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고 검은 피부에 다부진 체격의 예수-철학자와 외모(3)
석가모니처럼 예수의 외모 또한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예수가 지금으로부터 약 2천년 전 이스라엘 땅에서 살았던 실제적 인물임에는 틀림없지만, 이상하게도 그의 실제 외모에 대해서는 정확한 기록이 없습니다.
그 때문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은 밝은 피부색과 갈색 머리카락, 푸른 눈, 큰 키를 가진 호리호리한 체격의 백인 남성인데요. 이것은 아마도 유럽 문화권에서 종교적 상징으로 형성된 이미지가 아닐까 짐작됩니다.
그러나 2001년 영국 BBC 다큐멘터리에서 성경 및 여러 가지 고증학적 증거로 (컴퓨터) 합성한 그의 외모는 키 153cm·몸무게 50kg·검고 짧은 머리카락·까무잡잡한 피부색을 가진 거칠고 투박한 생김새의 남성이었습니다. 귀티 나게 잘생긴 얼굴이 아니라 농민∙노동자의 서민적인 얼굴이었는데요.
이러한 주장이 100퍼센트 정확하지 않을지는 몰라도, 적어도 현재 우리가 알고있는 예수의 모습보다는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그렇다면, 오늘날 사람들이 떠올리는 예수의 이미지는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요? 첫째는 로마의 지하 공동묘지 벽화에 등장하는 ‘양을 어깨에 매고 있는 선한 목자’의 모습입니다.
둘째는 비잔틴 문화권에서 형성된 강력하고 성숙되고 권위 있는 ‘제왕’의 모습입니다.
셋째는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은 ‘인간적이고 개성 있는, 이상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모습입니다.
20세기에 들어와 화가 워너 샐먼이 그린 흰 피부·긴 머리·푸른 눈·인자한 표정을 가진 예수의 그림은 5억 개 이상의 복사본이 팔려 나가면서 전체 인류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짐작됩니다.-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