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하고 정체된 것 같고 재미가 없다.
긴 장마와 무더위 때문일까.
피곤함 때문일까.
모르겠다.
그래서 하루동안 내가 움직이면서
만들어 낸 쓰레기들을
적어보기로 한다.
수업 나가기 전에 에코와 관련된 책을
소개하는 글을 문탁 홈피에 올렸다.
오후 되어서야 집에 들어올 거라 아침에 올리고
나가는 게 맘편할 것 같았다.
반짝 개인 하늘과 찜통처럼 찌는 더위 속에
숲으로 갔다. 아이들과 숲을 돌아다니다보니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혔다.
가만히 앉아있어도 무지무지 덥다.
그늘을 찾아서 앉은 뒤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상태에서 활동을 이어갔다.
준비해간 물이 바닥이 났다. 한 아이가 물을 가져오지
않아서 내 물을 나눠 마셨기 때문이다.
수업을 마친 뒤에 급갈증이 밀려왔다.
마침 차 트렁크에 생수 한 병이 있었다.
예전에 생수병이 필요해서 사다 넣어 놓은 것이었는데 오늘을 위해 준비해둔 것처럼 잘 마셨다.
플라스틱 쓰레기 하나가 추가되었다.
차 안에서 간단한 간식을 먹고(미리 준비해간 빵은 다회용통에 담아갔다) 파지사유로 향했다.
내일 모임대신 오늘 챌린저들을 잠깐 만나기로 했다.
100일 도전 마칠 때 열 토크 관련 이야기,
이런저런 이야기 등등.
집에 돌아와 잠시 쉬었다가 이른 저녁을 준비했다.
한살림에서 산 계란과 콩나물, 집에 있는 야채들로
비빔밥을 만들어서 먹었다.
식재료를 포장한 비닐과 플라스틱 쓰레기들
여러 개가 추가되었다.
아이들이 내놓은 다 푼 문제지와 종이 쓰레기들도
추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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