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부터인가--
왠지 하루가 아까워 저녁이면 내일의 시간표- 아니 일간표를 만들어 식탁위에 놓곤 한다.
지난봄 쑥을 뜯어 삶아 냉동에 얼려 놓은것이 내내 걸려 꺙!
오늘 날잡아 어제저녁 불려 놓은 쌀을 들고 방앗간으로 쑝!
검은콩 불려 놓은것과 얼린 밤을 꺼내어 송편속을 넣어 손바쁘게 발빠르게 붕붕 시동을 걸었다.
쌀가루를 다라에 붓고 --물은 끓여 익반죽! 와~~~ 힘들다!
만들고--솥에 넣어 쪄내고--식혀서 냉동으로 1회분씩 랲에 포장을해 마지막 냉동실까지.....................
떡공장이 이렇게 바쁠가!
드디어 끝!
아침부터 시작해서 오후까지 쑥송편 포장속을 세어 보니 100개가 넘는다!
거실에 벌러덩 대자로 누어 아~~ 누구를 위하여 종이 울리나!
자탄에 빠져 생각해 본다!
사먹으면 되지!
한잠 자고 --
다시 미싱방에 들가 원피스 만들던것을
마음에 않들어 튿어내고 다시 박고--다시 고치고--다시 꼬메고----
아! 사 입으면 되지!
난 참 바보아냐?
지금까지 해오던일을 다 던져버리고 편하게 살아도 되는데 난 아직 그것을 못한다.
김장할때 김장욕심--만두할때 만두욕심--철마다 내 손으로 해야한다!
한치 물러서서 날 바라보면 어리석기가 하늘만큼이다.
내년에는 아무것도 않하고 조금씩 사먹어야지!
그러나 철나자 망녕이라고 ---
돌아서면 잊어버리기를 자주하는데 온전한 정신으로 늙어갈지 내심 걱정이다.
왜 오지도 않을 걱정을 미리 하십니까?
애들 말...............................
아무튼 오늘은 굵은일을 해놓고 보니 마음은 한결 가볍다.
아!
쑥떡몇개 접시에 놓고 커피한잔 하며
오늘의 일기를 여기에 두드려 본다!
난 나에게 말한다!
그래 너 참 잘했어!
--라고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야 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가깝게 살면 함께 냠냠! 난 일산 살어유!ㅎㅎ
건강한 모습 다시 보여줘서 감사합니다.
우리 여기까지 와 아마도 만남의 인연이 이어질것 같어요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 많이 늙어진것을 보면 나 늙은것 모르고 세월가는것이 슬프기만 합디다.
화이팅! -
작성자작은등대 작성시간 26.06.12 부지런한 것도 타고난 성격 같습니다.
돈으로 못할것 없는 세상이지만 만들고 뜯고
붙이며 고뇌하던 제 아내가 쩌주던 쑥떡도
생각납니다. 이제는 가고없지만 집안 곳곳에는 그의 흔적이 곳곳에 있어 그리움을 더하게 합니다. 아직도 감수성이 물결치는 선배님의
글에 공감하는 바 큼니다. 감사합니다. -
답댓글 작성자야 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2 그 마음 얼마나 아풀가요!
인간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걸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마음..............
그러나 잊을것은 빨리 잊고 다시 혼로의 길을 다져 나가야 합니다.
세월이 가면 다 잊어지더이다. 자존감을 갖고 오늘도 힘내어 덤으로 받은 여생을
더 소중하게 꾸며 나가십시요. 작은 등대님! -
작성자신실 작성시간 26.06.13 풍성하게 만들어놓고 흐믓해하시는 표정이 보입니다
건강이 최고이니 이젠 반만 하세요 -
답댓글 작성자야 국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26.06.13 들려 주시어 감사합니다.
이제는 버리기 운동을 하고 있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