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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으로 돌아보는 투병기록 여덟번째..(4전5기~사력:死力)

작성자약선초가|작성시간19.01.03|조회수64 목록 댓글 2

사력(死力) :죽기를 각오하고 쓰는 힘으로 사력을 다하면 못할 일이 없습니다.

'Burn oneself out'
어떤 일에 너무 몰두해서 마치 타고 남은 재처럼 지쳐버린 경험 입니다.


(저희집 아궁이에서 솔가래 타는 불꽃)


2018년 1월 1일 부터 12월 30 한해를 정리하며

산행으로 돌아보는 투병기록 여덟번째..(4전5기~사력:死力)를 기록 합니다.


글을 시작한 날짜를 보니 2018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 인대...

뭐가 그리도 바쁜지 12월 31일에 탈고 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희망을 찾아 꿈을 찾는 글이 되어지기를 기도하면서 시작 합니다.

(2018년1월3일:화살나무)

높고 깊은산의 절경은 아니지만 낮은곳에도 눈과 함께 어우러지는 풍경도 있습니다.

비록 몸은 약해저 있어...산행에서 얻은 산행물은 없지만

첫 산행의 두려움과 설레임과 한글자로는 '꿈' 두글자로는 '희망' 세글자로는 '가능성' 네글자로는

'할수있어' 가슴에 품어 봅니다.





몇일전 어머님의 첫번째 기일이었습니다.

하늘나라로의 환송식이라 4박5일을 뜬눈으로 보내고 나니 석달열흘 100여일을 꼼짝 못했습니다.

기운이 떨어지면 입맛도 없습니다.


4월 1일 장포곡괭이라고 하는 묵밭이나 산을 개간할때 쓰는 조금 무거운 곡괭이가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그 무게는 천근 만근 이었습니다.

짧은 꿩다리 처럼 단단하고 토실했던 근육은 모두 사라저 물렁살이 되어 힘을 쓰지 못하고

입에서는 단내가 났습니다.

주저앉아 마시고 먹고 뒷산에 덩굴들을 걷어 내고 잡나무들을 정리하기 시작 합니다.


한평 한평 늘어가는 계단형의 장뇌 삼포가 늘어가는 것과 비례하여 팔에 근육이 붙고 근력이 생겼습니다.

10년여의 산행으로 고관절은 달고달아 얇아저 걷는 것은 자제를 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하기 싫으니까요.

비에 훔뻑 젖은 키우고 있는 2뿌리 삼의 모습 입니다.




(10년 이상된 장뇌삼)

가을에 씨앗을 달았습니다.


4월 7일 오랜만에 산행장비도 없이 맨손으로 채취하느라 어려움이 있었고

새싹이 올라오지 않아 땅속 뿌리를 찾느라 애를 먹었던 도라지


살랑살랑 조금씩 산행의 시간을 늘려 갑니다.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살며시 고개를 드는 새싹처럼

그렇게 저도 움직여 봅니다.385그람 튼실한 한뿌리의 잔대 처럼 되고자...


사라진 근육을 만들기 위해 새벽 산행을 했습니다.

산행시간은 새벽 5시부터 9시까지

정해진 시간 틀이 있어 출근을 해야 하니까요.




지인들과 함께한 산행에서 만남 한냥 산삼

강이 넘치도록 폭우가 쏟아지는 장마철에도 산행은 합니다.


산양이나 뛰어 다닐듯한 악산에서

수려함을 보기 위해

벼랑 끝에서 몇년만에 로프 작업을 합니다.

체력이 약하면 하지 않습니다.


교자상에 가득한 수려함

뜨거운 햇살도 좋습니다.

어두운 방안에서 있었으니 비타민D도 부족하지요.

100여년만에 찾아온 폭염은 제게 축복이었습니다.

일어나면 뜨거운 물로 지저야 하는 그짓을 매일 해야 하니까요. 

하고초의 모습에 눈이 부셨습니다.

그동안 많은 진삼을 만났었지만 용천45호용 한뿌리의 진삼은 처음이었습니다.


횡성 주말농장에서 맞이하는 아침햇살 입니다.

(2019년 선착순 분양 합니다) 

금화규 입니다.


"빈대에게서도 배울 건 배우자."
언제나 무슨 일에나 최선의 노력을 쏟아부으면
성공 못 할 일이 없다는 교훈을 내가 빈대에서 배웠다면
과장이라고 생각할 것이다.그러나 그것은 사실이다.

'불치하문(不恥下問)'이라 했다. 논어(論語)의 가르침처럼...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아산 정주영)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는 한 실패가 아니며, 생명이 있는 한 실패가 아니다!

