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몬트리올에서 일자리 찾아 허덕이고 있는 학생입니다ㅎㅎㅎ
혼자 산다는 거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현실을 깨닫고 한국에 돌아가면 부모님께 잘해드려야겠어요!
예전에 홈스테이나 룸렌트관련해서 글이 많았던것 같아서 그냥 제 얘기 한번 하고 가려구요~!
저는 한국에서 크레익리스트로 룸메이트를 구했고(캐네디언) 지낸지 한달이 되어가네요!
사실 많은 분들이 크레익리스트 사기도 많고 안좋다, 위험하다 소리를 들어서 걱정했는데
전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전 깨끗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원했어요.
애초에 룸쉐어 광고에 집을 항상 깨끗하고 청결하게 유지한다는 사람들 위주로 찾았어요.
물론 저렴한 곳들도 많았지만 청결함 하나만 믿고 460불짜리 룸쉐어로 결정했어요.(저거 싼건 아니죠? 380불짜리가 많았거든요ㅜㅜ)
한국에서도 대학친구들이 절친이라도 같이 살면 죽어라 싸운다고 그래서
태어나서 단한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 게다가 다른 문화권, 언어도 달라요 식습관도 달라요, 뭐든게 다른 이 친구와
잘 살수 있을까 좀 걱정이 되더라구요. 사실 모험이었죠!
첨에 눈치보면서 김치찌게를 끓였어요. 전 칼칼한 냄새에 빠져서 계속 킁킁대며 황홀해하다가...ㅋㅋㅋㅋ
룸메이트가 향이 강한 음식을 요리할 때는 환풍기를 키고 집문을 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전 아, 얘가 이 냄새에 좀 힘들어 했구나 생각되서 룸메없을 때 해먹거나 환풍기 키구요,
드라이기같은 경우에 금요일아침에는 안썻으면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안써요~ㅋㅋㅋㅋ
한국에선 무조건 드라이기로 안말리면 머리 안감은 것 같아서 항상 사용했는데 뭐 안쓴다고 안죽잖아요?
바로 머리를 안말려서 좀 떡질 것 같은 느낌의 상태이지만 뭐 어때요 나혼자 사는 집이 아니잖아요!
제가 아침부터 학원을 가기 때문에 집청소를 룸메이트가 하거든요, 그래서 사실 얘가 청소를 어떻게 하는지 몰랐어요.
그치만 물어봐서 주말엔 집청소를 제가 해요. 물론 그친구 집에 방하나 띡 빌려사는 입장이지만 어쨌거나 쉐어잖아요ㅎㅎㅎ
그 친구가 나로하여금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저도 그만큼 제가 편하기 위해서 더 열심히 집안일을 합니다!
분리수거도 그냥 제가 다해요ㅎㅎ 제가 집안일을 많이 할수록 제 맘이 더 편하거든요!
어차피 잠깐 몇달 사는거 대충지내다 가지뭐! 야 내가 너한테 돈내고 지내는데 내맘대로 할거야! 같았으면 룸메랑 당장 싸웠겠죠ㅎㅎ
룸메이트가 남자친구를 데리고 와서 서양식? 애정행각?에 컬쳐쇼크를 받았던 적도 있는데
뭐 여긴 한국이 아니잖아요. 저도 나름 오픈마인드였는데....ㅜㅜ; 좀 충격이 컸지만 뭐 괜찮아요 이어폰 꼽고 자면되니깐요ㅋㅋㅋ
저 잠들면 꿈꾸느라 아무것도 안들려용ㅋㅋㅋㅋㅋㅋㅋ
며칠전 학원 시험이 있기 하루 전날 룸메이트가 자그마한 파티를 열었어요. 여자애들끼리 저녁먹고 수다떠는 뭐 그런거였는데
시험 공부해야되는데 이거 원 공부할 환경이 아닌거예요....... 그냥 책 덮었어요ㅋㅋㅋㅋ
백날 책 들여다봐도 실전에 약하면 말짱 꽝이잖아요? 아 물론 대학공부면 좀 다르겠지만 전 그냥 영어 셤이라,
그녀들의 수다도 제겐 리스닝 공부가 되겠지 생각하며ㅋㅋㅋㅋㅋ 시험 범위에 있는 영어문장 괜히 말해보고ㅋㅋㅋㅋ
룸메이트가 요리를 좋아해서 항상 독특한거 만들어서 제껏도 만들어주거든요. 태어나서 먹어본적도 없는 요리들을..
