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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석음을 치료하는 약

작성자수보리|작성시간26.06.20|조회수2 목록 댓글 0

어리석음을 치료하는 약 

 

부처님께서는 

만일 탐욕이 일어났을 때에는

더럽다고 생각하여 다스리고, 

성내는 큰 병은 사랑하는 마음을 생각하여 다스리며, 

어리석은 큰 병은 모든 것이

인연으로 생긴 것이라 생각하여 다스린다. 

비구들이여, 이것이 이른바

‘세 가지 병에 세 가지 약이 있다’는 것이다. 

 

증일아함 

 

세 가지 큰 병 중 어리석음이라는

병을 치료하려면 인연을 생각하라 하신다.

어리석음은 인연을 생각함으로 치료하라는 뜻을 요량해 본다. 

 

어리석음은 모든 괴로움의 시작이라고 부처님은 말씀하신다.

불교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

12연기의 시작에 어리석음 (무명)이 있는 이유이다. 

진리를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무명)이 있음으로 

생로병사 우비고뇌의 괴로움이 생긴다는 것이다.

 

밤길을 갈 때 빛이 없으면 갈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고 다치거나 넘어지게 된다.

중생들이 생사를 거듭하며 육도의 길 중 어디로 태어날지 모르며 

태어나고 죽음을 거듭하는 것은

자신의 뜻대로 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두운 길이라고 표현된다.

 

이러한 어두움을 밝혀주는 빛이 없으면

윤회의 길을 편히 갈 수도 끝낼 수도 없다.

이러한 어두움(어리석음을) 부처님은 큰 병이라고 하신다.

 

어리석음이라는 병이 있으면 

생사의 괴로움이라는 큰 괴로움을 겪게 되고 

또 그 생사의 괴로움 속에서 일어나는 

사랑하는 이와 헤어지는 괴로움 

미운 이와 만나는 괴로움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괴로움

몸을 유지해야 하는 괴로움 등을 겪게 된다. 

  

이러한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어리석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인연 즉 연기를 알아야 한다고 하시는 것이다.

 

중생들은 괴로움이 밖에서 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중생들은 겪는 여러 가지 괴로움은 

그 괴로움은 육체적이든 정신적이든

결국에는 내 속에서 느끼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이런 괴로움을 해결하는 것 역시 

내 몸과 마음속에서 해결해야 한다.

 

나에게 발생하는 괴로움은 괴로움이라는

한 덩어리가 나에게 툭 떨어진 것이 아니다.

그 괴로움은 여러 원인과 주변 조건이 결합한 결과로써 일어난다.

그러기에 그 원인을 제거하면 괴로움도 사라진다.

또 주변 조건들을 제거하면 괴로움이 사라지기도 한다.

 

괴로움들은 여러 조건들이 모여서

이룩된 것이라는 점을 확고히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괴로움이 한 덩어리로 실재한다면

괴로움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습니다. 

조건들이 연기하여 생긴 것이기에

조건의 변화에 따라서 그 조건의

결합의 결과인 괴로움도 사라지는 것입니다.

 

우리는 물을 늘 쓰고 먹으며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물은 수소와 산소가 결합해 생긴 것입니다.

수소와 산소를 떼어 내 보면

물이라는 성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그냥 다른 기체일 뿐입니다. 

이처럼 수소와 산소가 연기하면

물이라는 다른 존재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처럼 과학적으로 볼 때 물이라는 실체는 없는 것입니다.    

 

이처럼 내가 느끼고 향유하고 집착하는 모든 것들도 

서로 의지하여 생긴 것입니다.

그러기에 실체가 없다는 것을 압니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이 영원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건들이 해체되면 사라진다는 것을 압니다.

그런 생각이 들면 끝없이 일어나는 현상들은 

사라질 것임을 알고 담담히 받아들이게 됩니다.

 

연기와 인연을 봄으로 어리석음이 사라지고 

이어서 모든 존재가 실재한다는 오해가 사라지고

모든 괴로움이 사라지게 됩니다. 

어리석음을 연기라는 깨달음으로 치유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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