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달 전인가, 맛잇고 비교적 저렴한 맛집 11곳에 대한 글을 올렸었는데요, 어느 한 분이 쪽지를 보내주셧드라구요. 거기에는...영어로..
'Thanks for making me fatter!!!!'
그 쪽지보고 한참 웃었습니다.
토론토에서 살아오면서 인연을 맺게된(너무 거창하니까 그냥 단골이라고 하죠) 11곳의 가게입니다. 캐스모 회원님들에게 아무 추천할수 있을정도로요.
카푸치노
Sam James Coffee Bar - 297 Harbord St
가게 입구와 카푸치노 메이커
하트모양이 인상적인 명품 카푸치노
서글서글한 주인장 샘
눈이 엄청나게 내리던 토론토의 한 겨울날, 저는 귀가중 자그마한 커피가게를 보았습니다. 하보드 St 가 번화가가 아니어서 팀홀튼이나 커피타임마저도 없죠. 들어갔습니다. 웬지 범상치 않게 생긴 주인장이 어서 오라하며 반겨주더군요. 저는 '더블더블주세요' '카푸치노 한번 드셔보시죠?' '주세요' 커피는 패스트푸드라 지금도 우직하게 믿고있는 저에게, 그 샘이라는 이름을 가진 주인장이 그리도 정성스레 카푸치노한잔을 만드는 그 과정은 충격이었습니다. 사진에서 보실수 있는 앙증맞은 머그컵에 하트무늬가 그려진 카푸치노를 한모금~
최고! 최고! 말이 필요없을 정도의... 악마처럼 쓰면서도 황홀하게 달콤하며 파도처럼 부드럽고 따스한 손난로처럼 온 몸을 녹이는 맛이라 할까요?
주인장 셈 제임스, 진정한 카푸치노의 명인입니다. 단골이 된후, 물어보았죠, 가게좀 넓히죠, 돈좀 더 버셔야 할것 아니에요, 하니까
돈이 문제가 아니라 그리되면 제가 한잔한잔 집중을 해서 못만들어요, 씩 웃는 샘, 당신은 진정한 명인이오...
팀홀튼도 훌륭하지만, 기회되시면 이곳도 가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토론토대학 부근에서 캠퍼스 서쪽으로 빠지는, 블로어의 바로 밑의 큰길이 Harbord입니다. 이길 쭉 가다가 클린턴 St와 만나는 곳에 있습니다. 웰슬리나 오싱턴역에서 94번 버스 타셔도 됩니다.
Live Music Club
Sneaky Dee's - 431 College Street
간판부터 심상치 않은 입구
환상적인 맛의 나쵸
라이브 뮤직클럽이자 펍인 스니키 디즈입니다. 토론토에서 좀 논다는 젊은피들이 아주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구요. 물론 정신없고 왁자지껄 시끄러운 분위기에, 세월의 흔적이 깃들어 깔끔한 것과는 좀 거리가 먼 분위기입니다만, 음악 좋아하시고 노세노세 활기찬 분위기 좋아하신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맥주피쳐도 저렴한 편이고요, 음식은 멕시칸을 주종으로 하지만, 지존급의 나쵸와 감자튀김을 맛보실수 있습니다. 1층은 펍, 2층은 라이브뮤직홀입니다. 밴드수준들은 천처만별입니다만, 이따금씩 거물급 냄새를 풍기는 밴드도 있습니다, 가끔 유명밴드들도 여기서 깜짝공연을 하기도 하구요. 옛날 2004년에 제가 있던 밴드도 여기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밴드를 만들었슴에도 불구하고 잘렸던 비운의 스토리도 있구요 ㅋㅋ(드럼실력이 다른 멤버에 딸려서) 아무튼 요란하고 온갖인종들이 다 모이는 곳입니다만, 전 아주 가끔 이런 분위기도 좋습니다.
컬리지와 Bathurst 4거리에 위치, 아주 찾기 쉬움
생선가게
Mike's Fish Market - St. Lawrence Market (Upper Level)
싱싱한 랍스터어항
능숙한 솜씨의 주인장 마이크 아저씨
깔끔한 가게 전경
언젠가 제가 삿던 바닷게
하버프론트쪽에 있는 세인트 로렌스 마켓, 거기 2층에위치한 마이크생선가게입니다. 가끔 요리욕구가 땡기면, 바닷게나 홍합, 랍스터 등등 해산물을 사러 가는 곳이지요. 신선도와 생선질에서 한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제가 처음 영어를 못할때도 친절하게 맞아주시던 주인장밑 직원들이 거의 바뀜없이 잘 돌아가고 있구요, 생선요리 하실줄 아시는 자취하시는 분들꼐 꼭 권해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제철에는 생굴도 살수가 있음.
