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나무의 종류
단풍나무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우리가 흔히 아는 단풍나무 이름으로는 산단풍나무, 적단풍, 청단풍, 당단풍나무 수양단풍 등으로 분류하는데 이는 학문적 명칭이 아니고 일반적 통칭이다.
약 110종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15종이 있는데 우리나라 대표적 단풍나무로는 다음이 있다.
(1) 신나무(Amur Maple)
시다기나무라고도 하며 한용운의 시에도 등장하는 나무로서 낙엽 활엽교목이다. 수고는 5-10미터에 이르며 산록부나 계곡 주위에서 잘 자라며 전국의 산에 서식하고 있다. 가을이면 붉게 타는 듯한 단풍이 특색이며 공원수로 심는다. 한방에서는 이 신나무 껍질을 달여 세안에 쓰면 얼굴의 피부가 고와진다고도 한다.
(2) 고로쇠나무(Painted Maple)
약용으로 수액을 채취하는 나무로 잘 알려져 있으며 수고는 15-20미터에 이르며 반음지에서 잘 자라고 공해에 강해서 가로수로도 적합하다. 노란색의 단풍이 아름답다.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우산고로쇠나무도 있다.
(3)시닥나무(Rubripes Maple)
낙엽활엽교목으로 수고는 3-7미터이고 우리나라 원산의 나무이다. 산정과 산복의 습윤한 곳에서 잘 자라며 회백색의 수피를 갖고 있고 자주색의 소지와 붉은 단풍이 아름답다. 변종으로는 청시닥나무가 있다. 청시닥나무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자란다.
(4) 단풍나무(Japanese Maple 모미지단풍)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반적인 단풍나무를 말하며 수고는 10-20미터에 이르는 낙엽교목이다. 수형이 단정하고 수피가 단단하여 공원이나 가정의 조경수로 사랑을 받고 있으며 분재로도 적격이다. 변종으로 아기단풍과 세열단풍(흔히 공작단풍 혹은 실단풍이라고 부름)이 있다. 단풍이 들면 녹색에서 자주색으로 변한다. 특히 잎이 9개로 갈라지는 내장단풍(var. nakai)은 그 관상가치가 매우 높으며 단풍 분재수로 으뜸이다.
※ 애기단풍은 잎의 크기가 작게는 어른 엄지손톱에서부터 크게는 아기의 손바닥 만한 것까지 작고
귀엽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단풍나무의 종류가 아닌 하나의 별칭이다.
<내장사 애기단풍>
(5) 홍단풍(Japanese Red Maple 노무라 단풍)
봄에 잎이 붉은색으로 나서 여름에는 진녹색으로 변한다. 따라서 봄에 다른 나무나 푸른 잔디와 대조되는 색으로 정원수로 많이 심어진다. 흔히 분재로 많이 가꾸는 출성성단풍도 이 나무의 한 종이다.
(6) 당단풍(Purple bloom Maple)
산림의 수림하의 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내공해성이 강하다. 아직까지 조경용으로는 쓰이지 않고 있다. 잎은 9-11개로 갈라진다. 사람들이 가장 혼동하고 있는 단풍나무가 이 나무로서 일반인들은 중국단풍을 이 나무와 혼동하여 당단풍이라고 하고 있다. 중국과 당을 혼동한데서 나온 결과이다. 따라서 조경수나 분재수로 가꾸는 나무는 중국단풍이 올바른 명칭이다.
(7) 복자기(Triflorum Maple)
나도박달이라고 하며 우리나라와 만주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회색 수피에 붉은색 단풍이 아름다워 분재수로도 적합하다. 잎은 일반 단풍과 달리 3출엽이다.
(8) 중국단풍(Trident Maple)
일반인이 흔히 당단풍으로 잘못 알고 있는 나무로서 중국이 원산지이며 양지에서도 잘 자라므로 가로수나 조경수로 많이 심고 있다. 수피는 오래 되면 벗겨지는 특성이 있다. 단풍은 황색이나 적색으로 드는데 수피의 독특한 아름다움이 돋보여 분재수로 오래 전부터 가꾸고 있다.
