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작성자아슬란|작성시간26.06.05|조회수53 목록 댓글 1


6월/오세영

바람은 꽃향기의 길이고
꽃향기는 그리움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밤꽃이 저렇게 무시로 향기를 쏟는 날,
나는 숲 속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체취에 그만 정신이 아득해졌기 때문입니다.
강물은 꽃잎의 길이고
꽃잎은 기다림의 길인데
내겐 길이 없습니다.
개구리가 저렇게
푸른 울음 우는 밤,
나는 들녘에서 길을 잃었습니다.
님의 말씀에 그만 정신이 황홀해졌기 때문입니다.
숲은 숲더러 길이라 하고
들은 들더러 길이라는데
눈먼 나는 아아,
어디로 가야 하나요.
녹음도 지치면 타오르는 불길인 것을,숨막힐
숨 막힐 듯, 숨 막힐 듯 푸른 연기 헤치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강물은 강물로 흐르는데
바람은 바람으로 흐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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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바라밀 | 작성시간 26.06.05 인연

    해월/바라밀

    살면서 시간 앞에
    영원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추억이라 불리는
    삶의 조각들 뿐이겠지요,.

    잠시 우리 일상에
    스쳐가는 사람들도
    좋은 만남이라면
    아름다운 추억이 됩니다.

    훗날 나이 들어
    외롭고 허무해질 때,,,
    그 순간을 좋은 추억으로
    기억에 떠올릴 수 있고

    가끔 문자로나마
    안부 물어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과의
    허심탄회한 만남이라면

    오늘을 함께 하고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합니다.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헤어집니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따뜻했고

    어떤 사람들은
    항상 그리웠으며

    어떤 사람들은
    헤어지기 싫었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은
    차갑고 냉정했으며

    어떤 사람들은
    생각하기도 싫었습니다.

    이제 나이 들어
    느끼게 되는 것은

    나와 함께 맺어진 인연이라면
    조금은 부드럽게 넘기며

    나도 누군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고 싶고

    내가 다른 사람들을
    그리워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리워해 주는

    그런 사람으로
    남겨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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