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를 잘 다루고 음악적 재능이 있는 아이들은
영어를 배울 때도 학습 능률이 높다.
피아노를 치면서 몸으로 익힌 감각이 영어공부에 도움이 된다.
피아노와 영어는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1 피아노와 영어 둘 다 ‘듣기’부터 출발한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많이 들은 아이가 피아노를 배울 때도 쉽게 배우듯이,
듣는 환경에 많이 노출되어 있던 아이가 영어도 쉽게 들을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 청각 훈련이 언어를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되는 것이다.
청각 훈련이 된 아이들은 언어 학습의 첫 단계인 듣기에 쉽게 적응한다.
음악의 기본이 되는 소리에는 높낮이와 장단, 리듬, 끊어짐이 있는데,
음악 공부는 이러한 요소들을 듣는 데서 시작한다.
어려서부터 음악 활동을 활발히 한 아이는 소리에 대한 감각이 예민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고 핵심을 빨리 파악하는 것은 물론, 새로운 언어도 빠르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힘도 갖게 된다.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들이 영어도 또한 더 잘 배운다는 사실은 이제는 상식이 되어있는 듯합니다. 이것을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한국말의 음역은 1800Hz인데 비해 영어의 음역은 3000Hz 정도에 이릅니다. 쉽게 말하자면 한국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영어로 표현되는 말을 들으려면 청각적인 노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피아노는 4000Hz 가 넘는 가장큰 폭의 음역을 가지고 있기에, 피아노로 청각을 발달시켜놓으면 영어의 음역정도는 쉽게 소화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2 피아노와 영어 둘 다 ‘리듬과 높낮이 그리고 악센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영어 노래를 우리말로 번역해 부르는 것보다 원어 그대로 부를 때, 작곡자의 느낌과 의도를
잘 살릴 수 있는 것은, 영어 낱말 자체가 가지고 있는 리듬 때문이다.
그래서 영어로 된 문장을 읽을 때, 음정과 리듬을 조금만 살려주면,
노래가 될 만큼 영어는 말 자체가 음악성을 띄고 있다.
영어 읽기 프로그램을 통해 실험한 결과, 피아노를 잘 치는 아이가
피아노를 못 치는 아이에 비해 월등하게 빠른 속도로 적응한다는 것이,
과학적 연구를 통해서도 여러 차례 증명되었다. 음악의 음정에 익숙한 아이는
영어 발음의 높낮이에 쉽게 적응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3 피아노와 영어는 ‘연습하는 과정’이 많이 닮았다.
아무리 훌륭한 피아노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았더라도, 반복적으로 연습하지 않으면
결코 훌륭한 연주자가 될 수 없다. 처음에는 보표를 보고 한 음씩 옮겨 치다가
조금 익숙해지면 한마디씩 칠 수 있게 되고, 능숙해지면 전체를 이어서 칠 수 있다.
반복연습의 목적은 악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악보를 보자마자 손이 저절로 움직이게 하는 데 있다.
아무리 유능한 영어 선생님의 수업을 들었더라도,
눈으로만 보고 입으로 소리내어 연습하지 않으면 영어를 잘 할 수 없다.
피아노를 배우는 아이가 보표를 읽을 줄 알게 된 뒤에도 손에 익도록 하기 위해
연습을 하는 것처럼 영어도, 유창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복해서 듣고,
운율과 강세를 살려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 연습이 반드시 필요하다.
피아노를 칠 때 끈기 있는 연습으로 곡을 완성해 본 아이는 반복하면
저절로 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영어를 반복해서 연습할 때도 참을 수 있는 힘을 갖게 된다.
피아노를 치면서 얻은 음감과 연습하면 된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는 아이는,
영어의 왕도인 연습을 부담스러워 하지 않기 때문에 영어 공부도 쉽게 하게 되는 것이다.