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무알콜
걷는 건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은 맞는 것 같다. 그런데 그 지름길에서 난데없이 복병을 만날 줄이야.
작년은 심히 허약했다. 심지어 맥주 한 잔을 제대로 못 마셨다.
올해는 이러 저런 노력 덕에 건강해지는 중인데, 그러하니 술이 술술 잘 들어간다. ㅠ
열심히 걷고 기분이 하이일 때 돌아와 씻고 한잔의 맥주를...
그러다보니 재활용 쓰레기통에 맥주 캔이 일주일에 딱 일곱개씩 쌓이고 있었다. ㅋ
오늘 만보를 걸으며 내내 심각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오늘 에코 챌린지로 뭘해야는지 아이디어가 떠오르질 않았다.
집에 있는 환경 관련 서적을 모아서 다음주 장터에 내놓을까? 까지 생각을 했는데, 너무 아까워서 그것은 못 할짓이다....
그래서 내 알콜을 포기하기로 했다.
다음주 재활용 쓰레기통엔 솔의 눈 캔 일곱개(동거인1), 펩시콜라 캔 일곱개(동거인2), 그리고 테라 캔 한 개(나)만 나올 예정이다. 금요일엔 마실래요~^^;;
낮 술 안 하니 확실히 체력이 넘쳐서 저녁 밥상이 화려했다.ㅎㅎㅎ
하나만 소개할게요~
< 가지구이 >
아주 쉬워요. 기름 없이 구워서 맛간장 소스만 뿌려 먹으면 끝~
그냥 구워도 되는데 너무 할 일 없는 요리 같으니
앞뒤로 벌집모양으로 칼집만 냅시다! (이것도 귀찮으면 패쓰~)
가지를 프라이팬에 앞뒤로 구우세요. 기름 노노. 소금만 조금 뿌려서 구워요.
맛간장에 올리브유 조금. 레몬즙 또는 식초 조금. 다진 마늘 조금. 그리고
방울이던 걍 토마토던 다져서 꼭 맛간장에 버무려 주세요.
잘 구워진 가지 위에 토마토와 맛간장 소스를 함께 떠서 올려 드세요.
깔끔하고 맛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