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꽃의 침묵 / 윤소영
사랑이 빠진 자리
식은 그릇처럼 비어
깊이만 자란다
늦은 불씨처럼
당신, 노란 등불로
밤의 혈관에 선다
접힌 낮은
풀잎 아래 잠기고
하루는 고요로 접힌다
빛과 그림자 사이
당신의 길섶
그리움은
보이지 않는 쪽으로 피어
향으로 번지고
그대는
부치지 못한 말들을 접어
침묵으로 남긴다
밤의 꽃처럼
조용히
눈물만 고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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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의 침묵 / 윤소영
사랑이 빠진 자리
식은 그릇처럼 비어
깊이만 자란다
늦은 불씨처럼
당신, 노란 등불로
밤의 혈관에 선다
접힌 낮은
풀잎 아래 잠기고
하루는 고요로 접힌다
빛과 그림자 사이
당신의 길섶
그리움은
보이지 않는 쪽으로 피어
향으로 번지고
그대는
부치지 못한 말들을 접어
침묵으로 남긴다
밤의 꽃처럼
조용히
눈물만 고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