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분다
봄바람 불면
임이 온다고 했는데
오늘도 나는 그대 마중 나간다
말없이 떠나간 그대 생각에
가슴은 검은 돌덩이 얹은 듯 막혀
수없이 삼켜낸 눈물로
속앓이 또한 깊어만 갔는데
고운 봄 햇살 돌아오는 날
이보다 더 따스한 기쁨이
내게로 오리라
달처럼 고운 아미(蛾眉)
별처럼 빛나는 그 눈동자
청아한 그 얼굴 위에
은은히 번지는 향기여
이제는 손 놓지 말고, 영원히
뜨거운 사랑 나누며
아름다운 꽃동산 이루자
봄바람 부는 날에
<글/ 정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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