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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속에서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작성자(인제) 하늘내린귀농귀촌|작성시간23.03.24|조회수36 목록 댓글 0

세상이라 이름 붙여진 곳

 

많은 사람들

무심의 발자국 놓여진 길엔

숱한 사람들이 강물처럼 넘처나고

 

한장의 딩구는 나뭇잎에도

속내 깊은 이야기가 숨어있더라

 

간혹

길 가다 마주치는 눈빛 하나

저도 몰래 핏빛 멍울로 저려오는 것은

그네들의 삶이 나의 삶 같기 때문이리니

 

살아가는 모습들 달라도

마음 모서리 앉아있는 멍울꽃들은

골수 깊이 스민 내 아픔같았기에

덧없는 인생길에서도 자꾸 눈물이 나더라

 

천년의 숨바꼭질 속에 만난

그대와 나 옷깃 스친

여린 만남의 인연속에

눈부셨던 찰나의 마주침

어찌 소중하다 하지 않으리

 

눈처럼 고운 사람아

사람이 사람을 만나

평행선 같은 한 길

눈빛 마주두고 걷는 것은

가슴 한켠 못버리는 정 때문이란다.

 

미운 정

고운 정

단풍잎 물들듯

색색갈로 영혼밭에

스며들어

 

아픔은 아픔대로

슬픔은 슬픔대로

기쁨은 기쁨대로

 

껴안아주고 다독여주며

가는 세월을 헤아리며

말 한마디

눈 빛으로 주는 사랑

그게 사람사는 모습이란다.

 

사람아

물빛처럼 고운 사람아

가진 것 없는 서러운 인생이라

빈손에 눈물만 고일지라도

 

그렇게 그렇게

마음하나 나누어주면서 사는 것

길 걸어가는

사람의 모습이란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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