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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글

모습 .. 오규원

작성자미션|작성시간24.10.04|조회수20 목록 댓글 0

모습


오규원



살아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튼튼한 줄기를 얻고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바람은 오늘도 분다
수 만의 잎은 제각기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자기를 헤집고 있다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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