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시친의 오류에 대한 글입니다.

작성자다문화타도|작성시간13.05.27|조회수1,436 목록 댓글 9

제카리아 시친은 인류가 지구에 출현하게 된 리유가 니비루라고 하는 공전주기가 3600년이나 되는 10번째 행성에서 온 외계인 집단이 지구에 우주선을 타고 도착하여 인간을 창조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는 수메르 점토판에 그러한 내용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우리는 시친이 고고학자이니 그의 고대 수메르 점토판 해석에 문제는 없었다고 넘어가면 안됩니다. 왜냐하면 시친의 해석에는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친은 수메르 점토판의 문서들을 오역하거나 있지도 않은 일들을 꾸며내어 사실을 밝힌 것이 아닌 하나의 소설을 창조하여 그것이 사실인 양 주장하였습니다. 시친은 니비루가 명왕성 밖에 존재하는 미지의 행성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Enuma-Elish와 Mul Apin같은 수메르 문서를 읽어보면 니비루는 명왕성 밖의 행성이 아니라 마르둑의 행성이라고 하며 마르둑은 수메르의 신입니다. 마르둑을 상징하는 별은 목성입니다. 즉 니비루는 목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나 다른 점토판에서는 니비루가 수성을 뜻한다고 나타내고 있습니다. 게다가 수메르 사람들의 천문학은 수성, 금성, 지구, 화성, 목성, 해, 달 등의 천체만 다루고 있었습니다. 즉 시친의 주장은 수메르 인들의 기록과 다르며 수메르 인들의 천문관과도 다릅니다. 그리고 시친은 니비루에서 아눈나키라는 존재들이 지구에 내려와 수메르 문명을 일으켰다고 주장을 합니다. 아눈나키라는 말은 불뿜는 기계의 사람들이란 뜻이라고 하여 즉 외계인이라고 또한 주장을 합니다. 그러나 수메르 어 문법을 통해 분석을 해보면 Anunnaki는 Anunna+ki로 분리될 수 있습니다. Anunna는 'Anu의' 라는 뜻의 형용사(명사를 수식하는 낱말)이고 Ki는 물건, 소유물 등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아눈나키는 아누의 소유물들이라는 뜻으로 아누의 재산이나 아누의 부하들, 아누의 영토라는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아누는 수메르의 최고신입니다. 여기에서 알 수 있듯이 아눈나키는 우주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또한 네필림이라는 낱말이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시친은 해석을 하였는데 여기에서 시친은 해석의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당시 수메르어는 아람어와 매우 가까웠습니다. 그런데 시친은 수메르어 낱말의 뜻을 알기 위해 수메르어와 가까운 언어인 아람 어를 사용하지 않고 유태인의 언어인 헤브루 어를 사용하여 해석하는 오류를 저질렀습니다. 당시 수메르어와 아람어가 쓰일 때는 헤브루어는 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친은 네필림을 헤브루 낱말로 바라보고 해석을 한 것입니다. 네필림의 원형인 'Naphal' 이란 낱말은 헤브루 어로 '내려오다' 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헤부르 어로 바라본 결과 네필림이 하늘에서 내려온 사람들로 해석될 수 있고 더 나아가 시친의 주장처럼 하늘에서 내려온 우주인이나 외계인으로 되어 버린 것입니다. Naphal을 아람어로 해석할 경우 거대한이란 뜻을 가지게 됩니다. 즉 아람어로 해석하게 되면 네필림은 거인이란 뜻을 가지게 됩니다. 수메르 시대때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유태인들의 언어로 네필림을 해석하는 우를 범한 시친은 결국 네필림이 거인이 아닌 우주인, 외계인이라고 주장을 하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시친은 수메르 인들이 태양계가 12개의 별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합니다. 그러한 시친의 주장에 대한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http://www.sitchiniswrong.com/VA243/VA243.htm

   

 

그림 왼쪽 윗부분의 별자리 부분을 보고 시친은 태양을 공전하는 12개의 행성으로 해석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수메르의 미술 기법에 따르면 그림의 별자리 부분의 중앙의 별은 태양을 상징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메르 미술에서는 태양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큰 원 안에 최소 곡선 4묶음 이상이 결합된 작은 원이 들어갑니다. 이것이 바로 수메르 미술에서 표현하는 태양입니다. 즉 시친은 태양이 아닌 별을 태양이라고 착각을 한 셈입니다. 위의 수메르 그림에 나오는 별자리 부분의 중앙에 있는 별은 태양이 아니고 고로 12개의 행성이 존재하는 태양계를 나타내는 것이 아닙니다. 그 별자리는 어느 성단이라고 봐야 합니다.

