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전기기사 취득 후 진로...

[ㅋㄷ]

안녕하세요~

이번 전기기사 3회차에 가까스로 합격한 30대 후반의 미혼 여성입니다.

해외 발전플랜트 관련 회사에서 해외영업 관리로 있다가 업황 자체의 불황으로 사업부가 없어져 부득이하게 퇴사를 하게되었습니다.

여기서 그동안 기사 취득 후 진로 관련 글을 많이 보며 전기기사만 따면 쉽게 취업은 할 수 있을 줄 알았으나 현실을 깨닫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취득 전에는 잡생각에 마음이 해이해질까봐 모든 고민은 취득 후로 미뤘는데 현실은 씁쓸하네요. 공대출신이지만 비전공에 회차운이 없어서인지 아니면 노력이 부족했던 탓인지 올해 초부터 1년이라는 긴시간을 쏟아부어 힘들게 따는 바람에 공백기간도 하염없이 길어져 불안하기만 합니다.

구직사이트에 차고넘치는 시설관리직은 남자분들만 해당하는 것이었고 PLC도 출장이 잦아서인지 뽑아주지 않네요. 여성이 나이가 먹어도 오래 일할수 있으려면 일반 사무직은 안되겠다 싶어 전기기사를 취득하게 된건데 또다시 해외영업쪽으로 구직을 해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부산이 워낙 일자리가 없기도 하고 전기기사와 외국어를 어필할 수 있는 것도 필드에서 뛰는 서비스엔지니어가 대부분이네요. 사무실에서 설계 업무라도 하길 원했는데 여성 + 많은 나이라는 최악의 조합 때문인지 연락오는 곳 하나없고 외국어 사용하는 해외영업 관련 업무만 드문드문 연락이 옵니다. 이제는 5명 정도의 전기공사 업체 같은 곳도 닥치는 대로 다 넣어보지만 이리도 취업문이 좁은 지 몰랐습니다.

좁디좁은 공기업의 문을 도전하는 것도 올인은 힘들꺼같고 준비는 하더라도 플랜 B도 생각해둬야 하는 상황이기에 따기전보다 더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소방전기도 이번에 붙을 것 같은데 소방은 처우가 정말 말이 아니네요. 진로를 어찌 잡아야 경력관리를 잘할 수 있을 지 고민에 밤잠을 설칠 정도입니다.

부디 현실적이고 냉정한 고견 부탁드립니다.

[거북이(유)]

저 7년차 아파트관리소장으로
2018년3회 전기산업기사 합격했어요
전 조그만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 소장가려해요
제 생각엔 주택관리사 공부하실바엔
조그만 주상복합이나 오피스텔소장가셔서
선임경력 쌓으시고
소방관리사쪽으로 방향 설정하심이 어떠할지요? ㅎㅎ

[ㅋㄷ]

댓글 많이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해외영업과 전기기사 이 두가지를 접목해 보려하는데 전기기사를 요구하는 곳은 주로 현장직을 원하는지라.. 여자로서 외국어를 하면 현장은 안나가도 메리트가 좀 있을 줄 알았는데 20대 한창 때 이야기인가봅니다..ㅠㅠ 소방쪽도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나 관리사가 전기기사 따는 노력의 10배 이상이라.. 소방 쌍기사를 딴다 하더라도 관리사가 되지 못한다면 그분야는 정말 대우가 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근데 제가 생각해도 같은 값이면 여자보다는 남자를 뽑을 것 같으니 이해는 합니다. 생각하면 또 나름 길이 없는 것도 아니니 전기기사 처음 딸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 열심히 해봐야죠..

[시즈]

화이팅~~~~~~~~~~~

[아줌마도할수있다]

취업이 쉽지않나보군요..그치만 자격이일단 주어져야 기회는온다고 생각합니다..저는42세라 더 힘들겠죠?창업목적으로 달려보려고요..^^

[잉잉잉]

다들 멋지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