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하나. 지금은 고인이 된 세계적인 팝스타 마이클 잭슨, '부시맨' 니카우, 류더화(유덕화), 밥 샙, '천상의 목소리' 코니 탤벗의 공통점은? 믿기지 않겠지만 대한민국 최대 실내 테마파크 롯데월드를 찾았다는 거다. 25세. 테마파크 터줏대감 '롯데월드어드벤처' 나이다. 이쯤 되면 신화다. 무려 7300만명이 탔다는 기록의 어트랙션 '바이킹(스페인 해적선)' 하나로도 테마파크 상징이 돼 버린 롯데월드. 그 발자취를 더듬어 본다.
【Story 1】 1989년, 새 세상이 열리다
'마법의 태양, 베스비우스 화산, 알라딘보트, 로마전차, 곡예전망차….'
어떤가. 이 단어를 보고 심장이 뛰는가. 그렇다면 독자는 롯데월드 세대다. 이게 한때를 풍미한 롯데월드만의 어트랙션 리스트다.
1989년 7월 12일. 테마파크 혁명이 시작된 날이다. 세계 어느 누구도 경험해본 적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도심 속 테마파크. 실내 최대 규모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문을 연다. '도심 속 또 하나의 도시' 프로젝트로 시작된 롯데월드는 신문화까지 만들어낸다. 백화점 마트 호텔 스포츠와 함께 쇼핑까지 여가생활의 모든 것을 한 곳에서 끝내는 이른바 '몰링(malling)' 문화다.
25주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또 한번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제작 기간 2년, 투자비 150억원. 그야말로 '억'소리 나는 세계 최초 나이트 멀티미디어 퍼레이드 '레츠 드림(Let's Dream)'이 선봉에 선다. 개원 이래 잠실 사거리 자리를 계속 지켜왔던 상징물 '로티상'은 새 디자인과 함께 LED 전구로 꾸며져 보다 화려한 야경을 선물한다. 파크 확장 프로젝트 2단계인 '시즌2'도 하반기부터 본격화 한다.
몸집도 커진다. 총 4000억원을 쏟아부은 김해 롯데 워터파크 오픈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서울 잠실에 도심 최대 규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연이어 문을 연다. 롯데 월드타워 전망대 'SKY123', 중국 선양 테마파크 사업도 이어진다.
【Story 2】 과거와 현재 어트랙션, 그 시간 여행
롯데월드 어드벤처 어트랙션은 25년간 대한민국 아이들을 울고 웃긴 놀이문화의 역사다. 테마파크 어트랙션은 크게 3세대로 나뉜다.
탑승 위주인 1세대 놀이시설은 회전목마와 풍선비행이다. 놀랍게도 25년이 지난 지금도 움직인다. '신밧드의 모험' '아트란티스' '파라오의 분노'는 관람과 탑승이 함께 이뤄지는 2세대 시설이다.
최근 트렌드는 어트랙션과 상호 작용하는 3세대. 그 상징적인 예가 '벨루가 토크쇼'다. 스크린 속 흰고래 벨루가와 관객이 실시간으로 쌍방향 대화를 나누는 게 놀랍다. 360도 돌아가는 차량에 탑승해 성 안에 침입한 장난꾸러기 용들을 슈팅으로 물리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최신 어트랙션 '드래곤 와일드 슈팅' 역시 명불허전 3세대 어트랙션으로 꼽힌다.
뭐니 뭐니 해도 롯데월드 상징물은 '자이로드롭'이다. 80m 높이까지 올라가서 중력가속도로 단 2.5초 만에 추락하는 아찔함의 대명사다. 외환위기 속에서 국내 테마파크 중 유일하게 20% 이상 매출 신장을 안겨준 효자가 바로 자이로드롭이다.
【Story 3】 25년간의 숨겨진 스토리
무려 25년 역사다. 놀라운 이야기, 숨겨진 이야기가 쏟아질 수밖에 없다.
우선 롯데월드를 거쳐간 월드스타들. 마이클 잭슨이 월드 광팬이라는 건 사실 알려져 있지 않은 스토리다. 잭슨은 혼을 쏙 빼놓는 360도 롤(roll)의 대명사인 '프렌치 레볼루션'을 탄 뒤 "꺅꺅"거리며 아이처럼 즐거워했다는 후문. 영화 '부시맨' 시리즈로 유명해진 부시맨 니카우도 1991년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유독 롯데월드를 찾았고, 홍콩 최고 스타 류더화, 야수 파이터 밥 샙도 이곳에서 추억을 만들었다.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촬영의 메카인 것도 눈길을 끈다. 권상우가 아이스링크에서 부메랑을 던지며 "사랑은 돌아오는 거야"를 외쳤던 '천국의 계단'쯤은 약과다. '풀하우스' '아이리스2' '남자가 사랑할 때' '최고의 사랑' '질투' 등 수많은 한류 드라마가 촬영된 곳이 여기다.
'꿈의 나라 모험의 세계 여기는 롯~데월드!'라는 테마송에도 장인의 손길이 서려 있다. 이 테마송은 세시봉으로 활약하면서 1400여 개 CM송을 만든 'CM송의 달인' 윤형주 씨가 만든 노래다.
■ 숫자로 보는롯데월드 25년
18 = 롯데월드 어드벤처 개원 당시 놀이시설 숫자. 지금은 2.5배 늘어난 45여 종.
25=2014년 올해 롯데월드 어드벤처 나이.
45=롯데월드 어드벤처 개원 당시 캐릭터 수는 14종. 25년이 지난 지금은 45종의 캐릭터가 살고 있다.
355=한 명의 1년간의 방문일수 기록. 1년이 365일이니 열흘만 빼고 매일같이 찾은 셈이다.
1934=현재 가장 나이가 많은 연간 회원이 태어난 해. 이 분은 올해로 81세다. 반대로 가장 나이가 적은 사람은 2013년 6월생.
7300=퍼레이드 1회 공연에 이어지는 행진 길이는 400m. 지금까지 펼쳐진 퍼레이드 길이를 계산하면 총 7300㎞다. 서울에서 하와이까지 갈 수 있는 거리.
1만8250=25년간 이어진 메인 퍼레이드 총 횟수. 현재도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1일 2회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54만7500=퍼레이드 1회 공연 러닝타임은 30분. 지금까지 퍼레이드 공연 시간을 모두 더하면 54만7500분이나 된다. 무려 1년을 웃도는 장시간인 셈.
400만=롯데월드 어드벤처 내에서 지금까지 팔린 자장면 수. 자장면은 롯데월드 어드벤처 최고 인기 메뉴다.
1825만=25년간 팔린 추러스 총 갯수. 일평균 약 2000개가 팔린다.
7300만=가장 많은 사람이 즐긴 어트랙션은 바이킹(스페인 해적선). 25년간 탑승자는 무려 7300만명.
[신익수 여행·레저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