중고 CD/DVD
Vortex Records - 2309 Yonge Street, 2nd Floor.
2층에 위치한 가게 전경
역시 범상치 않게 생긴 스텝들
MP3 시대에 CD?이 웬말이냐 하시는 분들에겐 할말이 없지만, 저는 아직도 진짜 좋아하는 뮤지션의 신보는 CD로 삽니다.
토론토에 한때는 중고시다가게가 아주 많았습니다. 지금은 거의 다 사라졌고(뭐 영 & 던다스의 샘레코드도 없어졌으니..) 한인타운 근처의 Sonic Boom과 여기 볼텍스가 남아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지요. 두군데 다 방대한 양의 음악CD와 영화 DVD를 보유하고 있지만,
웬지 저는 여기 볼텍스가 더 좋습니다. 인간미가 느껴진다고 할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스텝들이 음악에 관한한 빠방한 지식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자기가 보유한 CD와 DVD를 팔고 싶을경우, Sonic Boom은 개당 50센트라는 웃기는 가격을 제시하는 반면에, 볼텍스는 자기네가 팔수있다고 느끼는 가치있는 시디에게는 $4에서 $7까지도 쳐줍니다.
영 & 에글링턴 4거리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근처에서 시간을 죽일일이 있으시다면 가볼만한 곳입니다. 흘러나오는 음악도 좋구요
샐러드
Utopia Cafe - 586 College Street
이 가게의 자랑인 가든 샐러드와 비프 뷰리토
Grilled 튜나 샐러드
샐러드는 돈주고 사먹기 아까운 아이템이다! 라는 저의 고정관념을 한방에 날려버린 유토피아 카페 입니다. 말이 카페지 맥주와 식사를 파는 곳인데요. 다른 메뉴도 좋지만, 사진위의 튜나 샐러드를 비롯한, 연어샐러드밑 시저, 가든 샐러드등등 샐러드에 있어선 열반의 위치에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듯 주방장의 솜씨와 신선한 야채가 돋보입니다. 가격은 튜나 샐러드가 $10.95이고 나머지는 그 밑으로 그리 부담스럽지 않구요, 양도 넉넉해서 여자분들도 많이 좋아하실듯 싶네요.
컬리지 St의 리틀 이태리타운 심장부에 위치하고 있구요, 이동네 아주 선남선녀로 쫙 깔린곳이여서 눈도 심심치 않습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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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ㄱㄱ ㅑ~ 작성시간 11.05.28 저도~ 카푸치노 먹으러 꼭 가봐야겠네요! 유용한 정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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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oKatie 작성시간 11.05.29 어제 coffee bar에 일부러 찾아갔었는데요. 지도에서 미리 확인 않고 Spadina에서 걸어가려니까 꽤 걷더라고요. 드디어 도착했는데 가게 안에는 창가쪽으로 하이췌어 몇 개만 있고 그것도 앉을 데가 없더라고요. 커피숍에 죽치기 좋아하는 친구랑 갔었는데 실망이 컷죠. 그래도 카푸치노 맛은 썩 괜찮았어요. 테이크아웃하기에는 추천할 만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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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마모루10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1.05.30 저런..모처럼 가셧는데 실망하셧네요. 죄송, 거기가 좀 좁긴하죠. 주인장한테 가게좀 넓히라고 해도 요지부동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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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oKatie 작성시간 11.06.28 '죄송'이라고 쓰신 것을 보니까 제가 죄송하네요. 이번에는 Utopia Cafe를 가봤답니다. 예전에는 별 생각없이 그냥 지나치곤 했던 곳이었는데, 좋은 레스토랑을 알게 되어서 기뻤어요. 고기를 별로 안 먹는 편이라 버섯이 들어간 퀘사디아를 주문했어요. 겉이 바삭바삭하고 안에 든 버섯도 양념맛이 좋고 다른 곳에서 먹어보지 못했던 맛이었어요. 셀러드뿐 아니라 버리또나 퀘사디아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좋은 장소인 것 같아요. Coffee bar도 그렇고 좋은 정보를 알려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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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kates 작성시간 11.07.14 꺄..님도 유토피아 카페 자주가시나봐요.!! 제가 완전 좋아하는 곳인데..ㅎㅎㅎㅎ 여기 양 많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