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유월의 장미

작성자행복♪하시길|작성시간26.06.15|조회수9 목록 댓글 0

♧ 유월의 장미 ♧

​하늘은 고요하고
땅은 향기롭고
마음은 뜨겁다
유월의 장미가
말을 걸어옵니다

​사소한 일로
우울할 적마다
'밝아져라 맑아져라'
웃음을 재촉하는 장미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일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지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낼 수 있다고

누구를 한 번씩 용서할 적마다
싱싱한 잎사귀가 돋아난다고
유월의 넝쿨장미들이
해 아래 나를 따라오며
자꾸만 말을 건네옵니다

​사랑하는 이여
이 아름다운 장미의 계절에
내가 눈물 속에 피워 낸
기쁨 한 송이 받으시고
내내 행복하소서
~~~~~~~~~~~~~~~~~~~~~
아직 아물지 않은 상처의 자리마다
아픔과 눈물의 흔적이 있는 유월에는
하늘과 꽃,나무,풀 한 포기에 담긴
생명의 힘으로 아파하는 이들이
위로 받고, 더 이상 무력에 쓰러지는
이들이 없기를...
평화를 향해 흘러가는 유월이길
바래봅니다.

- 이해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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