소식통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현상은 북한의 ‘새경제관리체계’의 정상적인 발전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데요. 그러다나니 간부들과 지식인들속에서는 ‘새경제관리체계’에 맞는 ‘화폐개혁’이 반드시 있어야 하고, 또 어느 순간엔가는 그러한 ‘화폐개혁’이 있을 것이라고 추정을 많이 했다는 것입니다. 


박성우: 무슨 말인지 잘 알겠습니다. 그런데 2009년에도 화폐개혁에 실패했는데 지금 와서 또 화폐개혁을 한다면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문성휘: 네, 지금까지 북한의 ‘화폐개혁’이 실패한 요인은 극히 짧은 기간을 정하고 제한적인 량의 화폐만 교환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 2009년 화폐개혁 당시에도 화폐교환 기간을 한주일로 정하고 주민 1인당 직접 지급한 화폐는 북한 돈 3천원입니다. 


그리고 은행에 저금(적금)하는 형식으로 10만원까지 받아주었는데요. 이렇게 되다나니 장마당에서 억대 단위의 돈을 모았던 많은 주민들이 한순간에 ‘화폐개혁’으로 돈을 다 잃고 말았는거죠. 


하지만 지금 북한 당국이 시행하고 있는 5천원권 교환은 2009년 화폐교환과는 다르다고 합니다. 우선 교환기간을 정해주지 않았고 신권과 구권을 함께 쓰도록 하고 있다는 거죠. 이런 식으로 앞으로 화폐를 점차적으로, 자유롭게 교환해 준다면 얼마든지 ‘새경제관리체계’에 맞는 화폐개혁이 가능하다는 게 북한의 지식인들과 간부들의 견해입니다. 


그 때문인지, 또 아니면 북한 당국의 계획이 일부 외부에 유출돼서인지 파악이 어렵지만 지금 북한에서는 “5천원권 교환은 ‘화폐교환’의 시작일 뿐”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돈다고 합니다. 또 ‘이제 곧 1만원권도 나온다’, 앞으로 1만원권이 나오면 10원 미만의 화폐는 모두 폐기된다, 이런 이야기들이 광범하게 유포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http://www.rfa.org/korean/weekly_program/nk_now/fe-ms-08042014111657.html




평양 ‘326전선공장’과 같은 경우 

올해 3월 노동자들의 최고 월급이 북한 돈으로 34만원


탈북자 기자인 동아일보 주성하 기자에 의하면

북한주민들의 평균월급이 고작 3000원이라고 하던데....


34만원을 받는 노동자도 있다니...


그건....한달에 북한 평균노동자의 무려 10년치 월급을 받는다는 말인데...


그게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인지?

아니면, 북한사회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운 도깨비 사회라는 말인지?



장마당에서 오토바이 한 대를 사려면 보통 북한 돈으로 250만원


오토바이가 북한돈 250만원이라면....그건 북한에서는

실로 천문학적 금액인데....


그런데도 요즘 북한에서는 오토바이가 폭증하여

오토바이 운행 시간을 제한해야 할 지경이라니....


도대체 무슨 도깨비 같은 소리인지....

어안이 벙벙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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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air22 | 작성시간 14.08.06 이른바 8.3운동 30년은 북사회의 강한 내구력을 증명해주는 하나의 상징이죠..북의 전민소유와 제한된 개인소유개념을 이해못하면 헷갈릴 수밖에 없는 데..북의 일시적,과도기적 현상을 북붕괴론에 꿰맞춰 시장확대를 꿈꾸는 반북프로파간다는 헛발질로 30년 보냈다는 건 못알아챙겨묵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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