廓 둘레 곽 郭 밭재 곽
씌우다 ; 언저리, 확
둘레를 씌우다 ; 곽, 테두리
郭의 갑골문
郭의 금문 郭의 전문
郭의 전문2
郭의 갑골문 자형은 대칭시켜 놓은 京자이며, 금문은 갑골문의 사각형[①]이 타원[②]으로 변경되었으며, 전문1에서는 回[③]로 변경되었습니다. 전문2는 현재의 해서 자형 郭과 동일합니다. 따라서 전문1 자형이 해서 廓자이며, 전문2 자형이 郭자입니다.
전문에 사용된 回는 여기서는‘돌다, 둘레’의 뜻이며, 京의 ‘세우다’가 ‘씌우다(/표면이 보이지 않도록 덮거나 가리다)’로 쓰여, ‘씌워 놓은 둘레’로 배달말의‘곽(/물건을 담는 상자/테두리), 테두리’의 뜻을 나타냅니다.
城郭(성곽), 耳郭(이곽), 山郭(산곽), 郭外(곽외) 등에서 郭이‘곽, 테두리’의 뜻입니다. 郭公(곽공)은‘뻐꾸기’를 말하는데, 郭의 독(讀) [곽]에서 뻐꾸기 울음의 의성어를 나타낸 것입니다.
廓(둘레 곽/클 확)[전문 자형 없음]은 郭에서‘언저리(/둘레의 가 부분)’의 뜻과‘확(/갑자기 세게 끼치거나, 세게 일어나거나 달아오르는 모양)’으로 구분한 글자입니다.
輪廓(윤곽), 街廓(가곽), 遊廓(유곽), 水廓(수곽) 등에서 廓이‘언저리’의 뜻이며, 廓大(확대), 水廓(수확), 廓淸(확청), 恢廓(회확) 등에서 廓이‘확’의 뜻입니다.
三里之城 七里之郭, … 『孟子』
삼 리(里)의 성(城)과 칠 리(里)의 곽(郭) …
상기 문장의 郭은‘외성(外城)’의 뜻으로 사용되었습니다. 배달말 본연의 소릿값 [곽]에 ‘테두리’와는 또 다른 어감이 있는 것입니다. 중국어 음절에서 종성(終聲)은 거의 없으며, 그 중에서도 [ㄱ]이 종성음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전혀 없습니다. 郭의 중국식 음은 [guō]이며, 이는 배달말‘곽’의 모방음입니다.
天地之爲萬物郭. 『法言』
천지란 것은 만물의 곽이 된다.
상기 문장의 郭은 기존의 풀이에서는‘둘레, 외위(外圍)’ 등으로 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천지가 만물의 둘레가 된다.’는 개념은 납득하기 어려우며, 문맥 상‘내용물을 담고 있는 외부’이며, 이에 꼭 맞는 말이‘곽’입니다.
津液充郭, 其魄獨居 孤精于內, 氣耗于外, 『素問』
진액이 곽에 가득하게 되어, 그 영백(靈魄)이 홀로 거하게 된다. 안에서는 정(精)이 고립되며, 기(氣)는 밖에서 덜린다.
상기 문장의 郭은 일반적으로 ‘가죽, 살갗, 피부’ 등으로 풀이합니다. 하지만 ‘진액(津液)이 가죽(/피부)에 채워지다’고 하면, 피부병이나 물집에 관련된 내용이어야 하지만, 이 문장은 외적인 병이 아니라, 정기(精氣)과 관련된 내적인 병을 말하고 있습니다.
진액(津液)이란 한의학(韓醫學)에서‘몸 안에서 만들어진 영양 물질’을 말하며, 그 진액이 체내에 잘 흡수되지 못하고 머물러 있음을 말하는데, 여기서의 郭은 體(몸 체)의 비유적인 표현으로 이상이 발생하여‘곽’처럼 아무런 기능을 하지 못하는 껍데기라는 어기를 담아내는 것입니다.
椁 덧널 곽
나무로 만든 곽 ; 덧널
椁의 전문
椁의 전문 자형은 구조물을 의미하는 木과 郭의 합자이며, 郭이 상하 대칭된 京과 回의 합자로‘둘레를 씌우다’를 나타내어, 둘레를 괴어 놓은 구조물[木]로‘덧널(/널을 넣기 위해 따로 짜 맞춘 매장 시설)’의 뜻을 나타냅니다. 배달말에서‘덧널’을‘곽’이라고도 합니다. 현재는 槨 자형이 보다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棺槨[椁](관곽), 石槨[椁](석곽), 外槨[椁](외곽) 등에서 槨[椁]이‘덧널’의 뜻입니다.
鞹 가죽 곽
가죽 곽
鞹의 전문
鞹의 전문 자형은 革(가죽 혁)과 郭의 합자입니다. 아주 딱딱하게 무두질 된 가죽의 뜻을 나타냅니다.
文猶質也 質猶文也 虎豹之鞹 猶犬羊之鞹. 『論語』
문(文)은 질(質)과도 같으며, 질은 문과도 같은 것이다. 호표(虎豹)의 곽은 견양(犬羊)의 곽과 같다.
霩 갤 확
훤한 테두리 ; 탁 트다, 탁 틔우다
霩의 전문
霩의 전문 자형은 雨와 郭의 합자이며, 雨는 배달말의 ‘비’의 소릿값을 나타내는 것에서 ‘비다’의 뜻과 靃(나는소리 확)의 축약으로 갑자기 움직이는 모양에 대한 의태어이기도 합니다. 郭의‘테두리’와 합하여, 갑자기 테두리/언저리/둘레가 훤한 상태를 나타내어, 배달말의‘탁 트다(/막혀 있던 것을 치우고 통하게 하다), 탁 틔우다’의 뜻을 나타냅니다.
太始生虛霩 虛霩生宇宙 宇宙生氣. 『淮南子』
태시(太始)는 허확(虛霩)을 낳고, 허확은 우주(宇宙)를 낳고, 우주는 기(氣)를 낳았다.
상기 문장에서‘虛霩’은‘텅 비고, 탁 트임’의 뜻을 나타냅니다. 霩의 [비가 개다]의 훈(訓)은 실제로 그런 뜻으로 쓰인 용례를 확인하기 어려우며, 배달말의‘탁 트이다,’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으로 추정합니다.
廓大(확대 ; 넓혀서 크게 함)에서‘霩大’라고 한다면, ‘탁 틔워서 크게 하다’가 됩니다.
漷 물부딪쳐흐를 곽
탁탁 튀다
漷의 전문
漷의 전문 자형은 水와 霩의 축약인 郭의 합자이며, 霩의‘탁 트이다’에서 세찬 물줄기가 부딪쳐 나는 소리의 의성어인‘탁탁 튀다’의 뜻을 나타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