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우리들의 이야기

토토로 85일차

작성자토토로|작성시간20.08.14|조회수41 목록 댓글 3

어제 블랙샘은 석탄화력발전소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지를 썼다. 동의한다.

오늘 나는 우리집의 이야기를 써보겠다.
나의 남편은 현재 강릉에서 화력발전소 건설중인 엔지니어이다.
20년전에는 태안 화력발전소 건설에도 참여했다.

안그래도 지난주 우리 부부는 심도있게 화력발전에 대해 논의했다.
내가 소수 정당에 가입한 이유.
기후위기. 이번 여름 기후이상.
전기차. 그리고 재생에너지 발전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대화했다.
뉴스에서 다루는 방식과 다른 식으로 두 입장을 충분히 나눠봤다.

대화하면서 사람들이 쉽게 화력발전소만을 기후위기의 주범으로 몰고 있다는것을 새삼 깨달았다.
전기는 펑펑 쓰고
공장은 잘 돌아가길 원하고
소비는 줄이지 않는 태도는 여전하면서
화력발전소만 없으면된다는 식으로 공격하는 태도가 있다.

남편은 최근 짓는 화력발전소와 환경평가.
지역경제 침체.
지역에서 발전소 유치를 원하는 이유. 노후된 화력발전소 처리 문제등에 대해 내가 모르는 것들도 많이 알려줬다.

그리고 왜 남편이 올해 전기차로 바꿨는지 정확히 알게됐다.

차에 관심도 없고 욕심도 없는 나는
남편이 최근 인기있는 테*라 전기차를 갖고 싶어서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탄소 배출을 줄이려는 의도라고 했다.
(전에 타던 차는 원래 팔 계획이었다.
엉겁결에 내가 쓰게 됐지만.)

그럼 전기차 전기는?
그 전기는 어디서 오지?
라고 나는 질문 했다.

남편은 전기차는 석유차보다 연비가 매우 좋고 탄소 배출을 안한다는점.
그래서 비록 발전소에서 전기를 만들때 탄소를 배출하긴하지만
적은 전기로 긴 거리를 갈수 있기에
석유엔진보다는 탄소배출은 줄이면서 효율적이라는 점.
그래서 가능하면 자동차를 줄여야하지만
꼭 타야한다면
전기차가 훨씬 친환경적이라고 했다.

즉. 최고 나쁜 놈보다 조금 덜 나쁜차를 타는것도 방법이라면 방법이라는 것.


자기도 친환경적인 사람이라나..
(이건 인정한다. 남편은 일회용품을 안쓰거나 늘 재사용 해왔다.분리수거 실천도 꽤 잘해온 편이다.)

대화를 나누고는
이제야 처음으로 새로산 전기차를 타봤다.

화력발전소 지으면서 번 돈으로
네식구 먹고 살고.
쓰레기도 날마다 만들고.
그러면서 에코 채린지도 하고.
사는게 참 그렇다.
모순 덩어리.

발전소에 딴지를 거는 만큼
우리 모두는 전기를 아끼고 덜 써야한다.
그러면서 석탄 화력 발전을 줄여나가야 한다.
특히 노후된 화력발전소는 문제가 심각하므로 우선적으로 처리돼야한다.

그러나 저러나 화력발전소는 결국 일류에게 애.물.단.지.가 되리라는 사실은 분명하다.


추가로 하나 더.
한달 전.
유튜브에서 <김지윤의 이브닝쇼>에서 했던 홍기빈씨의 인터뷰를 들었다.
이 인터뷰는 나에게 큰 울림과 각.성.을 주었었다.
나는 그때 이 인터뷰를 세번이나 반복해서 들었다.
친구들도 시간을 내서 꼭 들어보길 바란다.
화석 연료가 '좌초자산'이 되는 내용.

https://youtu.be/M1dx3ovlz9o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스카이블루 | 작성시간 20.08.14 이래 저래 생각이 많아지게 하네요.
    암튼 남편분과의 이해의 폭은 넓히셨겠네요. 😁😁😁
  • 작성자여름 | 작성시간 20.08.14 최고 나쁜..조금 덜 나쁜... 변화를 꾀하면서 노력하는 개인의 모습도 중요하고 필요하죠😄😄😄
  • 작성자꿈틀이 | 작성시간 20.08.15 나쁜놈이돼
    의식있는 나쁜놈과
    그냥 나쁜놈은
    선택 결정에서
    확연히 다른 길을 걷겠죠~
    😄😄😄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