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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도덕경#

도덕경 제55장

작성자-미션|작성시간26.06.22|조회수20 목록 댓글 0

* 다음 <도덕경> 제55장을 읽고 ‘두터운 덕을 지닌 이의 특징’에 대해 생각해 봅시다.


55-1 두터운 덕을 지닌 이는 갓난아이와 같아서
독충과 독사가 쏘지 않고,
사나운 짐승이 덤벼들지 않으며,
무서운 새가 낚아채지 않네.

2 갓난아이는 뼈가 약하고 힘줄이 부드러우나 쥐는 힘은 단단하고,
아직 남녀의 교합을 알지 못하나 음경이 빳빳하게 일어서니,
정기의 극치이네.

3 하루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으니,
조화의 극치이네.

4 조화를 아는 것은 영원함이고,
영원함을 아는 것은 밝음이지만,
억지로 수명을 늘리는 것은 불길한 일이고,
마음대로 기를 부리는 것은 강포한 일이네.

5 만물은 강성하면 쇠하는 법,
도가 아니기 때문이네.
도가 아닌 것은 오래가지 못하네.


“이 장은 앞장에서 말한 덕이 어떤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도를 닦아 덕을 지닌 사람은 ‘갓난아이’와 같다고 하고, 갓난아이의 특성을 열거하고 있다. <도덕경>에서는 갓난아이를 도를 닦아 덕을 기른 사람의 상징으로 이상화하고 있다.(10장, 20장, 28장, 49장 참조)

갓난아이 상태란 무엇인가? 갓난아이는 아직 인위적이고 이분법적인 의식을 갖기 전의 상태를 말한다. 아직 자의식이 없기 때문에 나와 바깥세상을 구별하지 않는 상태로, 자연과 완전한 일치를 이루고 있는 주객미분의 상태이다.

‘하루 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 것’은 그것이 갓난아이가 뭔가 알고서 일부러 하는 의도적이고 인위적인 행동이 아니라, 자연 자체가 스스로 하는 자연 자체의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일지라도 도에 따라 살아가므로 자연과 합일된 조화로운 삶을 사는 사람은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러운 모든 행동에서 해방된, 주객초월의 삶을 부드럽고 나긋나긋하게 살아간다.

이런 자유로운 삶을 극적으로 묘사해 일종의 과장법으로 벌과 전갈 같은 독충이나 살모사 같은 독사, 사나운 짐승이나 새로부터 보호받는다고 한다.(1~3절: 어린아이의 마음을 찬양한 <장자> 제22편 지북유, <맹자> 제8편 이루하 12장, 탁오 이지의 동심설(童心說), 마태 18:3 등 참조)

이렇게 자연과 합일되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무위의 진리를 체득한 사람은 영원을 향유하는 사람이고, 이를 아는 사람이 바로 사물의 궁극 이치를 깨달은 명찰(明察)과 지혜의 사람이다.

이를 깨닫지 못하고 억지로 수명을 연장시켜 보려 하는 등 자연과 일치하지 않는 행위는 불길한 일이고, 결국 재앙일 뿐이다. 노자 당시 무의식적으로 흐르는 기를 인위적인 방법으로 마음대로 부려서 뭔가 초자연적인 결과를 이끌려는 일이 유행했는데, 이는 강포한 일일 뿐이다.(4절)

‘강성하면 쇠하는 법[物壯則老]’이라는 말은 제30장에서도 나왔다. 일부러 강장제를 먹는다, 보신한다 하여 기운을 돋우어 억지로 일찍 소모시키면 그만큼 빨리 기운이 다 소진되고 만다. 기운이 쇠하면 딱딱하고 굳어져 생기와 유연성이 없어지게 마련이다.

이렇게 억지를 쓰는 일은 갓난아이의 생활 태도와는 반대로 완전히 도에 어긋나기 때문에 곧 끝장이 나서 오래가지 못하는 법이다. 도에 어긋나는 모든 행위는 결국 역효과만 초래하므로 달력의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나 어린아이처럼 자연과 합일되어 구름 떠가듯, 물 흐르듯 살아가는 삶에서 궁극적인 삶의 스타일을 찾도록 권고하고 있다.(5절)”(오강남)


55-1 含德之厚, 比於赤子(함덕지후, 비어적자)。
蜂蠆虺蛇不螫(봉채훼사불석),
猛獸不據(맹수불거),
攫鳥不搏(확조불박)。

2 骨弱筋柔而握固(골약근유이악고)。
未知牝牡之合而全作(미지빈모지합이전작),
精之至也(정지지야)。

3 終日號而不嗄(종일호이불사),
和之至也(화지지야)。

4 知和曰常(지화왈상),
知常曰明(지상왈명),
益生曰祥(익생왈상)。
心使氣曰強(심사기왈강)。

5 物壯則老(물장즉노),
謂之不道(위지부도),
不道早已(부도조이)。


* 比(비): 견주다, 비교하다; 모방하다; 같다, 대등하다
* 蠆(채): 전갈
* 虺(훼): 살무사; 큰 뱀; 도마뱀
* 螫(석): (벌레 등이 독침을) 쏘다
* 據(거): 의거하다; 붙잡다; 맞서다; 할퀴다, 움키다(극)
* 攫(확): 움키다, 움켜쥐다; 빼앗다; 당기다
* 搏(박): 두드리다; 때리다, 치다; 잡다, 쥐다
* 牝牡(빈모): (짐승의) 암컷과 수컷, 암수, 남녀
* 嗄(사): (목이) 쉬다/메다/막히다; (밥을) 먹다(하)
* 祥(상): 복, 행복; 조짐; 제사; 재앙; 상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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