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격 직렬: 전산직 국가직 필합(예비 1번), 지방교육청 최합(필기 1등), 군무원 국방부 필합(면접 불참)
베이스: 9년 전 수능 국어 5등급, 영어 3등급, 전산 비전공자
수험기간: 2021.6 ~ 2022.6 (1년, 초시)
공부 시간: 8~22시 (때에 따라서 부족하면 밤12시까지, 국가직 대비로 3월 한달간 8시~새벽2시 까지)
안녕하십니까
1년 동안 꿋꿋이 공부를 한 결과로 합격을 하고, 합격 수기를 쓸 수 있다는 것이 참 기쁩니다. 올바른 공부 방법으로 열심히 한다면 누구든 합격할 수 있는 시험이라 생각합니다. 국어와 영어 독해를 제외하면 공시는 암기 싸움이기 때문입니다.
공시에 뛰어들면서 가장 먼저 한 것은 합격 수기, 유투브 공부 방법 등을 본 것입니다.
1년만 죽도록 해보고 안되면 그만 둘 생각이었고, 학창 시절 공부를 잘하는 편은 아니었기 때문에 합격자분들의 효율적인 방법을 최대한 따르고자 했습니다.
합격 수기, 공부 방법을 보면 공통되는 것은 기본서와 인강을 최소화하고, 기출을 다회독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제 목표는 최소 기출 10회독하는 것이었고, 제 대략적인 공부 계획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6월: 국어, 영어, 한국사 기본서 강의 빠르게 1회독
7월: 컴일, 정보보호 기출 1회독
8월: 국어 기출, 영어 문법 1회독, <매일 영어단어 300개 회독(150개 복습, 150개 진도) 시작>
9월: 한국사, 컴일, 정보보호 기출 1회독, <주3회 국어 비문학, 영어 하프모의고사 1개 풀기 시작>
10월~2월: 5과목 기출 무한 회독(최소 각 과목별 5회독), <1월부터 매일 한자 회독 시작>
3월: 5과목 기출 무한 회독, 기본서or요약서에 단권화하고 회독, <매주 모의고사 풀기 시작>
4월: 국가직 시험
5월: 기출or단권화 회독, <주 3회 전체 모의고사 풀고 분석 시작>
ㅇ 기출 회독 방법
황남기 선생님 기출 회독 방법을 참고하였고, 저한테 맞는 스타일로 변경해갔습니다.
황남기쌤 회독법은 하루 300문제를 3회독하는 것이고, 하루 300문제 * 7 = 2100 문제
즉, 웬만한 과목은 일주일내로 기출 회독이 완료됩니다.
하루에 10분 동안 20문제를 먼저 풀고, 3분 동안 채점, 7분 동안 오답 및 풀이 확인, 이어서 10분 동안 다시 20문제를 또 푸는 걸로 총 3회독입니다. 20문제 3회독 하는데 30분 걸리며, 300문제는 7시간 30분이 걸리네요.
처음에 모르는 내용으로 20문제를 30분 안에 3회독 하는 것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보통 같으면 모르는 문제를 풀고, 풀이 보면서 이해까지 하려면 1문제당 30분은 걸렸을 것입니다. 그러면 진도도 안나가고 다회독이 불가능합니다. 회독이 쌓여가면서 개념도 채워 넣겠단 식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최대한 진행하려 했습니다.
일주일, 늦어지면 15일 정도까지 한 과목만 봐서 1회독을 끝내고, 이후 다른 과목도 동일하게 차례로 돌아가면서 끝냈습니다. 그럼 한달 좀 지나면 5과목 다 볼 수 있고, 다시 처음 했던 과목으로 회독하는 것을 반복했습니다.
저는 7~15일 정도 한 과목 보는 것을 1회독이라고 생각했습니다.
1~2회독 할 때까지는 개념도 확실하지 않고 전체적으로 많이 부족합니다. 모든 범위를 파악하는 정도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자세히 몰라도 일단 넘깁니다.
3~5회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데 이때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모르는 개념이 있으면 좀 더 자세히 봐서 개념과 문제를 연결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기본서, 강의, 유튜브 등을 모르는 부분만 참고해서 개념을 다져줍니다.
5~10회독은 어느정도 다져진 개념을 확고히 하고, 지엽적인 문제를 외우는 단계입니다. 이때쯤 되면 어느 부분이 출제가 많이 되고 중요한지 구별이 가능합니다. 중요한 부분은 해당 개념을 안보고 설명할 수 있게끔 공부했고, 기출된 문제뿐 아니라 어떻게 응용돼서 출제될지 예상해보곤 했습니다. 확실히 아는 문제는 소거해서 다시 보지 않았고, 지엽적인 문제는 다회독해서 외울 수 있었습니다. 이때는 1~5회독할 때보단 머리에 잘 들어와서 좀 더 공부할 맛 났습니다. (1~5회독 할 때가 자괴감도 들고 제일 힘듭니다..)
