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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없이 가는 세월
하루 하루 해는 뜨고
지기를 반복하고
몇 푼의 돈도
주머니 속을 들락거리더니
일주일이 휙 하고 지나가 버린다.
이처럼 시간이란 세월은
내 인생을 데리고 뒤도 안 돌아 보고
그저 앞만 보고 가 버린다.
고장난 벽시계 노래 가사처럼
아무리 떠들어 봐야 세월이 고장 나나
천지개벽 해봐라
세월이 꿈쩍이나 하나
고물상에 고장 난 벽시계는 많아도
고장 난 세월은 없더라
세월은 고장없이 잘도 가는데
세월 따라 가는 이내 몸뚱아리는
왜 하나 둘씩 고장이 나는걸까
흐르는 세월을 잡을 수 없듯이
스쳐 지나가는 바람과 구름이
내 인생 데리고 흘러 가는 것을
낸들 어찌 하리요.
이제부터 슬슬 고장나기 시작하는
중고품인 이내 몸뚱아리
속에 있는 고집과 욕심 그리고 아집들
하나 둘 끄집어 내어 세월 속에 띄어 보내고
세월따라 흘러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보는 오늘
세월아 너만가라
나 좀더 쉬었다 갈테니...
-좋은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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