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다섯시
눈은 반쯤 열리고 머리는 아직 꿈나라에서 헤매고 있는데
부지런한 손은 바지를 발에 꿰고 있습니다.
광주에서 함평읍에 있는 밭까지 달려가서
트랙터로 경운을 하고
출근시간에 늦지 않게 광주로 다시 돌아 와야 합니다.
천하무적 트랙터입니다.
밭이 4~5년 묵어서 옻나무가 자라고 밤나무가 키를 키우고
두릅나무 잎사귀가 배추잎사귀처럼 커져서 나름 밀림을 이루고 있는데
로다를 세우고 낮추며 전 후진을 몇 번 했더니
말끔~~~해집니다.
물론 아가씨 허리만큼 굵어진 밤나무는 엔진톱 신세를 져야 합니다만...
아침햇살이 상큼하게 쏟아집니다.
시간을 보니 출근시간이 한 시간여 남았습니다.
트랙터에 갑빠를 씌우고
트럭에 올라 광주로 향합니다.
거리는 잠에서 깨어나느라 수선스럽습니다.
비키니를 입었는지
교복을 입었는지 모르도록
이빠시 치마를 짧고 빵빵하게 땡겨입은 꼬맹이 지지배들이
햇살보다 더 밝게 웃으며 어기적 거리며 학교로 향합니다.
.......치마를 빤쓰보다 더 탱탱하게 땡겨입어서 어기적입니다.
농토를 한 곳에 집중해서 농사를 지으면 적은 노력으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으련만.....이라는 생각은 돌아가신 부모님이
저를 보고 한 생각입니다...
그런데
저는 생각이 다릅니다.
싸돌아 댕기는 것이 잼납니다.
백인의 얼굴이 백가지 듯이
내 취향도 남하고 많~~이 다릅니다.
출장농사는 제 취향입니다.
잠깐 땀흘리고 도로를 날아가는 맛!!!
소고기 구이 한 점에 홍주 한 잔 날리는 맛보다 백배는 신납니다.
혼자만 신나서 죄송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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