팍치라고 아시나요? 저 팍치 안좋아하긴 하는데 이친구는 모든 요리에 팍치를 팍팍 치더라구요
그냥 이거 진짜 맛있다 하면서 먹어요ㅋㅋㅋㅋㅋ 사람 성의라는게 있잖아요!! 제것까지 주는게 어디예요! 아싸!ㅎㅎㅎㅎ
입맛에 안맞아도 괜찮아요 한국에서 못 먹어봤으니 새로운 경험이죠. 캐네디언에게 된장찌게 끓여주길 바랄 순 없으니까!!
다 경험하려고 하는거지용ㅎㅎㅎ 제가 맛있게 먹으면 룸메도 기분좋아하거든요!
그럼 덩달아 저도 기분 좋구!! 학원다녀오면 룸메가 쿠키나 케이크를 만들어서 쪽지와 함께 방에다 두고가거든요!
전 여기와서 첨으로 요리란걸 시작해서 어설프지만 거지같은ㅋㅋㅋㅋ 볶음밥으로 답례를 해요....ㅋㅋㅋㅋ
뭐 제가 당연한 걸 적었는지도 모르겠네요^.^;;;ㅋㅋㅋㅋ
너무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캐네디언과의 생활이 아주 순조로운것 같아요.
내집도 아닌데 한국에서 살던 걸 기대하긴 힘들잖아요?ㅎㅎ 그러니까 어느정도는 양보랄까 포기랄까 그런건 필요한 것 같아요.
서로 불편한 사항에 대해서는 얘기해가면서 해결해가고 (쌓이면 홧병나유;0;)
서로의 생활에 존중하고 하면 아~무 탈 없이 잘 지낼 수 있는 것 같아요.
게으르지 않게, 돈 내고 사는거니 난 떳떳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다고 이집이 혼자사는 집도 아니고 조심해서 쓰고
더 깨끗히 쓰도록 그정도 노력은 필요하다고 봐요^^
룸메가 남친데리고 오는 것 만큼은 삼가해줬으면 좋겠다........생각하긴 하지만
다음날 미안하다며 건네주는 쿠키에 그런거 다 잊어요! 얘가 그래도 미안해하는 마음이 있었다는걸로 전 괜찮아요ㅎㅎ
그 이후로 안데리고 오더라구용ㅎㅎㅎ
암튼 집구하시는 분들은 처음에 그 집의 특성을 잘 파악하신다음에 들어가는게 나중에 본인에게도 더 편할거라 생각되요!
당연한건데...라고 생각하신분들이 계시다면 죄송해용 ㅜㅜ!! 그냥 할일이 없어서 흐하하......
행복한 주말들 보내세용^.^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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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Benjamin 작성시간 10.04.25 당신은 행운아!!! 긍정적인 마인드 굿!! 성격도 좋으실꺼 같아여 ^^ 내스타일이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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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댓글 작성자kawayi89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4.25 사람은 피곤하게 살면 안되는 것 같아요!! 좀만 좋게 생각하면 삶이 너무 행복한데 말이죵ㅋㅋㅋㅋ 히히 고맙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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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saming 작성시간 10.04.25 와우 대단하시네요! 알면서도 잘 안되는데말이죠,
몬트리올로 옮길 예정이여서 더 관심가네요
어학원다니기에 괜찮은가요? -
답댓글 작성자kawayi89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작성시간 10.04.25 오! 불어배우시는 건가요? 아님 영어? 아무래도 영어는 한국사람들이 많아요~! 뭐 한곳밖에 안다녀봐서 좋다 안좋다를 말하긴 뭐하지만 여기 사람들 다 영어도 하니까 나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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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zozoz0 작성시간 10.04.26 와 ~ 가와이님 닉만큼 너무 귀여워요 ^^
배려하고 긍정적인 만큼 훌륭한 연수가 되실 것 같아요 많이 배우고.. 또 웃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