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로운 가정을 이루는 두 사람의 서약을 증명하고 축복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해 주신 사돈 어르신들과 양가 가족 여러분께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합니다. 훌륭한 가문의 훌륭한 가르침 아래 이토록 의젓하고 현명한 아드님을 길러내어 우리 아이와 인연을 맺게 해 주신 사돈 어르신들께, 친정아버지로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오늘 양가의 엄숙한 축복 속에서 백년가약을 맺는 사위와 내 딸 소연이에게, 인생의 선배이자 아비의 마음으로 평생 삶의 지표로 삼을 몇 가지 도리를 전하고자 한다.
첫째는 서로를 손님 대하듯 공경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퇴계 선생께서는 손자의 혼인 때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천번 만번 경계하라. 무릇 부부란 인륜의 시작이고 만복의 근원이다. 아무리 친밀하고 가까워도 지극히 바르고 지극히 삼가야 하는 자리다. 그래서 군자의 도는 부부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이고. 그런데도 세상사람들은 예의와 존경심을 잊어버리고 버릇없이 모욕하고 거만하고 인격을 멸시해버린다. 손님처럼 공경하지 않기 때문이다.
손님 대하듯 공경해라, 즉 ‘상경여빈(相敬如賓)’의 태도야 말로 퇴계가 말하는 부부의 도리이로,가까울수록 예의를 잃지 말고, 말 한마디에도 존중과 배려를 담아 서로를 아끼며 살아가길 바란다. 오래 함께할수록 더욱 귀하게 여기고 공경하는 마음이 부부의 근본이라 생각한다.
두번째는, 양가 부모님께 효를 다하고 가문의 화합을 이루기 바란다.
본래 부모를 섬기는 효심은 자연히 사돈 어르신에 대한 공경과 예의로 이어지는 법이다. 부모를 진심으로 섬기는 사람은 어디를 가도 신뢰와 사랑을 받게 된다.
우리 소연이가 사돈 어르신들께 효성과 사랑을 받는 현숙한 며느리가 되는 것은 최서방 자네의 사려 깊은 역할에 달려 있으며, 최서방이 우리 집안의 든든한 사위로 자리 잡는 것 또한 소연의 배려에 달려 있다. 서로의 부모님을 친부모처럼 정성껏 모시고, 양가 형제들과 우애를 나누며 가문의 기쁨이 되는 부부가 되기를 바란다.
세번째는 무엇보다 건강을 소중히 여겨라
옛 성현들께서도 말씀하시기를, 신체를 건강하게 보존하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요 모든 행복의 기본이라 하였다.
몸과 마음이 건강해야 두 사람이 오래도록 서로 의지하며 살아갈 수 있으니.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해로하려면 서로의 건강을 아끼고 살피는 마음이 꼭 필요하다.
사랑하는 최서방과 딸 소연아, 오늘의 약속과 다짐을 평생 잊지 말고 서로를 존중하며 살아가거라.
기쁜 날에는 감사하고 어려운 날에는 서로의 손을 놓지 말며 믿음과 사랑으로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바란다.
양가 부모님께는 기쁨이 되고, 이웃에게는 따뜻한 향기를 전하는 부부가 되어라.
두 사람의 앞날에 늘 복과 평안이 함께하고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진심으로 축복한다.
아울러 이 자리를 빛내 주신 사돈 어르신들과 가족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성혼 선언문
오늘 이 자리에서
양가 부모는
신랑 최석원 군과 신부 이소연 양이
사랑과 믿음으로 한 가정을 이루었음을 기쁘게 여기며,두 사람이 부부가 되었음을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 앞에 선언합니다.
2026년 6월 13일
신랑 부모 최기훈 김인희
신부 부모 이종문 남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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