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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도라지 5일차

작성자D.O_|작성시간21.04.09|조회수45 목록 댓글 4

05. 

뭔가를 잘 못 하고 있는 것 같다.

 

 

친환경적인게 뭘까? 생각 아니 고민이 늘고 있다.

내 생각에 친환경인 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아닐 수 있고. 친환경적인 생활이라고 검증된 메뉴얼이 있다거나 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 고민은 다 이눔의 에코 챌린지 때문이다. ㅋ

 

어느 선은 늘 유지 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했다. 지구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말이다. 아주 얍삽한 변명 같이도 들리지만. 인간이 지구에 최대한 아무짓도 안 하는게 가장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 같았다. 그렇게 내가 유지한 선이란게, 이정도는 지구에 임팩트를 주지 않는 일이야! 라고 생각 한 게 다 착각이었었나? 싶은 고민이 들기 시작 했다. 

 

딸기잼을 만들면서 그 생각은 더 깊어졌다.

딸기 2킬로와 유기농 비정제설탕 50퍼센트로 만들었다.

 

딸기를 대체 얼마만에 사는 거지? 하며 샀다. 딸기는 전기로 키우는 대표적인 작물이라 그 빨간 얼굴에 전류를 품고 있는 것 같아서, 근래 몇년은 직접 사 먹지 않았다. (그러면서 아보카도와 바나나는 잘도 사 먹는다.;; )

아침을 늘 직접 구운 빵으로 먹기 때문에 우리집에 쨈은 넉넉한 편이다. 강원도 집에 때만 되면 주렁주렁 달리는 과일이 많기도 해서 부지런히 만들어 먹는다. 그런데... 고만... 쨈이 다 떨어진거다.

복음자리 딸기 잼을 샀다. 너무 달고 맛이 별로라고 입짧은 동거인들이 궁시렁 궁시렁. 그래서 그만 딸기잼을 만들고 말았다. 1킬로에 5900원하는 딸기를 2킬로 사서 오는데,  옆에 붙은 마트는 4800원이다. 기분 막 나빠서 집으로 왔다.ㅋ

 

딸기잼을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은 친환경적인 생활일까? 우리밀로 홈베이킹을 하는 것은 친환경적일까? 

 

매일 뭔가를 손수 만들며 지낸다. 그것이 밥이던 반찬이던 빵이던 쨈이던... 

최대한 매일 아무것도 안 만들기 위해 애쓰고,  최소한으로 먹는 것이 더 친환경적인 삶이 아닐까? 하는 고민이 깊게 드는 날이었다. 덜 사부작 사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집에 쌀은 떨어져도 밀가루는 떨어뜨리지 않는다. ㅋ

쨈 만든다고 가스도, 빵 굽는다고 전기도 많이 쓴 것 같아서...

그래서 나의 오늘 챌린지는 망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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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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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단지 작성시간 21.04.10 스읍~~~저 빵!탐나네요!!
    딸기를 전기로 키우는 작물이라는 사실!
    딸기가 좋은 저는 이제야 각성ㅠㅠ
  • 답댓글 작성자D.O_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11 저희가 대면 세미나를 하는 날이 오면.... 기대하세요. 빵!^^
  • 작성자토토로 작성시간 21.04.10 겨울이 아닌 요즘 딹기도 전기를 많이 사용할까요?

    근데
    딸기잼 만드는 손이 큰손이시네요.
    저정도 다 먹으려면 저희집은 몇년걸려요.ㅎㅎㅎㅎ


  • 답댓글 작성자D.O_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21.04.11 요즘 딸기?도 하우스 딸기~^^

    저 딸기잼 병이 아주~ 작아요. ㅎㅎ
    (일주일에 한 병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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