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청소법---- 김지민 기자
인간의 뇌 무게는 체중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사용 에너지는 몸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크기에 비해 많은 에너지를 쓰는 만큼
뇌는 쉴 틈이 없다.
그만큼 노폐물도 많이 쌓이는데, 이런 불필요한
물질을 제대로 배출하지 않으면
치매와 같은 뇌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다행이 몸에는 뇌 청소를 담당하는
물질이 있는데 바로 뇌척수액이다.
하루에도 여러 번 새로 만들어지는
이 액체는 뇌를 감싸며 노폐물을 씻어낸 뒤
림프관을 따라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림프관은 스스로 움직이지 못해 주변 근육에
의존해서만 몸 속 물질을 옮길 수 있다.
즉, 근육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노폐물 배출의 효율이 달라지는 것이다.
그동안 뇌막 림프관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최근 우리나라 과학자들에 의해 뇌 노폐물
배출의 주요 통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은
이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한 뒤,
이어진 강연에서 뇌척수액의 흐름을 돕는
림프 마사지법을 소개했다.
방법은 간단하다.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싼 뒤
눈 주변과 코 양옆,턱에서 목으로 이어지는
부위을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쓸어내리면 된다.
너무 강한 자극은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
로션을 바를 때처럼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정도가 적당하며, 틈 날 때마다
잠깐씩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사지뿐 아니라 얼굴 주변 근육을 움직이는
다양한 활동 역시 림프관의 배출 기능을 돕는다.
밥을 꼭꼭 씹어 먹는 습관,
가벼운 운동을 하며 코로 숨쉬는 것,
대화를 나누거나 자주 웃는 것도
얼굴 가까이에 있는 림프관을 자연스럽게 자극한다.
결국 지금 이 순간을 충분히 누리는 것이
뇌 건강을 지키는 데도 도움 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