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삶 이야기방

가을 나들이

작성자작은등대|작성시간24.10.31|조회수211 목록 댓글 14

가을 나들이

엊그제 '곤지암 화담숲' 이란곳을 다녀왔다.
이곳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두시간 반 거리를 가야하는 경기도 광주에 소재한 곳이었다. 그곳은 L 그룹에서 공익사업으로 오래전 조성한 수목원이었다. 종류도 다양한 잘 가꿔진 나무들과 특히 국내에서는 단풍나무 종류가 가장많다는 곳이라고 했다.

아직 단풍이 절정은 아니었지만 아름다움으로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기에는 충분한 곳이었다. 특이한 점은 이곳을 방문하려면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 생태계를 보호하고 한꺼번에 몰리는 인원을 통제하려는 의도에서 취한 방법인 것 같다.

이젠 장거리 운전은 힘들다. 또한 이런저런 번거러운게 싫다. 이젠 노인 취급받는 우리 부부의 처지로서는 엄두도 못낼 곳이었다. 그런데 우리 막내동생 부부 덕분에 그곳에 갈 수 있었다. 제수씨가 사전 예약과 준비를 했고, 동생이 운전을 했으니 우리 부부는 호강한 샘이다. 거기에는 막내동생 바로 위 누나인 나의 막내 여동생을 끼워 감초 역활을 했다.

우리 부부가 걷기 힘들 것 같아 곤도라를 예약했다는 제수씨였다. 우리 부부는 유모차를 끄는 젊은 부부와 아기들의 예쁜모습을 보며 잘 조성된 아름다운 길을 보란듯 코스를 걸었다. 지척에 좋은 곳 나두고 그렇게 먼곳으로 가야하는 불만도 은근히 있었다. 귀가 길에 이곳저곳을 들렀다. 몸은 피곤했지만 힐링은 더 된것 같다.

동생부부는 우리와 나이 자이가 열살 이상 차가 난다. 그래서 우리 부부를 어렵게 느끼는 것도 같다. 하지만 그 벽을 없애기 위해 노력을 하는 편이다. 그 방법으로 가끔 고스톱을 친다. 웃고 떠들며 먹는 것으로 즐긴다. 채신머리 없어 보이지만 우리들 만의 우애를 다지는 방법 중 한 가지다. 사실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우리 부부에게 의지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렇게 여행도 시켜주며 바쁜 시간을 할애하는 동생들에게 고마움을 더욱 느낀다. 이번 가을 나들이로 우애는 더 깊어진 것 같다.  역시 여행은 즐겁고 행복한 여정이다.  끝.

 

       ( 곤지암 화담숲에서 내려다 본 부분 풍경  )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답댓글 작성자작은등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31 글쎄요. 남들도 그러려니 합니다. 사는게 동기간의 온기로 살고 있습니다. ㅎㅎ늦 더위로 단풍이
    늦어 그곳도 햇빛이 잘 드는 곳만 단풍이 들었고
    음지 쪽에는 아직 푸른 곳이 많았습니다.가을이
    가기 전에 단풍구경 하십시오. 그리고 감기 조심하십시오. 감사합니다.
  • 작성자왕성 | 작성시간 24.10.31 나이 드신 부모님이라도 계실 때 하고 안 계실 때 하고 형제 간에 우애가
    많이 다를 다고 봅니다 우리 집이 그러니 다른 집도 그런가 하는데
    작은 등대 님은 안 그러내요 보기 좋고 듣기도 좋고 동기 간에 우애도 있어 보여
    이번 가을 곤지암 화담숲 여행은 잘 다녀 오셨네요
  • 답댓글 작성자작은등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0.31 동생들 어릴때 제가 많이 돌봤습니다. 그것을 동생들이 기억하고 가끔 얘기를 합니다. 저도 격을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대해 줍니다. 자주 만나고
    같이 보내는 시간이 많습니다. 부모님 돌아 가시고 100%의 제게 주어진 상속권을 합리적으로 분배했습니다.그러니 분란은 날수가 없지요. ㅎㅎ
    요즘 삶방에서 뵙기가 뜸하신 것 같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시간 많이 보내십시오. 감사합니다.
  • 작성자윤겸 | 작성시간 24.11.01 가을에 꼭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ㅎㅎ

    예쁜 가을에 배려갚은 동생부부님 덕분에고은 시간 만드셨네요~^^
    형제간 함께 함은 즐거움과 행복이지요^^

    평안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작은등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4.11.01 우리 딸도 그곳을 꼭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데
    너무 예약자가 많아 가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기회가 되면 꼭 가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