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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엉이 다락방

[눈물이 찔끔]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장애를 쿨하게 받아들이다- 사고뭉치 내 발(이성률)

작성자바람숲|작성시간10.04.25|조회수154 목록 댓글 0

이 책을 재미있게, 가슴 아프게 읽은 이유는, 장애를 불쌍하게 또는 안쓰럽게 바라보지 않았다는 거예요.

어찌보면 철없이 때로는 너무나 어처구니 없이 쿨~ 하게 바라본 책- 그래서 더 마음이 찡했던 것 같습니다.

 

 

 

 

사고뭉치 내 발

<예림당, 7,200원> 초판발행일: 2010년 3월 25일, 추천학년: 2학년 이상~

 

 

 

 

 

제가 사는 부평 바로 옆에 위치한 부천에 사는 이성률 작가

그를 만난 것은 지난 해 새얼백일장 심사 자리에서였습니다.

조용한 미소로 마치 부처님 같았던 그는 추계예술대학을 나와 시로 등단하였고

2008년 서울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면서, 본격적인 동화 쓰기에 들어섰습니다.

 

제목 '사고뭉치 내 발'을 보며 느낀 점은 장애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어떤 사고를 잘 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하고 가볍게 책을 펼쳤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가벼웠어요.

가족끼리 놀러가는 장면이 유쾌하게 펼쳐졌거든요.

가족끼리 놀러가는 것보다는 친구들과 축구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나이가 된 주인공 차돌이...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아이이지요.

그런데....

정말 안타깝게도 교통사고로 인해 왼쪽 발을 잃게 됩니다. 그 왼발이 바로 '사고뭉치'인 것입니다.

날마다 축구하는 꿈을 꾸며, 죽어서 다시 태어나고 싶다는 기도를 날마다 하는 차돌이...

 

여기서 주목해야 할 것은, 

장애를 쿨~ 하게 바라보고 대처하는 차돌이의 태도입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찡하고 아팠던 책.....

 

의족을 차고 다시 축구장에 나가지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전히 왼발은 사고뭉치였지요.

 

장애는 피해야 할 것, 무서워하고 가슴 아파해야만 할 것이 아니라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담담히, 때로는 유쾌하게 펼쳐보이고 있는 이 책....

 

장애를 가진 친구들은 물론이지만

장애가 없어 장애를 가진 친구를 이해할 수 없는 친구들이 읽었음 좋겠어요.

 

이성률 작가...

힘 있는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경쾌하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스토리 전개의 힘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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