(9) 섬단풍나무(도단풍)
우리나라에는 울릉도에만 자생하고 있는 단풍으로 잎은 11-13개로 갈라진다.
이밖에도 북아메리카가 원산인 설탕단풍(잎모양은 캐나다 국기의 문양이고 수액을 채취하여 시럽을 만들어 먹음), 은단풍 등이 우리나라에서 자라고 있으며 산겨릅나무와 부게꽃나무도 단풍나무에 속한다.
옛날에는 임금이 사는 대궐을 한자로 "신"이라고 쓰기도 했는데 여기에 단풍나무를 가리키는 "풍"자를 앞에 붙인 "풍신"이 곧 조정을 뜻하였던 것입니다. 단풍나무를 정원수로서 대궐 안에다 많이 심었던 데에서 그리 불렀던 듯합니다.
관상용의 정원수로서 단풍나무가 맨 처음으로 나타난 옛 문헌은 고려 말에 나온 이규
보의 「동국이상국집」입니다. 이 책은 그때의 정원이나 조경 식물을 연구하는 데에 더없이 귀중한 자료입니다. 또 조선 중기에 만들어진 조선 시대의 대표되는 정원인 "소쇄원"(전라남도 담양군 남면에 있습니다)이나 그보다 더 늦게 만들어진 "다산 초당"(전라남도 강진군 도암면에 있습니다)에 대한 기록을 보더라도 우리의 조상들이 단풍나무를 관상용으로 계속해서 가꾸어 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단풍나무"는 한자말인 "단풍" 또는 "풍"에서 온 말로서 순수한 토박이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단풍나무만큼은 외래종이 아닌 토박이종의 나무입니다.
그런데도 이를 부르는 토박이 말이 없는 것입니다. 다만 "단풍"이나 "풍"이 한자말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쓰는 말이 아님이 특이합니다. 중국에서는 단풍나무를 한자로 "축수"라고 표기하고 있습니다. "축"자는 중국말로 "색"이라도 읽는데 중국말로 "색색"이라고 하면 나뭇잎이 떨어지는 소리를 가리킵니다.
"풍"이란 나무가 중국에도 있기는 하나 우리나라의 단풍나무와는 거리가 먼, 향료를만드는 데에 쓰이는 다른 나무일 뿐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자라지도 않습니다.
그렇다면 단풍나무의 준말로 쓰이는 "단풍"이란 이름은 한자말에서 왔으나 중국어에는 없는 일종의 트기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식물 분류학으로 보면 단풍나무는 두가지 뜻으로 쓰입니다. 먼저, 단풍나무는 단풍나무과에 딸린 참단풍, 노인단풍, 아기단풍, 당단풍 따위를 통들어 일컫는 총칭으로 쓰입니다.
그러나 식물학자들은 단풍나무속에 딸린 한종을 특히 단풍이라고 하여 위에 든 여러 단풍나무들과 구별하여 쓰기도 하는데 이것이 그 둘째 뜻입니다.
단풍나무의 종류는 전세계적으로 백삼십종쯤 되는데 주로 북반구의 온대 지방에 분포합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히말라야와 중국의 중부지방에서 가장 많이 자라고 있으나 적도 근처인 인도네시아에서 자라는 특이한 단풍나무도 하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열다섯종쯤이 있으나 그 밖에 변종이 열가지쯤 더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단풍나무로는 전라북도 정읍의 내장산에 널리 자생하는 내장단풍, 울릉도에서만 자라는 섬단풍나무와 우산고로쇠, 서울 남산에서만 발견되는 서울단풍이 대표적입니다.
이밖에 단풍과는 200여 가지의 종류로 나눠지는 나무와 관목의 총 명칭이다. 그 중 일부는 언제나 푸르며, 해안기후나 도시에서도 저항력이 뛰어나다.
종류로는 설탕단풍/ 적단풍/ 중국단풍/ 네군도단풍/ 은단풍/ 산단풍나무/ 물푸레단풍나무/ 프랑스단풍나무/ 꽃단풍(일본단풍)/ 사탕단풍/ 단단풍/ 넓은고로실단풍/ 왕단풍/ 털참단풍 기타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