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다시 말을 걸어올 때
글/김철
산을 오래 다니다 보면
어느 날 문득 가슴 뛰던 설렘이 옅어질 때가 있습니다.
늘 걷던 길은 익숙해지고,
정상의 풍경마저 낯설지 않게 다가옵니다.
하지만 산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바람을 품고,
아침마다 새로운 햇살을 걸치고,
묵묵히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입니다.
그럴 때는 조금 먼 길을 떠나 보십시오.
아직 밟지 못한 100대 명산의 오솔길도 좋고,
같은 산의 낯선 능선 하나를 따라가도 좋습니다.
섬의 둘레길을 걸으며 바다 냄새를 맡아보고,
종주길 위에서 하루의 해를 보내는 것도 좋습니다.
새로운 산을 찾는다는 것은
결국 새로운 풍경을 찾는 일이 아니라
잊고 있던 설렘을 다시 만나는 일인지도 모릅니다.
산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습니다.
잠시 멀어졌던 마음이 돌아오는 날,
산은 아무 말 없이 푸른 능선 하나를 내어주며
다시 우리를 품어줄 것입니다.
권태는 끝이 아니라,
더 넓은 산길로 나아가기 위한 쉼표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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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댓글 리스트-
작성자키위 작성시간 26.06.23 산은 우리에게 말없이 다가와
때로는 포근한 위로가 되어 주고,
때로는 묵묵히 걸어갈 용기를 불어넣어 줍니다.
변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사계절의 빛깔로 우리에게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산
그 산처럼
오늘도 삶의 자리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고 싶습니다.
좋은 글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 -
답댓글 작성자청수 작성시간 26.06.23 이쁜 키위님 한글로도 글 잘 쓰네요.
이제는 진정한 산악인 산꾼입니다. -
답댓글 작성자灬티모灬 작성시간 1시간 22분 전 n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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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山타자. 작성시간 26.06.24 new
좋은글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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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영지. 작성시간 26.06.24 new
좋은글 잘 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