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작성자아슬란|작성시간26.06.19|조회수66 목록 댓글 1

인생 / 정연복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대로

잎새들 뒤척이며
잠시 흔들리다가도

바람이 자면
저리도 잠잠히

고요의 기둥으로
서 있는 나무들

그래, 한세상
나무처럼 살다가 가자

잔잔한 일상이나
삶의 풍파 몰아치는 날에도

그저 마음의 중심 하나
꼬옥 움켜잡고

'나'라는 존재
이 광활한 우주 속에

있는 듯 없는 듯
살다가 가자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신고 센터로 신고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바라밀 | 작성시간 26.06.19
    차 한잔과 좋은 생각

    해월/바라밀

    남은 달력 한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아무것도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 때 쯤이면
    텅빈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찌할까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