ㅇ과목별 공부 방법
국어 – 국가직 95점, 지방직 80점
1. 문법: 이선재쌤 올인원(2배속 특강) 압축마무리 문법 강의 수강->기출 실록 회독->나침반 모의고사
문법만 이선재쌤 요약 강의 들었습니다. 거의 1.5배속으로 빠르게 어떤 내용인지 파악했습니다. 어차피 기출도 회독하면서 보완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후 선재쌤 단원별 기출 책으로 다회독 했습니다.
국가직 대비로 3월부터는 선재쌤 문법 기본서를 함께 회독했습니다. 그냥 읽으면 긴장감도 없고 딴 생각이 들어서 책을 3부분으로 나누고 일주일에 1부분씩 1~2시간 동안 타이머 재며 읽었습니다. 기본서를 회독하면 좋은 점이 문제 푸느라 흩어진 개념을 정리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 독해: 이선재쌤 독해야 산다(1세트씩 주 3회), 기출실록 풀기
저는 수능도 그렇고 독해가 너무 약해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선재쌤 독해는 정말 최고라 생각합니다. 선재쌤이 독해야 산다 강의에서 조언해주신 그대로 따라갔습니다. 주 3회 꾸준히 풀고 글 분석했습니다. 어느 순간 실력이 늘었다는 게 느껴졌습니다. 초반에는 막 독해 했다면 후반부에는 글 구조 파악하여 중요하지 않은 문장 날리고 정답을 골라냈습니다.
독해야 산다 문제를 풀고 글 분석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글 구조뿐 아니라 문장 하나하나 뜯어가며 어떤 걸 말하는 거고 앞뒤 문장 간의 관계를 파악하며 공부했습니다.
처음에 독해야 산다로 독해 실력을 키우고 6개월 정도 지났을 때부터 기출을 한번 풀었습니다.
3. 문학: 기출실록 3회독
고전 문학, 현대 문학 양은 많은데 출제가 과연 이 안에서 나올까 싶은데 일단 회독했습니다.
매일 5지문 정도 풀었고, 시나 소설 분석하는 방법에 대한 강의 1,2개만 들었습니다. 혼자 기출 풀면서 시나 소설의 주제가 무엇이고 작가가 어떤 걸 표현하려고 이 글을 지은 것일까 생각하며 풀었습니다. 문학도 회독해보니 얻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4. 한자: 마왕한자 무한 회독
한자 거의 숫자밖에 몰랐는데 마왕한자 컴팩트하니 좋습니다. 기출 출제 많이 된 한자 순으로 볼 수 있고, 공무원 기출 한자 129쪽까지만 1월부터 매일 1시간씩 10페이지씩 봤습니다. 기출 회독 방법과 마찬가지로 초반에 안 외워져도 눈에 바른다는 생각으로 1시간 안에 10페이지씩 보고, 어느 정도 회독 돌리면 아는 한자는 소거하며 회독했습니다. 국가직과 지방직 한자 문제는 1문제빼고 다 맞출 수 있었습니다.
영어 – 국가직 65점, 지방직 85점
단어: 이동기 보카 3000
이동기쌤 교재로 매일 1~2시간씩 300개씩 봤습니다. 300개씩 보면 10일이면 책 1회독이 가능합니다. 영어 단어는 천천히 조금씩 외우는 것보다 빠르게 다회독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합격자분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150개는 어제 봤던 단어를 복습, 150개는 새로운 단어를 봤습니다. 영어 단어는 책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본 것 같습니다.
문법: 손진숙쌤 kiss 문법 강의, 900제 회독, 기출 문법 회독, 영어 문법 앱 활용
영어 문법을 많이 공부했다고 생각하는데 약한 부분입니다.. 손진숙쌤 kiss 기본서 강의보고 900제와 함께 회독도 했는데 잘 틀려서 공무원 영어 기출 문법만 풀 수 있는 앱을 이동할 때마다 풀었습니다. 문법도 기출된 부분이 대부분 나오는 거라 이 앱으로 반복한 것이 가장 도움된 것 같습니다.
독해: 이동기쌤 하프모의고사, 심슨쌤 동형 모의고사
동기쌤 하프모의고사를 꾸준히 풀긴 했는데, 점수가 안정적이지 못했습니다. 어느정도 해석은 가능했지만 문제 푸는 방법을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국가직 영어 충격적인 점수 65점을 받고 심슨쌤 강의 들었습니다. 심슨쌤 동형 모의고사 풀고, 해설 강의 다 들으면서 문제 푸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그 결과 지방직 85점을 맞았습니다. 독해 실력이 애매할 때는 심슨쌤을 추천드립니다.
