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련
이태관
그대의 미소와 따스한 온기 한 줌
자꾸만 발바닥 간질이시면 그만,
참지 못해요 터져버린 웃음에
봄이 시작되죠
자주 먼 곳을 바라다보던 그녀가
안테나 없이 길을 찾고 있어요
봄이 오는 길목엔 언제나
헤어짐이 준비되어 있죠
가야만 할 시간이 오면
제 꽃봉오리들은 북쪽을 향하죠
허공에 쓰는 사모곡
얼마나 많은 그리움이 저 붓끝에서 피어날까요
당신이 필요해요
따뜻한 미소 하나 보여주래요
화들짝,
세상이 환해질 거예요
ㅡ시집 『숲에 세 들어 살다』 달아실. 20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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