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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장비 사용기]국산 고가 브랜드 무베이스 고래에 대해..(펀글)

작성자티오피|작성시간08.09.05|조회수1,997 목록 댓글 6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무베이스 사용기는 남의 것을 퍼오기도 거시기 하고 어딜 가나 유난히 찾아볼 수 없어 한 번 적어 봅니다.

 

기껏 올라온 사용기라고 해봤자 Crash 안흥찬님이나  Acid Rain의 베이스 기타리스트 ( 혹은 베이시스트 )이신

 

양영호님의 사용기 정도. ㅡㅡ; 게다가 Rage V 아니면 MU-1 의 사용기죠.

 

머 어쨌건... 고래를 지금껏 쭈욱 봐오면서 몇 대의 고래를 만져보았고 지금 제 악기가 나온 상태에서 살포시 사용기를

 

적어 봅니다.

 

 

 

1. 스펙 및 외양

 

스펙은 일단 나름대로 특이한 조합입니다.

 

바디는 일단 부빙가 2피스 백탑, 마호가니 2피스 코어, 그리고  1피스 메이플 벌탑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넥은 부빙가, 지판은 코코볼로 로즈우드, 메이플 벌 헤드매칭, 볼트온 넥이고 볼트는 6개로 이루어져 있구요.

 

힙샷 커스텀 브릿지, 국산 튜닝페그, E-Pro 커스텀 프리, (2층 구조 투 톤과 2층 구조+ 푸시풀 시스템의 1톤, 볼륨노브, 2개의 똑딱이)

 

그리고 추가로 2개의 똑딱이가 장착되어 있구요. 픽업은 테슬라의 무베이스 고래용 커스텀 험버커 두 개가 박혀 있습니다.

 

5현이구요. 아, 그리고 동(Brass)넛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 일단 외양은 보기가 참 좋습니다. 보기와는 다르게 나름대로 5.2Kg의  무게를 갖고 있구요. 제 고래의 경우는 쉐이핑을 얇게

 

한 경우라 이 정도이고 아마 무거운 녀석들은 6킬로는 가뿐히 넘길 것으로 보입니다. 기타의 넥이나 바디의 세부 사양에 관해선

 

논하기 어려운 것은, 각자 사람마다 다르게 깎아주는 특징 때문에 각자 다른 모양의 넥과 바디를 갖고 있다고 하는 것이 가장

 

좋은 표현일 것 같군요. 저의 경우엔 언밸런스 형태로 얇은 넥을 하고 있습니다. 원하면 대칭 넥으로도 깎아줍니다.

 

튜닝 페그는 국산인데도 불구하고 튜닝의 틀어짐은 새 줄을 장착한 경우에도 그다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물론 어느 정도

 

줄이 적응이 될 때 까지는 가끔은 손봐줘야 합니다. 이제 앞으로 나올 제품들엔 힙샷 페그를 추가 옵션으로 한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그녀석들로 바꾸면 처음에 줄을 갈아도 무튜닝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에 3만원 정도 하더군요. ㅡㅡ;

 

E-pro 프리를 이용한 다양한 톤조합이 가능하며 부가적으로 달려있는 두 개의 똑딱이를 갖고 여러 조합의 소리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브릿지의 경우엔 힙샷 커스텀이라 금색으로 번쩍번쩍 합니다. 요놈들이 나중에 벗겨질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보기에도 이쁘지만 기존의 힙샷 브릿지를 사용했을 때와 이 브릿지를 사용했을 때 확연한 소리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힙샷의 제품은 국내의 제품에 흔히 보이는 저가형 힙샷 OEM이 아닌 힙샷 U.S.A 오리지널 제품입니다.

 

 

 

 

 

~ 사운드

 

사운드라는 것... 정말 참으로 주관적인 것이겠지요..

 

일단 제가 처음 접한 베이스는 Fender사의 아메리칸 재즈 베이스였구요... 그리고 외국에서 잠시 있었던지라 하이엔드 베이스를

 

하이엔드 앰프에 꽂아서 이래저래 구경도 해보고 연주도 해 보았습니다. (악기점 가서 치고 노는 게 일상이었죠.)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북미에선 구리구리하게 하고 가도 악기 꺼내달라면 다 꺼내줍니다. 그야말로 음악인들의 천국이죠. @.@

 

 

 

 일단 서스테인. 꽤 깁니다. 고래라는 베이스 자체가 짧은 서스테인 설계를 했다고 하지만 오지게 깁니다. 아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웬만한 셋넥이나 쓰루넥과 견주어도 별 무리가 없을 정도는 되는 것 같네요.

 

울림의 경우엔 살짝 핑거링만 해도 뱃대기까지 균일하게 진동이 느껴지는 걸 봤을 때 풍부한 울림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울림의 양 말고 울림의 질 면에선 현간 밸런스나 악기 소리를 들었을 때 거의 흠잡을 데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악기가 그렇지만 베이스라는 기타 역시 전공자나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소리의 차이에 대해 그다지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좋은 베이스의 승부는 저음보다 중~고음 쪽에서 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일반인들도 민감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 저음보단 중음 이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주변에 실용음악 쪽에

 

별 관심 없는 사람들은 하이프렛의 하이코드 아르페지오를 들으면서 베이스에서 어쿠스틱 소리가 난다고 신기하다고

 

저한테 말을 하더군요. ㅡㅡ; 하이프렛 소리가 예쁘다는 켄스미스보다 저는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코드 플레이에서 들을 수 있는 기타의 소리는 정말 감탄을 한 10번 하고 한바퀴 굴러줘도 충분할 만큼 예쁘고 또랑또랑한

 

소리가 납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저음이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개방현으로 5현 B를 마음대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베이스가 흔한 것은 아니니까요. 5현 개방 Thumb 어택 혹은 핑거링을 해도 소리는 묵직하면서도 깔끔하게 빠져 나옵니다.

