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사춘기 / 박수준
여기저기 봄 열리는 소리에
바람난 목년(목련)이 잉태를 해
곧 출산을 하려나 보다
겨우내 잠잠하더니
부는 바람기를 걷잡을 수 없어
너도나도 바람 질에
온 동내가 뒤숭숭하다
노란 원피스 입은 개나리
연분홍 치마 수즙은 진달래
복사꽃도 질세라
뒤태를 흔들며 암내를 풍긴다
아직 벌들의
매운맛을 모르는 거지
철이 덜 든 어설픈 계절
찬 바람에 기슴 베인다
2026.02.13 / 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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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사춘기 / 박수준
여기저기 봄 열리는 소리에
바람난 목년(목련)이 잉태를 해
곧 출산을 하려나 보다
겨우내 잠잠하더니
부는 바람기를 걷잡을 수 없어
너도나도 바람 질에
온 동내가 뒤숭숭하다
노란 원피스 입은 개나리
연분홍 치마 수즙은 진달래
복사꽃도 질세라
뒤태를 흔들며 암내를 풍긴다
아직 벌들의
매운맛을 모르는 거지
철이 덜 든 어설픈 계절
찬 바람에 기슴 베인다
2026.02.13 / 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