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 안의 전선
Sacrifice
(4) 거름자리...하나
ㅡ (아마) 끝 다음이 처음이었을 것
끝 또는 개판
ㄱ.
<솔도 마>...라는 말이
있습니다.
충남 아랫쪽과 전북 윗쪽 께 사는 나이 든 사람들은
<그게 먼 소린지?>...를 (자알) 알죠.
ㄴ.
예를 들면
<먹을게 진짜 궁할 때>... 엄마가
밭일을 하다가
<꿩알 댓개>를 주워와서
몰래 익혀 두었다가
<그것도 아들새끼라고>..
성긴 정기(부엌)문밖을
연신 흠칫거리며
했던 말이죠.
ㄷ.
주렁주렁 매달린 입에 비해서
쑤셔넣을게 하도 없고..
아들 하나 날(쌀)려고 하다가
<맙소사>
나온
딸년들 입에
주워온 꿩알을 집어넣는 게
<할짓이 아니다>...
<이게 자주 주워올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긍게>
<솔도마>...입니다.
ㄹ.
그리고
<언새 와>...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것을
<표준화>한답시고
<벌써 와, 어느새 와>...등으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건 아니죠.
ㅁ.
<언새 와>...는
<빈지게 그리고 기다림>...하고
퍽 관련있습니다.
먹을 걸 구하러
아버지가
어딜 나갔는데
엄마가 그렇게 말을 던지면
<오늘도 꿨다....
그렇지만
시발 워쩌겄냐?>...입니다.
ㅂ.
결국
<언새 와>...는
아버지가 짊어진
빈지게의 무게를
엄마가
4차원적으로
수긍하는
<미학적 기호
이거나
철학적 자숙>...이죠.
ㅅ.
그러나
요즘
時流는
<끼리끼리>
<솔도 마>인 것 같습니다.
게다가
<2016년
또는
그 격변>....은
이제
<언새 와>...가 아니겠나?...
문득 여겨집니다.
ㅇ.
그리고...
요즈음은
하지 않지만
60년대께는
농사짓는 집집마다
마당 귀퉁이...지게질을 하거나
구르마 디밀기가 수월한 곳에
거름(두엄)자리를 만들어서
밭-논 거름을 주로 조달했습니다.
타작하고 난 부산물,
억센 풀,
온갖 배설물,
음식 찌꺼기...등을 뒤섞어서 발효시키는 게 그건데
보기도
냄새도 그다지 좋지는 않았죠.
ㅈ.
하지만
농사를 지어먹을려면
거름이 있어야 하고,
거름을 쟁여둘 자리가 항시
필요했습니다.
ㅊ.
다소
어리둥절하고,
의아한 세태(世態)를 두리번거리다가
가끔씩
그 시절의
가름자리 생각이 들곤 합니다.
ㅋ.
무엇이 그 자리에 들어가든
발효가 끝나면 무엇이었을적의 자국은 지워지죠.
그 자리가 그런 곳이고
거름이란 게 그런거죠.
ㅌ.
그래선지 ...
그 자리에서
그런 것들이
지금 푼수없이 소란스러운게 아닐까....해서
멋쩍어지기 일쑤입니다.
ㅍ.
다음시대(2016년)가(이)
<솔도 마>...인지
<언새...>....인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누가 따져봐야 할지,
누가 염려해야 할지...는
얼추
분간이 갈 것 같더군요.
ㅎ.
5,6월 가뭄으로
부실해진 작물들
갈무리한답시고
<싸고 털새>없이 바쁘게
여름을 보냈습니다.
이제
가을이군요.
가을에는
뭔가는 익고,
뭔가는 시무룩해지고...
또 뭔가는 떠나고...
그런 지랄난 시절이죠.
그렇게
가을이
이제 (닥쳐) 왔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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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스리랑 작성시간 15.08.20 잘 들었네요.
쓰바씨ㅂᆞ 두물머리 가야겠네유 -
작성자知天命 작성시간 15.08.20 감사합니다.
-
작성자소창 작성시간 15.08.20 많이 궁금하고 그랬습니다 ㅎㅎ
하도 반가워서 ㅎㅎ
건강하세요 -
작성자푸름 작성시간 15.08.24 저두..
덩달아 반가운 맘에
댓글 끼적거려 본답니다.. -
작성자촌바람 작성시간 15.08.24 오랜만입니다
시골생활 즐기시길...
그래서 건강하시고
저희들에게 좋은글 계속 주시기 바랍니다
드리는 것 없이 받기만해서 미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