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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향기속에서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작성자(인제) 하늘내린귀농귀촌|작성시간23.11.16|조회수20 목록 댓글 0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차 한 잔에 마음 실어

향기 고운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다.

 

아직 향기 가시지 않은

은은함이어도 좋고

갈색 빛깔로 물든 쓸쓸한 빛깔도

좋을 사랑하는 그대와 함께라면

 

저물어 가는 석양을 함께

바라볼 수 있는

가슴속에 풍경화 하나

그대와 함께 그리고 싶다.

 

차 한 잔에 추억을 타서

마실 수 있는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맑은 아픔이 흐르는

잊혀진 시냇물의 이야기여도 좋고

지난날 아련한 그림자 밟으며

함께 옛이야기 나누어도

좋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새 하얀 백설 위에 그리움을 낙서하며

옛 이야길 들어 줄 사람이

그대였으면 좋겠다.

 

그리하여 내 영혼의 그림자 씻어

그 씁쓸한 뒷 모습을 씻어 저물어 가는

석양에 묻혀 밝은 미소 한자락을

그대와 함께 피우고 싶다.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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