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의 일치치고는 참 공교롭게도 제가 쓰는 논스톱 캐릭터 열전의 마지막 편이 열번째 이야기네요. 그동안 열 명의 논스톱 연기자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그 열손가락 하나 하나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겠지만... 오늘 쓰는 한선 군 이야기는, 제가 논스톱에 들인 마지막 친구라는 점에서 더욱 애착이 가는군요.
작년 논스톱 3이 진행되면서, 새로 들어온 민용군과 하하의 캐릭터가 자리잡히면서, 논스톱 제작진은 사람들의 시선을 새로이 잡아끌 남자 주인공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인 연기자들의 오디션을 보고, 테스트도 해봤는데요, 작가진들의 의견과 제 의견이 일치된 연기자가 한선 군이었습니다.
아직 연기 경력은 일천하지만, 그 선 굵은 외모며, 운동을 했던 경력에서 나오는 진솔한 성격이며, 단박에 '아, 이 친구, 매력있다!'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자, 문제는 이제 이 친구의 역할인데... 코미디는 민용, 태우, 하하가 잘 해주고 있었고, 또 조한선 군이 워낙 연기 신인이라 코미디 보다는 드라마 캐릭터에 더 무게를 싣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정화/태우/이진 삼각 라인에 투입하게 된거지요.
처음 한선군을 투입했을 때, 게시판 의견은 '어디다 대고, 조한선이냐, 말도 안된다. 정화는 태우랑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지요. 당시 삼각관계에서 정화에게 아픔을 주고 끝난 상황에 대해 제작진에 대한 실망과 분노도 만만치 않았는대요. 늘 하는 생각이지만, 연출가란 시청자들의 의견을 좇아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더 먼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삼각 관계에 있어 정화 태우가 이루어지는 결말이 진정으로 정화를 위한 해피 엔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정이란 이름으로 늘 곁에 있었던 자신보다 다른 여자에게서 사랑을 느꼈던 남자를, 이제 다시 사랑이란 이름으로 뺏아 오는 것이 과연 정화를 위한 엔딩이었을까요? 오히려, 정화의 태우를 향한 사랑은 미완의 것으로 남겨져, 상처 입은 정화를 위해 백마의 기사가 나타난다면? 마음의 문을 닫은 정화에게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열어준다면... 그것이 정화를 위한 진정한 해피 엔딩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더랍니다.
물론 해피 엔딩이라 하기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짧게 진행된건 아쉽지요. 정화 역시, 마지막 녹화 끝나고 절더러 아쉬움을 토로하더군요. '감독님, 이제 한선 오빠는 어떡해요...' 오래전에 잡혀진 정화의 드라마 계약으로 짧은 사랑, 긴 여운으로 남게된 정화/한선의 사랑 이야기... 그래도 그 느낌이 강하게 남게 된건, 한선이라는 남자의 향기가 강했던 덕분이지요.
한선의 캐릭터를 말하자면, 그 남자가 사랑하는 방식을 이야기해야겠지요? 다음 카페 '시트콤 사랑'의 이은승님이 카페 게시판에 올린 '이별 예감' 시청후기를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지난주 정화가 독일 교환학생 통지서를 받았을 때부터 나의 관심은 한선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였다. 예전 인성 같았으면 무척 마음 아파하면서도 순순히 경림을 보냈을 것이고, 동근이었다면 속으로는 아파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축하를 해주며 한술 더 떠서 한턱 쏘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선이란 인물이 이미 정화에게 다가가는 순간부터 보여온 모습을 상기해 본다면 결코 앞의 두 가지 모습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는 정화를 위해 설득해 줄 것을 요구하는 효진 누나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정화가 아닌 자신를 위해 보내줄 수가 없다고. 자칫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출 수 있는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이기적인 모습을 엿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화에게 교환학생이 일생에 다시없을 소중한 기회라면 한선에게 있어 정화라는 여자로 다가온 사랑 역시 일생에 다시없을 소중한 한 순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정화에게 다가서고 그녀를 바래왔는지를 보아왔고 알기 때문이다.'
