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가슴속 심장이 거친 소나기에 젖어들었다.
온몸에 전류가흐르고 옆에서 합장하고 기도하는 아내의
표정에 배인 간절함에 가슴은 더욱 아파왔다.
소나기가 흩고지나간 자리에 이전 느껴보지 못했던
연민과 사랑이라는 씨앗의 흔적을 느끼며,
40년 세월을 같이했던 한여자의 세월을 나는 어떤 배려를 하고 살아왔을까.
후회와 번뇌가 나를 음습하게 덮쳐왔다.
뜰에 피어있는 꽃잎에 코를 갖다대고 긴 호흡을 해본다.
저마다 다른 향기가 있지만,
모든 꽃들의 향기를 합친들,
지금
당신의 모든것이 나를 울리고 있다는것을 알고있는가.
얼마전 처음 종신보험을 검색했다.
물론,
그것이 어떤 목적의 행위인지 몰랐지만
어떠한 형태이든,당신의 노후가 조금 더 안락했으면 하는 바램이었을것이다.
액수를 정하고 검색결과는 높은 보험료에 포가하고 대안을 검색했지만,
요즘은 잠을 이룰수가 없다.
깨어있는 동안은 무엇을하든,
몸을 혹사하며 안해도 될 일들을 찾아 몸을 움직인다.
어둠이 채 가시지않은 이시간에도,
나는 오이모종 넣을 자리에 밑거름을 주기위해
텃밭으로 향한다.
내가 섭취할수 있는 음식과는 별개지만,
텃밭에는 아내가 좋아하는 ..
옥수수,고구마.감자등..
300평 텃밭을 가득 채우고 있다.
7월초에 옥수수 수확후
당신이 맛있게 먹었던,
추석옥수수를 또 심을것이다.
나는 참 멍청하다.
텃밭농작물들은 가꾸고 일손이 필요한데,
모든 일상을 멈춘 시계소리에 맞추고 있으니 말이다.
무심코,식사중에..
.
얼큰한
돼지고기 짜글이가 먹고싶다고 했을때.
당신.
조용히 일어나서 나간후,
훌쩍우는 소리를 흐릿하게 들었어.
.
아직 나는 철이 못든채 살고있나봐.
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소혜 작성시간 26.06.12 철 듬이 너무깊어 마음이 아프신 소금 한포님
아내에대한 걱정과 깊은 사랑이 느껴지는 글
마음아프게 느껴집니다
건강하십시요 -
작성자당재 작성시간 26.06.12 아내분에대한 애듯한
애정에 글 잘읽고 갑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
작성자구현. 작성시간 26.06.12 적은나이가아닌데 300평농사 힘드실것
같읍니다. 말이좋아 전원생활이지 하다보면
많이고달프시겠지요.
마누라생각하시는 소금한포님의마음이
애잔합니다. -
작성자왕성 작성시간 26.06.12 아내가 많이 불편 하신가 봅니다
힘내세요 ~ -
작성자신실 작성시간 26.06.13 마음이 많이 가라앉으셨네요
아내가 좋아하는 옥수수.감자 고구마 심어 마음에 반 공간을
가득 채워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