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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교양 강좌

아하-2 일곱번째 이야기 : 고교회,저교회,광교회

작성자사무엘정|작성시간14.02.10|조회수659 목록 댓글 0

2014. 2. 16. 연중6주일 신앙교양강좌 대한성공회 대구교회 성프란시스 성당

일곱 번째 이야기 : 고교회, 저교회, 광교회

영국에서는 16세기 들면서 성공회를 국교로 하는 국가교회를 만들고 교황권과의 단절, 영어성경의 출간과 전례와 교리의 변화, 광범위한 개혁의 정착 등 종교개혁을 이루어 나갔다. 특히 17세기 갈등의 시대와 18세기 산업혁명과 합리주의 사상, 19세기 앵글로 카톨릭주의와 자유주의는 성공회가 갖는 성서, 전통, 이성의 세가지 신앙기준 위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가지고 고교회, 저교회, 광교회라는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하게 된다.

성공회는 처음부터 어떻게 로마 카롤릭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개신교의 개혁을 실천하는 교회가 되어야 하는지 갈등하게 된다. 이 두가지 성향 사이의 긴장이란 성공회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고교회(高敎會, high church)

성공회 역사에서 고교회라는 개념은 17세기 때부터 발전한다. 교황권과 단절한 앵글리칸 교회의 통치와 예배의식을 프로테스탄트 방향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강하게 반대하면서 카톨릭적 유산을 강조하는데 부터 시작 되었으며 적극적인 발전은 19세기 앵글로 카톨릭주의(Anglo-Catholicism)18세기 이후 복음주의 위기에 대하여 교회갱신운동을 전개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옥스퍼드 운동(Oxford Movement, 1833-1845)이다. 옥스퍼드 운동은 영국성공회가 국가적 교회개념에서 더 나아가 보편적 교회에 대한 영적근거와 사명을 자각하게 했으며 교회의 전통과 예전과 성서를 중요시하게 하였다. 세속화와 비종교적 사고의 위험에서 교회의 질서와 권위를 강조하고 사도직을 존중한다. 성공회 기도서에 따른 예전을 강조하며 우리 생활의 모든 측면에 걸친 엄격한 영적훈련을 중요시한다.

저교회(底敎會, low church)

저교회라는 용어는 주교의 권위와 의식을 강조하는 고교회에 대립을 나타내기 위해서 쓰여졌다. 18세기 대영제국의 발전과 더불어 성공회는 전 세계로 확산된다. 그러나 산업혁명과 합리주의 사상의 대두 등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므로 신앙과 사랑의 교회가 되기보다는 형식화되어 나갔다. 이렇게 형식화된 교회에 신앙적 활력을 불어넣기 위하여 복음주의 운동이 일어났다. 이 복음주의의 선구자는 요한 웨슬레 신부였다. 그는 산업혁명으로 인구가 급증한 공장지대와 도시의 거리로 직접 나가 전도운동을 펴서 새로운 부흥세력으로 등장 하였다.

성령에 의한 개인 회심과 성서의 최우수성, 복음과 설교를 강조하고 은사 중심적이며 전통교리나 전통 보다는 개인의 체험과 회심의 신앙을 존중한다. 이러한 복음주의 운동은 영국성공회에 영향을 미쳐 박애활동, 사회개혁을 위한 활동, 노예해방운동, 주일학교의 조직, 활발한 선교단체의 조직 등 성공회의 경건한 신앙생활과 복음적인 선교활동의 전통을 이루어 주었다. 이들은 결국 성공회에서 분리되어 감리교를 비롯한 신흥교파들을 형성하게 되었다.

광교회(廣敎會, broad church)

19세기 중반에 이르러 성서비평학과 신학적 자유주의의 영향을 받은 성공회 자유주의(liberal Anglicanism)자들은 복음주의나 앵글로 카톨릭에 비하여 자기규정이 덜 분명했지만 못지않게 강력한 그룹으로 성장한다. 이들은 자신들을 한 분파로 간주하는 것을 달갑지 않게 생각하나 스스로의 관용성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이들을 광교회파(廣敎會派)라고도 한다.신앙의 본질과 권위를 협소하게 이해하는 태도를 비판하고 복음의 사회와 문화에 대한 적응성을 강조하였다. 성공회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널리 수용하려는 열망과 정통주의가 강조하는 올바른 믿음보다는 올바른 실천, 모두가 구원받으리라는 만민구원론을 강조한다.

이상과 같이 세계성공회는 성서의 권위를 강조하는 복음주의(저교회), 전통을 수호하는 앵글로 가톨릭주의(고교회), 이성을 중요시하는 자유주의(광교회)의 흐름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성공회내의 다양한 신학적 전통들은 신학적 반성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신학적 태도의 다양성은 성공회 교회를 분열시키는 것이 아니라 성공회 신학과 정신의 풍요로움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옥스퍼드운동은 한국성공회의 성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한국에 선교사로 오시는 분들이 이 운동을 통한 이른바 고교회에 속한 분들이기 때문에 대한성공회는 고교회의 성격이 강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고교회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다. 복음주의 신학자 존 스토트 신부, 루번 아처토리(대천덕)신부의 성령운동과 자생적 복음주의운동 등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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