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바쁘신 와중에도 저희 아이들의 앞날을 축복해 주시기 위해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하객 여러분과 친지 분들께 양가를 대표하여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아울러, 훌륭한 가문의 따뜻한 가르침으로 이토록 의젓하고 반듯한 아드님을 길러내어 저희 집안의 든든한 사위로 맞이하게 해주신 사돈 어른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딸과 새 식구가 된 사위에게.
결실의 계절인 이 아름다운 10월에 평생을 함께할 인연을 만나 많은 분들 앞에서 사랑과 책임을 약속하는 너희의 모습을 보니 참으로 대견하고 가슴이 벅차오르는구나.
내 품 안의 어린아이 같던 딸아이가 어느새 자라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새로운 가정을 이룬다고 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내 딸아, 그동안 밝고 예쁘게 자라주어 고맙다. 그리고 우리 가족의 든든한 식구가 되어준 사위에게도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너희 부부에게, 인생을 조금 더 산 선배이자 아빠로서 두 가지만 당부하고 싶다.
첫째, 서로의 허물을 안아주는 부부가 되거라.
살다 보면 항상 좋은 날만 있을 수는 없단다. 때로는 의견이 맞지 않고 서운한 날도 있겠지. 그럴 때마다 상대를 바꾸려 하지 말고, "그럴 수 있지" 하는 넓은 마음으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채워주어라. 부부란 완벽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채워가며 완벽해지는 것이란다.
둘째, 서로에게 가장 든든한 편이 되어주거라.
세상이 아무리 거칠고 힘들어도,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섰을 때 내 편이 되어줄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축복이란다. 기쁠 때는 함께 웃고, 슬플 때는 서로의 눈물을 닦아주며,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최고의 친구이자 동반자가 되길 바란다.
너희가 서로를 존중하며 예쁘게 사는 모습이 곧 부모에게 효도하는 길이란 걸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너희의 앞날에 늘 행복과 축복이 가득하기를 아빠가 늘 기도하고 응원하마.
끝으로, 오늘 두 사람의 새로운 시작을 증인으로 함께해 주신 하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청명한 가을날, 귀한 시간 내어주신 만큼 여러분의 가정에도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10월 4일, 친정아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