한국사 – 국가직 95점, 지방직 90점
문동균쌤 올인원 1/2 특강, 기출 회독, 필기노트 회독, 최종 병기 final 모의고사
초반에 한국사 요약강의를 들었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생략할 것입니다.. 요약 강의라 해도 막대한 양이고, 강의 들어도 흐름 파악도 안되고, 기출 문제도 잘 못 풀었습니다. 한국사는 기출 회독이 답이라 생각합니다. 기출 양이 방대해서 휘발성이 너무 강하지만 참고 계속 해내면 점수 잘 나오고 또 잘 안 떨어집니다. 거의 10회독 후에는 안 외워지는 것들 위주로 필기노트에 형광펜으로 표시하고 필기노트만 회독했습니다.
컴퓨터 일반 – 국가직 75점, 지방직 95점
박미진쌤 기출 문제집 회독, 필다나 회독, 진도별 모의고사, 동형 모의고사,
비전공자인데 기본서 강의는 듣지 않았고 바로 기출 문제를 회독하며 눈으로 발랐습니다. 2회독까지는 도저히 풀 수 없어서 문제랑 해설만 봤습니다. 그 이후에 이해가 필요한 부분만 기본서, 강의, 유튜브를 보면서 회독 진도 나갔습니다. 컴퓨터 일반은 기출된 부분 말고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잘 나와서 기출문제집 말고 미진쌤 진도별 모의고사와 동형 모의고사를 모두 풀었습니다. 그러나 기존에 기출된 부분만 제대로 맞혀도 합격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출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고, 기출도 함께 회독했습니다. 또한, 3월부터는 필다나 요약집을 함께 회독하며 흩어진 개념들을 정리하였습니다.
정보보호론 – 국가직 85점, 지방직 95점
박미진쌤 기출 문제집 회독, 필다나 회독, 동형 모의고사
컴일과 동일한 방법으로 기본서 인강은 듣지 않았고, 바로 기출 문제 회독했습니다.
정보보호론은 기출과 필다나에서 대부분 커버 가능하다고 생각해서 진도별 모의고사는 생략하고 그 시간에 기출, 필다나 회독을 한번 더 했습니다. 그리고 실력 점검용으로 동형 모의고사 풀었습니다.
정보보호론에서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법 부분이었습니다. 법은 범위가 상당해서 어디서 출제될지 모르지만 기출 나온 부분만이라도 확실히 하고자 했습니다.
미진쌤이 자료실에 올려주신 법 파일에 문제로 나온 법 조항을 모두 표시하였고, 표시된 부분 위주로 회독하는 것만으로 공부했습니다. 아래 사진과 같이 기출 문제는 분홍색 형광펜, 선지는 초록색 형광펜, 틀린 선지로 나온 문장은 빨간색 펜으로 썼습니다.
법 조항도 기출된 부분이 반복돼서 나오는 경향이 있고, 많이 읽다 보면 출제된 적 없는 부분이여도 어색한 문장을 감으로도 찍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O 공부 장소
공부 시작한 2021년 6월부터 2022년 2월까지 스터디 카페에서 공부했습니다. 줌 스터디를 했기 때문에 오전 8시에 무조건 착석했고, 10시까지 꾸준하게 했습니다. 중간에 슬럼프가 올 때쯤에는 다른 스터디카페를 등록하여 장소를 바꿔서 공부했습니다.
국가직 대비로 3월달부터는 부평에 있는 관리형독서실인 영가스파르타를 다녔습니다.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서 집중도 흐트러지곤 했는데 빡세게 관리해준다는 영가를 다녀서 정말 열심히 할 각오로 등록했습니다. 사실 시험 전 한달이 정말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데 저도 이때 공부량이 제일 많았고, 국가직과 지방직 성적이 괜찮게 나온 것은 이 한달을 잘 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8시부터 10시 40분까지 영가에서 공부하고 스터디 카페에 가서 11시부터 새벽 2시까지 공부했습니다. 영가가 좋았던 점은 주변에 공시생분들과 함께 공부하기 때문에 자극이 많이 되고, 혼자서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외로움도 덜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부평점은 센터장님이 상담도 해주셔서 공부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고, 새벽2시까지 공부를 해서 조는 경우가 있었는데 흔들어서 깨워주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다른 열공하시는 많은 분들 앞에서 정신이 바짝 차려지곤 했습니다. 공부량을 늘리고 싶은 분에게 관리형 독서실 추천합니다.
이상입니다.
제 합격수기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라며, 내년에 시험을 본 후 ‘해냈다.’ 라는 말을 할 수 있도록 파이팅하시길 바랍니다.
본 후기는 개인적인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다양한 수험방법이 있으니 저의 후기는 참고만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