 

대충 시친의 오류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너무 성의가 없는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도 듭니다. 마지막으로 글을 씁니다. 인류의 탄생과정에는 외계인, 우주인 같은 존재들이 필요없습니다. 시친의 외계인에 의한  인간창조설은 시친의 착각에 의한 소설에 불과하며 우리를 만들었을지도 모르는 미지의 우주인들에게 얽매일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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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댓글 작성자진공묘유 | 작성시간 13.05.28 토성 밖에 행성에 대해선 알지 못했다 하는군요. 천왕성부터는 모르는데 어떻게 니비루라는 명왕성 밖에 행성에 대해 알 수 있었죠? 3600년마다 왔던 행성이라면 지구는 그 때마다 대규모 홍수나 지진을 겪었을 거고 그런 기록들이 사서에 남고 니비루의 존재에 대해 기록이 됐을 겁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지금껏 모르고 있었을까요? 게다가 '이누마엘리시'에 보면 니비루는 명왕성 밖의 행성이 아닙니다. 니비루는 '마루둑의 행성'을 의미하는 단어였고, 마루둑의 행성은 목성을 말하는 거였다 합니다. 그러니 니비루가 온다며 2012년부터 떠들던 사람들, 니비루가 왔던가요? 니비루는 우리 가까이에 있거든요. 목성으로.
  • 답댓글 작성자다문화타도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3.05.28 니비루라는 행성은 현대천문학에 의해 존재하지 않음이 규명되었습니다. 시친은 수메르전문가가 아니며 고고학적 관련지식이 없는 사이비입니다. 고고학자들은 그를 인정하지 않죠.
  • 작성자진공묘유 | 작성시간 13.05.28 전체 인류 중에서도 소수이지만, 그래도 다수 사람들이 외계인, 유에프오를 믿고, 그 근거로 지금의 문명으로서는 가늠이 안 되는 초고대 문명의 잔해들을 지적합니다. 피라밋의 돌을 들 수 있는 기중기는 지금 문명에서도 전 세계에 몇 대 안 될 정도라고까지 하죠. 그래서 그런 문명이 이전에 외계인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만들어 질 수 없었다라고 말을 합니다만. 그런 논리의 문제는 인간 문명은 항상 발전해 왔다는 전제하에서만 가능합니다. 하지만, 반론을 하자면, 역사는 항상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역사 발전은 순전히 인간의 노력만으로 얻어질 수 있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 현실을
  • 답댓글 작성자진공묘유 | 작성시간 13.05.28 바꾸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미래는 바뀌지 않듯이 과거에 지금보다 더 발달한 문명이 없었을 거라 생각하는 것이 외계인과 유에프오를 상정하는 심리적 근거일 겁니다. 하지만, 이전엔 지금보다 더 발달한 문명이 존재했었다고 전해집니다. 아틀란티스나 레무리아가 그런 거 아닙니까? 초고대 문명은 그들이 남겼을 수도 있는 것이고, 지금껏 5번인가? 대 멸종이 있었다 하니 그때마다 발달했던 문명들이 다 사장됐다 볼 수 있는 겁니다. 그래서 지금보다 더 발달한 문명의 잔해가 있었다고 거기에 외계인의 개입이 있었다 말하는 건 항상 옳다고 볼 수 없으며, 항상 옳지 않다는 건, 외계인은 존재할 수도 있지만,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도
  • 답댓글 작성자진공묘유 | 작성시간 13.05.28 우리가 생각해야 한다는 겁니다. 게다가 외계인 핑계를 대는 쉬운 심리적인 근거는 현실에 있어 내 노력의 몫을 남에게 전가하고 회피하는 태도에 있습니다. 외계인까지 들어오게 되면 우리는 현실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거든요. 이 세상은 그들이 개입돼 있다고 말하는 순간 말입니다. 현실을 바꾸려 노력하지 않고 타자에게 전가하는 태도, 대다수 사람들이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외계인이 실존하더라도 그것은 우리 삶에 도움이 안 됩니다. 현실을 바꾸려는 노력을 하지 않으니까요. 외계인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항상 외부에 책임을 전가해 왔던 우리네 인간들이 스스로를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시 삶으로 돌아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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