길이 없으면 길을 찾고, 찾아도 없으면 길을 닦아가면서 가면 된다!"


약초산행은 길이 없습니다. 내 발걸음이 바로 길이 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약초카페나 밴드 모임에서  들었던 가장 부러운 말이 있습니다.

"나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해도 그만 못해도 그만..."여유있는 삶이지요.

저는 못하면 안되었고 내일이 없었습니다.

목구멍이 포도청인 삶이었기에 사력을 다해야 하는 약초산행이 몸에 배이고 습관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듣는 이야기가 "없어도 만들어 나온다!" 참 힘든 산행이었습니다.

"하늘은 인간이 견딜수 있을만큼만 고통을 준다"고 합니다.

아파보지 않은 사람이 건강함의 소중함을 알겠는가?

시련을 겪지 않고서는 고통도 삶도 알수 있겠는가!

간절한 마음!
모든 것은 간절하게 원하면 통하는 법입니다."


반드시 해내야 하는 것,
진정으로 하기를 원하는 것,
진정으로 이루기를 원하는 것,
그래서 거기에 절박하고 절실하게 매달리는 것,
그저 열심히가 아니라 죽을 힘을 다한 사람에게 찾아옵니다.

(산삼,도라지,백하수오 합방)

마음 자리로부터 성취의 능력이 분출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사력(死力)을 다하는 것입니다.

진여심 "참 마음 자리에서 나오는 사력십증배(死力十增培) 죽을 힘을 다하면 열 배의 힘이 생긴다."

저는 지금 사력십증배(死力十增培)의 힘으로 사전오기(四顚五棄),칠전팔기 (七顚八起)

더이상 넘어지고 쓰러지면 안되는 마지막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저도 가끔은 위로받고 싶었습니다!

투병과 바쁜 일상생활을 하기가 너무 힘들어 위로받고 겪려받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2018년 5월 5일 몸도 추스리지 못한채 갑작스런 출근을 하게되었고

점심을 먹고나면 기운이 없으니 눈은 10리속으로 쏙 들어갔고 사무실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다가

스르르 잠들기도 했습니다.

원망하는 마음! 한탄하고 한숨쉬고 내가 왜 출근을 했나 십기도 했습니다.

전날 같았으면 또 포기했었을 것입니다. 흐르는 눈물을 막고 참고 이를 악다물고 인내,인내,인내...


그럴때 이런말을 들으면 기운이 빠지고,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습니다.

"너는 가진게 없으니 잃을것이 없지 않느냐!"

가진것이 없는 저는 모든것을 걸고 올인해야 하는대 말입니다.

"남들도 다 그렇게 살아요!"

남들은 건강하고 가진것도 있는대 말입니다.

대학의 8조목에

수신제가 치국평천하’(修身齊家 治國平天下)'라 저의 몸과 마음을 닦지도 못하고 있는대

자격지심이라 말문을 닫기도 합니다.

저를 포함해 아프거나 가난한 이들에게 마음의 위로를 많이 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음의 문이 단히면 몸의 병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덕분에'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말속엔 사랑과 은혜 그리고 감사가 들어 있다고 합니다.


오늘도
부모님 덕분에...
친구님 덕분에...
그리고 저를 아는 모든분들 덕분에

살아가고 있음을 고백하는 나날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집앞에 가득했던 17살 도라지를 돌보지 못하고 모두 죽였지만

그래도 도라지의 꿈은 아직도 있습니다.

고향에서 키운 1.44kg 도라지 한뿌리




저는 오늘도 꿈을 가꿔가며 별을 보며 신선한 새벽 공기를 마시며 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항상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함께하는 인생길...
"덕분"에 감사합니다.


다 항상
고맙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당신이 있기에  또 제가 있습니다.
"덕분"에 감사합니다.


오늘도 감사와 사랑으로~자신을 사랑하며

여러분 덕분에~

(마음으로 함께하는 이웃사촌님들과 웃음꽃으로 넉넉했던 2018송년회)


굽이 굽이 삶의 길목에서 수없이 많고 많은 사람중에

바람 타고 구름따라온 깊은 인연이지만


때로는 스승같은 마음으로 연인같은 마음으로
때로는 형제같은 마음으로 친구같은 마음으로
때로는 오누이 같은 마음으로 서로의 아름다운 마음만을 바라보며

그렇게

인생여정의 동반자로 함께 살아가요.


*** 사진이 많아 RE 답글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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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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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아라비카 | 작성시간 19.01.03 노력하신 만큼 건강해지시리라 봅니다

    새해 첫 햇살도 감사히 분양 받아갑니다.

    오늘도 따숩게 하셔서 건강 유의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__)
  • 답댓글 작성자약선초가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19.01.03 건강으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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