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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속에서

삶의 부뚜막

작성자(인제) 하늘내린귀농귀촌|작성시간22.09.27|조회수8 목록 댓글 0

삶의 부뚜막

다 이렇게 살면 될 것을

그리 모질게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바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물처럼

흐르며 살아도 되는 것을

 

악 쓰고

소리 지르며

악착 같이

살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 한 마디 참고

물 한 모금 먼저 건네고

잘난 것 만 보지 말고

 

못난 것들도 보듬으면서

거울 속의 자신을 바라 보듯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며 살 걸 그랬어

 

세월의 흐름에 모든 게

잠깐인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무엇을 얼마나

더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아둥 바둥 살아 왔는지 몰라

사랑도 예쁘게

익어야 한다는 것을

 

덜 익은 사랑은

쓰고 아프다는 것을

예쁜 맘으로

기다려야 한다는 것을

 

젊은 날에는

왜 몰랐나 몰라..

감나무의 홍시처럼

내가 내 안에서 무르도록

익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프더라도 겨울 감나무

가지 끝에 남아 있다가

마지막 지나는 바람이

전하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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