 

바디 특성상 묵직한 소리가 나오는 녀석들이기 때문에 중음~저음대의 소리에 대해선 패스하겠습니다.

 

E-Pro 프리의 역할로 이 베이스는 패시브와 액티브로 변환이 가능합니다. 패시브의 톤도 예쁘지만 프리를 통한 톤조절과

 

픽업 셀렉팅을 통해서 수많은 조합의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모 베이시스트님께서도 고래는 한 6개월 정도는 쳐봐야 이 녀석이

 

만들 수 있는 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얘기를 하실 정도니까요. 어느 정도 후려본 결과 재즈에서 락메탈까지

 

범용으로는 충분하고도 남을 소리가 나온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액티브 모드의 경우엔 9V 건전지 하나가 들어가지만 실제

 

로 뿜어내는 파워는 9V 두 개 짜리에 근접한 파워가 나온다고 합니다. 이 얘기는 건전지 두 개 들어가는 베이스를 사용하시는 분이

 

쳐보시고 직접 제게 18V 냐고 물어보신 후 말씀해주신 것이기에 제가 직접 비교 & 확인하지는 못하였습니다. ㅡㅡㅋ

 

베이스에서 기본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소리는 일단 해외의 유명한 악기들과 어느 정도는 차이가 있다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사실 외국의 하이엔드 악기들은 쓰는 픽업이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고 봐도 무방하겠지요. 비니 포데라옹이 선택한 에어로 픽업 혹은

 

대부분이 바톨리니 픽업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 녀석같은 경우엔 무베이스에 맞게 따로 나오는 테슬라 픽업을 사용하다 보니 기존의

 

고가 베이스들이 뿜어내는 소리와는 어느 정도 차이가 있는 소리를 뽑아내는 것 같습니다. 저에겐 이러한 면이 특히나 매력으로 다가왔

 

었구요. 소리로서는 제게 있어선 더 할 나위없이 좋은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잡음에 대해서 얘기를 하자면 패시브 상태에서는 풀볼륨에서도 잡음이 0입니다. 거의 0이 아니라 완전한 0입니다.

 

그리고 액티브 상태에선 트레블을 끝까지 올렸을 때에야 약간의 잡음이 들리기 시작합니다. 다른 하이엔드에 비해서 거의 느낄 수

 

없는 잡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주변에 업으로 삼으시는 분의 하이엔드들과 직접 같은 앰프를 놓고 비교한 것이니

 

어느 정도 객관적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 마치며.

 

 

외국에 나갔을 때 좋은 베이스들을 많이 만져 보았습니다. 이유는 다른 데 있었던 것이 아니라 베이스를 하나 업어오기 위해서였죠.

 

연주를 위해 좋은 베이스가 한 대 필요한데 국내에선 두 배의 값을 지불해야 하니 말입니다. 많이 쳐보고, 베이스를 업으로 삼으시는

 

분과도 함께 가서 쳐보고 했지만 사실 그다지 매력있는 녀석을 찾지는 못했었습니다. 결국 드럼 심벌들만 사갖고 들어왔었죠.

 

그러다가 어느날인가 무베이스에 대한 소문을 듣고 가서 소리를 듣자마자 바로 그 자리에서 계약을 하고 왔습니다.

 

100명 중에 100명을 만족시키는 악기는 없지만, 여러대의 하이엔드 악기에 무관심했던 제 귀를 만족시켜주는 놈이 그곳에

 

있더라구요. 중고로 판매하려 헀다면 무베이스를 사지 않았을 것이고, 브랜드를 택했다면 포데라를 구입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 귀의 즐거움을 위해선 무베이스가 필요 하더군요. 지금 하나의 즐거움과 기대감으로 남는 것은 제 손가락이

 

춤을 추게 될 때 과연 이 악기가 날 위해 얼마나 울어줄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 끝내며.

 

 

무베이스. 국산이기에 참으로 많은 편견을 갖고 시작한 베이스가 아닐까 합니다. 지금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혹시

 

국산이라는 편견을 아직 갖고 계신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사용기라는 것을 제가 아무리 써도 이 소리를 직접 들으실

 

수는 없겠지요. 마음의 문을 열고, 내 잔의 모든 물을 비우고 새로운 물을 담아 맛을 본다면 분명 그것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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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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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가득찬행복 | 작성시간 08.09.05 저도 무베이스 아프로칠리 유져였는데 소리는 정말 다른 어떤 악기랑 비교해도 뒤지지 않은 악기였습니다. 다만 제 악기가 엄청 무거웠다는 점만 빼고요. 그래도 국내 베이스에서 무베이스정도면 인지도도 많이 받고 인정받은 악기라고 생각합니다.
  • 작성자피터펜 | 작성시간 08.09.05 좋응 정보 감사하고,, 부럽습니다,,,
  • 작성자토이 | 작성시간 08.09.06 무베이스가 국산 악기였군요... 소리 좋다는 평은 많이 봤습니다...^^
  • 작성자E-큐리안 | 작성시간 08.09.16 구경해보고 쳐보고 싶어요 ^^
  • 작성자땅에쓰신글씨 | 작성시간 09.07.01 어떻게 이렇게 길게 썻어요 강추입니다. ~^^ 나도 무베이스 사용자 ~^ ㅌ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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