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논증(自立論證, Svatantra)은 인도 및 티베트 불교의 중관학파에서 공(空) 사상을 증명하기 위해 사용한 논리적 방법을 말합니다.
논증자 스스로가 독립적인 근거와 논리(추론식)를 제시하여 자신의 주장이 참임을 적극적으로 증명하는 방식입니다.
불교 중관학파 내에서의 논쟁과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자립논증파의 등장 배경6세기 인도의 승려 청변(Bhāvaviveka)에 의해 주창되었습니다. 중관학파의 창시자 용수(Nāgārjuna)는 본래 상대방의 모순을 지적하여 주장을 깨뜨리는 귀류논증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청변은 불교 논리학을 수용하여, 대론자(상대방)가 납득할 수 있는 독립적인 논리식과 객관적 근거(자상)를 세워 자신의 공 사상을 증명하고자 했습니다.
2. 자립논증(자립파) vs 귀류논증(귀류파)자립논증파:
"모든 것은 본성이 없다(無自性)"라는 자신의 명제를 증명하기 위해,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추론식'을 스스로 구성하여 제시합니다.
귀류논증파: 훗날 월칭(Candrakīrti) 등이 주장한 방식으로, 진정한 공(空)의 입장에서는 어떤 독립적인 논리적 근거나 명제조차 세울 수 없다고 봅니다. 대신 상대방의 주장이 논리적으로 어떤 모순(오류)을 낳는지 귀류법으로 비판하는 데 집중합니다.
3. 주요 철학적 논점자립논증파는 언어적으로 표현되는 논리와 사물의 특성(자상)을 어느 정도 인정합니다.귀류논증파는 자립논증파가 객관적 근거를 세우는 순간 또 다른 실체(고정된 성품)를 가정하게 된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