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친구
송무백열(松茂柏悅)
소나무와 잣나무는 친구다
둘 다 상록수인데 소나무는 잎이 두 개 묶여서 나고, 잣나무는 잎이 다섯 개 묶여서 난다 열매를 보면 두 나무의 차이를 확실히 알 수 있다
송백과 비슷한 말이 지란이다
벗들의 맑고 높은 사귐이 '지란지교'다
친구가 잘되는 것은 나의 기쁨이다
그런 우정을 말해주는 성어가 '송무백열'이다
소나무가 무성해지자 잣나무가 기뻐한다니 그 우정이 아름답다
송무백열은 중국 진나라 때 육기가 쓴 ‘탄서부’에 나온다
“세월은 하염없이 치달리고 계절은 놀랍도록 빨리 돌아오네/ 오호라 인생의 짧음이여!/ 누가 능히 오래 살 수 있나?/ 시간은 홀연히 다시 오지 않고/ 노년은 점차 다가와 저물려 하네.
진실로 소나무가 무성해지면 잣나무가 기뻐하고/ 아, 지초가 불에 타면 혜초가 한탄하네.”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그대, 소나무와 잣나무 같은 그런 우정을 가졌는가?
좋은 친구
/김진원
멀리 떨어져 있으며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 울림
그런 것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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