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하 1:1-10 사울이 죽은 소식을 다윗이 듣다
1 사울이 죽은 후에 다윗이 아말렉 사람을 쳐죽이고 돌아와 다윗이 시글락에서 이틀을 머물더니
2 사흘째 되는 날에 한 사람이 사울의 진영에서 나왔는데 그의 옷은 찢어졌고 머리에는 흙이 있더라 그가 다윗에게 나아와 땅에 엎드려 절하매
3 다윗이 그에게 묻되 너는 어디서 왔느냐 하니 대답하되 이스라엘 진영에서 도망하여 왔나이다 하니라
4 다윗이 그에게 이르되 일이 어떻게 되었느냐 너는 내게 말하라 그가 대답하되 군사가 전쟁 중에 도망하기도 하였고 무리 가운데에 엎드러져 죽은 자도 많았고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도 죽었나이다 하는지라
5 다윗이 자기에게 알리는 청년에게 묻되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이 죽은 줄을 네가 어떻게 아느냐
6 그에게 알리는 청년이 이르되 내가 우연히 길보아 산에 올라가 보니 사울이 자기 창에 기대고 병거와 기병은 그를 급히 따르는데
7 사울이 뒤로 돌아 나를 보고 부르시기로 내가 대답하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한즉
8 내게 이르되 너는 누구냐 하시기로 내가 그에게 대답하되 나는 아말렉 사람이니이다 한즉
9 또 내게 이르시되 내 목숨이 아직 내게 완전히 있으므로 내가 고통 중에 있나니 청하건대 너는 내 곁에 서서 나를 죽이라 하시기로
10 그가 엎드러진 후에는 살 수 없는 줄을 내가 알고 그의 곁에 서서 죽이고 그의 머리에 있는 왕관과 팔에 있는 고리를 벗겨서 내 주께로 가져왔나이다 하니라
사울의 죽음은 이스라엘의 수치스러운 역사가 되었습니다. 벌써 사람들은 다윗을 미래의 임금으로 여기며 엎드려 절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윗에게 사울의 죽음은 기쁨도 안도함도 아닌 큰 슬픔이었습니다.
사울이 죽은 후에(1-4) 사울 왕의 시작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최후는 명예롭지 못했습니다. 모세나 여호수아의 죽음처럼 분명한 역사의 분기점을 만들어내지도 못했고, 신앙의 유산을 남기지도 못했습니다. 다윗은 전쟁 중 사울의 소식을 듣지 못한 채로 시글락에 머물며 다른 곳에서 전투를 치르고 있던 사울과 군사들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울의 진영에서 온 병사는 사울의 죽음을 전했습니다. 사울의 실패는 왕을 달라고 외치던 이스라엘의 실패였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던 이스라엘은 사울의 시대가 끝나자 또 다른 왕을 약삭빠르게 찾을 뿐이라는 사실을 단적으로 그 병사의 보고를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대세가 다윗에게 있다는 것을 알고 다윗에게 잘 보이려고 할 뿐 하나님을 찾지도 않는 이스라엘 신앙의 부끄러운 민낯입니다.
다윗이 청년에게 묻되(5-10) 다윗은 자신을 위협하던 사울의 죽음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되묻습니다. 다윗이 사울을 존대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대한 충성이며 왕을 비롯한 이스라엘 전체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청년의 보고는 사무엘상 마지막 장의 모습과 달랐습니다. 길보아 산에서 전투가 있었다면 평지에서 사용할 병거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다윗은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거짓 보고로 이스라엘 왕의 죽음을 수치스럽게 만들고 왕의 물건을 훔쳐서 능욕하는 일은 하나님을 떠난 사울과 이스라엘은 그저 하찮은 누구에게라도 부끄러움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적용 :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는 세상의 가치로 평가받지 않습니다. 세상과 비교되지 않습니다. 당신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명예를 잃지 않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습니까?
길을 잘못 든 아이는 해가 저물 무렵이 되어서야 자신이 길을 잃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주변은 낯설었고, 마음은 점점 조급해졌습니다. 한참을 걷다 보니, 멀리서 희미한 불빛 하나가 보였습니다. 아이는 그 불빛을 향해 걸었습니다. 다가갈수록 그 빛은 선명해졌고, 그 아래에는 작은 집이 있었습니다. 문 앞에는 아무 말 없이 켜진 등이 있었습니다. 마치 누군가가 돌아올 사람을 기다리듯, 아이의 발걸음이 조금 느려졌습니다. 길을 잘못 들어도, 돌아올 수 있는 불빛이 있다는 건 얼마나 큰 위로인지. 집은 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먼저 떠난 건 사람이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