은승님 표현대로, 한선이의 사랑은 인성이와 동근이의 그것과 또 다릅니다. 속정은 깊으면서 겉으로는 퉁명한 민용이의 사랑과도 다르구요. 부담스럽다고 내치는 상대에게, '너 마음 편하라고 내 감정 속이고 싶지는 않아'라고 들이대는(?) 남자. 네가 못해낸걸 (우정을 사랑으로) 나는 해내보이겠다고 큰소리 탕탕치는 남자... 그런 사랑을 한선이는 절절히 표현해 냅니다.
청춘 시트콤을 연출하면서 즐거운 점이 한 연기자를 만나고 그 사람의 연기가 날로 무럭 무럭 익는것을 보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선군은 참 큰 기쁨을 주었구요. 이제 저는 논스톱을 떠나지만, 한선군이 연기하는 논스톱에서의 캐릭터는 날로 더 풍성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코미디 캐릭터라고는 어설픈 장군의 아들, (머리에 요리사 모자를 쓴 그 엽기적 장면... 아, 다시 생각해도 민망하군요.) 어설픈 마술사, (핸드폰이 호두를 기냥 먹어버린다?) 등등 어설픈 코미디만 했지만, 이제 그는 그동안 목말라 했던(?) 코미디를 마음껏 해보이며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가겠지요. 저는 이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한선군을 성원하렵니다.
제가 처음 캐릭터 열전을 연재하기 시작한건, 작년 4월, 떠나가는 양동근/박경림 등의 뉴논스톱 연기자들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서였는데요. 캐릭터 열전과 함께, 논스톱 연기자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항상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는 이제 인사를 드리렵니다.
감사합니다. 논스톱 계속 아껴주세요.
'폭주 기관차, 논스톱이여, 멈추지 마라!'
작년 논스톱 3이 진행되면서, 새로 들어온 민용군과 하하의 캐릭터가 자리잡히면서, 논스톱 제작진은 사람들의 시선을 새로이 잡아끌 남자 주인공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신인 연기자들의 오디션을 보고, 테스트도 해봤는데요, 작가진들의 의견과 제 의견이 일치된 연기자가 한선 군이었습니다.
아직 연기 경력은 일천하지만, 그 선 굵은 외모며, 운동을 했던 경력에서 나오는 진솔한 성격이며, 단박에 '아, 이 친구, 매력있다!'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습니다.
자, 문제는 이제 이 친구의 역할인데... 코미디는 민용, 태우, 하하가 잘 해주고 있었고, 또 조한선 군이 워낙 연기 신인이라 코미디 보다는 드라마 캐릭터에 더 무게를 싣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정화/태우/이진 삼각 라인에 투입하게 된거지요.
처음 한선군을 투입했을 때, 게시판 의견은 '어디다 대고, 조한선이냐, 말도 안된다. 정화는 태우랑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지요. 당시 삼각관계에서 정화에게 아픔을 주고 끝난 상황에 대해 제작진에 대한 실망과 분노도 만만치 않았는대요. 늘 하는 생각이지만, 연출가란 시청자들의 의견을 좇아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때도 있지만, 때로는 더 먼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 삼각 관계에 있어 정화 태우가 이루어지는 결말이 진정으로 정화를 위한 해피 엔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우정이란 이름으로 늘 곁에 있었던 자신보다 다른 여자에게서 사랑을 느꼈던 남자를, 이제 다시 사랑이란 이름으로 뺏아 오는 것이 과연 정화를 위한 엔딩이었을까요? 오히려, 정화의 태우를 향한 사랑은 미완의 것으로 남겨져, 상처 입은 정화를 위해 백마의 기사가 나타난다면? 마음의 문을 닫은 정화에게 새로운 사랑의 가능성을 열어준다면... 그것이 정화를 위한 진정한 해피 엔딩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더랍니다.
