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안의 여름/윤소영
산딸기 한 잎 물고
나는 입 안에 여름을 숨긴다
붉은 빛은 먼저 번져
말보다 조용히
나를 데려간다
이 작은 열매 하나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아도
혀끝에 닿는 순간
마음은 천천히 젖어든다
잎 하나 흔들릴 때마다
잠들어 있던 시간이 깨어나고
그 사이로
잊고 지내던 감정들이 번져온다
입 안에 머문 여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나는 끝내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놓는다
다음검색
입 안의 여름/윤소영
산딸기 한 잎 물고
나는 입 안에 여름을 숨긴다
붉은 빛은 먼저 번져
말보다 조용히
나를 데려간다
이 작은 열매 하나
어디서 왔는지 묻지 않아도
혀끝에 닿는 순간
마음은 천천히 젖어든다
잎 하나 흔들릴 때마다
잠들어 있던 시간이 깨어나고
그 사이로
잊고 지내던 감정들이 번져온다
입 안에 머문 여름은
쉽게 사라지지 않아
나는 끝내
다 하지 못한 이야기들을
하나씩 꺼내어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