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머무는 자리 / 박희봉
허공을 맴도는 그리움은 혼자 일 때 찾아옵니다
찻잔 속에 그윽한 향기 따라올 때도 있습니다
언제 어디서나 생생하게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그리움은 만나지 못하는 미련 때문에 애틋합니다
그립다는 건 혼자만이 생각하는 일이기에
언제나 그 순간이 지나면 저절로 잊힐 뿐입니다
저녁노을이 붉게 타올라서 황혼빛에 물들어가면
해거름에 그리움은 점점 더 짙어만 갑니다
먼동이 트고 새 아침에 햇발이 온누리에 비추면
어느새 그리움을 잊는 채 새로운 날을 맞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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