물론 해피 엔딩이라 하기에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너무 짧게 진행된건 아쉽지요. 정화 역시, 마지막 녹화 끝나고 절더러 아쉬움을 토로하더군요. '감독님, 이제 한선 오빠는 어떡해요...' 오래전에 잡혀진 정화의 드라마 계약으로 짧은 사랑, 긴 여운으로 남게된 정화/한선의 사랑 이야기... 그래도 그 느낌이 강하게 남게 된건, 한선이라는 남자의 향기가 강했던 덕분이지요.
한선의 캐릭터를 말하자면, 그 남자가 사랑하는 방식을 이야기해야겠지요? 다음 카페 '시트콤 사랑'의 이은승님이 카페 게시판에 올린 '이별 예감' 시청후기를 잠시 인용하겠습니다.
'지난주 정화가 독일 교환학생 통지서를 받았을 때부터 나의 관심은 한선이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였다. 예전 인성 같았으면 무척 마음 아파하면서도 순순히 경림을 보냈을 것이고, 동근이었다면 속으로는 아파할지 모르지만 적어도 겉으로는 전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축하를 해주며 한술 더 떠서 한턱 쏘라고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선이란 인물이 이미 정화에게 다가가는 순간부터 보여온 모습을 상기해 본다면 결코 앞의 두 가지 모습이 반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그는 정화를 위해 설득해 줄 것을 요구하는 효진 누나에게 단호하게 말한다. 정화가 아닌 자신를 위해 보내줄 수가 없다고. 자칫 이기적인 모습으로 비출 수 있는 모습이지만 그렇다고 이기적인 모습을 엿본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정화에게 교환학생이 일생에 다시없을 소중한 기회라면 한선에게 있어 정화라는 여자로 다가온 사랑 역시 일생에 다시없을 소중한 한 순간이라는 것을 우리는 그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정화에게 다가서고 그녀를 바래왔는지를 보아왔고 알기 때문이다.'
은승님 표현대로, 한선이의 사랑은 인성이와 동근이의 그것과 또 다릅니다. 속정은 깊으면서 겉으로는 퉁명한 민용이의 사랑과도 다르구요. 부담스럽다고 내치는 상대에게, '너 마음 편하라고 내 감정 속이고 싶지는 않아'라고 들이대는(?) 남자. 네가 못해낸걸 (우정을 사랑으로) 나는 해내보이겠다고 큰소리 탕탕치는 남자... 그런 사랑을 한선이는 절절히 표현해 냅니다.
청춘 시트콤을 연출하면서 즐거운 점이 한 연기자를 만나고 그 사람의 연기가 날로 무럭 무럭 익는것을 보는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한선군은 참 큰 기쁨을 주었구요. 이제 저는 논스톱을 떠나지만, 한선군이 연기하는 논스톱에서의 캐릭터는 날로 더 풍성해지리라 생각합니다.
코미디 캐릭터라고는 어설픈 장군의 아들, (머리에 요리사 모자를 쓴 그 엽기적 장면... 아, 다시 생각해도 민망하군요.) 어설픈 마술사, (핸드폰이 호두를 기냥 먹어버린다?) 등등 어설픈 코미디만 했지만, 이제 그는 그동안 목말라 했던(?) 코미디를 마음껏 해보이며 자신의 연기 영역을 넓혀가겠지요. 저는 이제 시청자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한선군을 성원하렵니다.
제가 처음 캐릭터 열전을 연재하기 시작한건, 작년 4월, 떠나가는 양동근/박경림 등의 뉴논스톱 연기자들의 발자취를 남기기 위해서였는데요. 캐릭터 열전과 함께, 논스톱 연기자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항상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저는 이제 인사를 드리렵니다.
감사합니다. 논스톱 계속 아껴주세요.
'폭주 기관차, 논스톱이여, 멈추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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